“너도 교회 다녀. 나처럼 응답받을 수 있어”

1년 2개월간 이유없는 진물로 고생
간절한 내 기도에 하나님께서 응답 

 하나님께서는 내가 일이 바쁘다는 또는 아이가 너무 어려 돌봐야 한다는 이유로 하나님과 멀어져 갈 때면 내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 주시며 “나 여기 있다”고 알려주신다. 얼마 전에도 1년 2개월 동안 나를 고생시켰던 눈을 고쳐주시며 또 한 번 당신의 사랑을 확인시켜 주셨다.
 지난해 3월부터 결막염에 걸린 것 같은 증상이 나타나더니만 이유없이 진물이 나기 시작했다. 진물은 눈물처럼 항상 눈에 고여 있었고, 사람을 만나는 것이나 화장하는 것이 힘들 정도로 생활이 불편했다. 병원에서는 결막염이라며 진단했지만 병원에서 처방한 약이나 치료법은 효과가 없었다. 나중에는 렌즈를 오래껴서 그로 인해 나타난 증상같다며 다른 처방을 해주었지만 이것 역시 치료에는 별 도움이 되지 못했다. 결국 병원에서는 대학병원을 소개해주며 그 곳에서 자세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찾아간 병원에서는 정확한 진단결과를 내리지 못했다. 다만 만성결막염 전단계까지 간 것 같다며 아마 평생 진물이 나올지도 모른다고만 말해줄 뿐이었다. 또 병원에서는 혹 스트레스로 인해 생기는 질병일 수 있으니 휴식기를 가져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얘기도 했지만 이것 역시 내겐 무용지물이었다.
 결국 나는 이 문제는 사람이 해결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하나님께 매달려 기도하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3살된 막내 아이를 데리고 예배 드리러 가면 아이를 돌보느라 제대로 기도할 수 없었다. 더군다나 유아동반실은 여러 아이들이 있어 예배에 집중하기가 참으로 힘들었다.
 아침, 저녁으로 때를 가리지 않고 나는 진물로인해 고통은 나날이 깊어갔고 세 아이를 돌보는 짬짬이 일과 대학 강의를 병행하는 바쁜 생활로 병은 전혀 호전되지 않았다.
 그렇게 1년 2개월이란 시간이 지났을 때인 지난 5월 첫째 주일. 다른 때와는 달리 그 날은 6부 예배를 드리기 위해 막내 아이의 손을 잡고 교회로 향했다. 그날따라 유아동반실에는 아무도 없었고 예배가 시작될 즈음 아이는 졸립다며 잠을 자려고 했다. 성전에서는 조용기 목사님 해외성회 스크린이 방영되고 있었는데 나는 눈물로 기도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뭉클해졌다. 다른 때와 달리 나는 온전히 하나님을 바라보며 집중해서 조용기 목사님의 설교말씀을 듣고 기도를 했다. 먼저 일과 아이를 핑계로 예배에 소홀했던 것을 회개했고, 인간이 고칠수 없는 나의 눈을 고쳐달라고 진심으로 하나님께 기도했다. 그렇게 실컷 울며 기도하고 나니 마음이 평안해졌다.
 그로부터 일주일 후 교회에 가려는데 문득 지난 주일부터 눈에서 진물이 나지 않았다는 것을 발견하게 됐다. 워낙 불규칙적으로 나던 진물인지라 신경도 쓰지 않고 생활하고 있던 터였다. 순간 나는 기적임을 깨달았다. 어느 누구도 고칠수 없는 질병을, 내가 진심으로 고쳐달라고 기도했을 때 하나님이 응답해 주신 거였다.
 열흘 후 나는 이 사실을 남편에게 알렸고 이후 사람들에게 전하며 살아계신 하나님을 증거했다. 그러나 사람들은 “날 때가 됐으니 나은 거 겠지”하며 시큰둥했다. 그러면 나는 그 때마다 “날 때가 됐어도 하루 아침에 깨끗해질수 있을까?”라며 되물었다. 정말 하나님의 기적이 아니고서는 일어날 수 없는 일임을 나는 선포했다.
 이번 일을 통해 우리가 하나님께 진심으로 기도하면 하나님은 당신의 자녀가 기도하는 것을 들어주신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사람들은 나에게 고민을 얘기하며 해결방법을 찾으려 한다. 그럼 나는 그 때마다 이번 일을 전하며 “나는 해결해 줄 수 없어. 그러니 교회 다녀. 너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기도밖에 없어”라고 조언한다. 주춤했던 나의 신앙에 성령의 은혜를 부어주시고, 살아계신 하나님을 증거할 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