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감자 수확축제 통해 한마음 똘똘     

 교회학교는 지난 3일 국회의사당 옆 한강둔치에서 열린 제5회 북한농민돕기 통일감자수확축제의 날 행사를 통해 하나되는 시간을 가졌다. 교회학교와 남북농발협(사단법인 남북농업발전협력민간연대)은 ‘북녘동포 돕기 씨감자 대북지원 사업’의 일환인 <통일감자 수확축제> 행사를 공동으로 개최했다. ‘하나님사랑, 나라사랑, 교회사랑’이라는 표어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교회학교 학생들에게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 동포들을 알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
 이날 행사에는 본 교회 교회학교는 물론 지역분교, 아동대교구 등 교회학교 소속 학생들과 학부모 1800여 명이 동참했다. 참석한 학부모와 학생들은 3000평의 감자밭에서 각자 15∼20㎏씩 감자를 직접 캐며 하나님이 창조하신 자연의 섭리와 소중함을 체험했다.
 이번 행사는 조용기 목사가 2주전 북녘동포 돕기 씨감자 대북지원 사업을 위해 1억원을 지원한 것을 계기로 마련됐다. 전액 무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주최측은 참석자들에게 호미와 가방까지 지원하는 등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정길영 목사의 사회로 시작한 예배에서 개회사를 전한 남북농발협 김수길 이사, 인사와 말씀을 전한 장로회장 양만득 장로, 목회담당 김태복 부목사는 공통적으로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것은 물론 남북화해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축사를 전한 대통령 자문 농어촌 특별대책위원회 장원석 위원장은 “이웃사랑과 교회사랑이 한반도 전체 감싸는 평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어려운 북한동포를 돌아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행사장에서 만난 박서연 어린이(유치부, 임원반)는 “흙 속에 동그란 감자들이 있어서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었다”며 처음으로 감자캐기에 나선 소감을 전했다. 아이와 함께 감자캐기에 동참한 이영명 성도(동작대교구, 학부모)는 “고향이 시골이 아니라 감자를 직접캐본 경험은 없었는데 얼굴에 흙을 잔뜩 묻혀가면서 감자를 캐보니 너무 재밌었다”고 밝히며 호미와 가방을 준비하는 주최측의 배려에도 감사를 잊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