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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운전의무불이행 교통사고 주범

바른 주행 주차 예절 ‘명랑 교통문화 만든다’

 자동차운전면허증을 취득할 때 꼭 수강해야 할 강의가 있다. 법적 구속력을 갖춘 덕분에 이 강좌를 듣지 않고는 운전을 할 수 없도록 돼 있는데 바로 교통안전교육이다. 하지만 거리를 다니며 느끼는 건 강의의 효력이 그리 길지 않다는 것이다. 면허증을 손에 쥐는 순간 강의 내용은 우리 머리 속에 더 이상 남아 있지 않는 것 같다. 덕분에 핸들을 잡고 운전할 때면 유쾌하지 못한 추억을 갖기 일쑤다. 문제는 남의 일로만 여기기에는 성도들도 이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데 있다. ‘다른 사람이 교통법규를 어기기에 또는 다른 사람이 운전자 에티켓을 지키지 않기에 나도 그렇게 한다는 것’은 성도로서 부끄러운 변명이다. 지금 당장은 조금 손해보는 것 같더라도 운전예절 지키기에 교회와 성도들이 앞장선다면 우리사회가 한층 밝아짐은 자명하지 않겠는가? 이제부터 면허증을 취득할 때 운전면허시험장에서 들었던 교통안전교육을 되돌아보자. 기억할 수 있다면 기사내용을 끝까지 읽을 필요가 없지만, 기억할 수 없는 성도들을 위해 교통안전교육현장을 다녀왔다. 교육장에 들어선 강사는 참석자 120여 명에게 질문했다. “교통사고의 최대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20∼50대 수강생들은 ‘과속’ ‘신호위반’ ‘음주운전’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강사의 대답은 이와 달랐다. “사실은 ‘안전운전의무불이행’이 교통사고의 최대 주범”이라고 했다. 사고의 64.5%가 그래서 난다고 했다.  조금만 안전을 생각했다면 나지 않았을 사고였던 것이다.
 강사는 “예절바른 운전습관은 명랑한 교통질서를 가져오며 교통사고를 예방케 하고 교통문화를 선진화하는데 지름길이 된다”고도 했다. 덧붙여 지켜야 할 운전예절로 다음과 같은 내용을 전했다.
 첫째 보행자가 먼저 지나가도록 일시 정지하여 보행자를 보호하는데 앞장서고, 횡단보도 내에 자동차가 들어가지 않도록 정지선을 반드시 지킨다. 다음으로 교차로나 좁은 길에서 마주 오는 차끼리 만나면 먼저 가도록 양보해 주고 전조등은 끄거나 하향으로 하여 상대방 운전자의 눈이 부시지 않도록 한다. 셋째 도로상에서 고장 차량을 발견하였을 때에는 즉시 서로 도와 길 가장자리 구역으로 유도한다. 넷째 방향지시등을 켜고 끼어 들려고 할 때에는 눈인사를 하면서 양보해 주는 여유를 가지며, 이웃 운전자에게 도움이나 양보를 받았을 때 정중하게 손을 들어 답례한다. 끝으로 교차로에 정체 현상이 있을 때에는 앞차가 다 빠져나간 후에 여유를 가지고 서서히 출발한다.
 주행 예절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주차 예절이다. 안전을 위협하지는 않을지언정 주차는 기분 좋은 운전의 시작점이자 종착점이다. 넉넉한 주차시설을 갖추고도 바로 세워놓지 못한 차 때문에 주차장을 좁게 사용하는 곳이 있다. 반면 좁은 주차공간일지라도 주차구획선 안에 차를 바로 세워놓는다면 주차상황은 달라진다. 차를 이중으로 세워 놓을 때도 그렇다. 다른 차량을 위해 사이드 브레이크를 풀어놓고 핸들을 바로 해 놓는다면 주차장 다툼이 줄어듦은 당연하지 않겠는가. 사실 앞서 언급한 내용 중 처음 듣거나 모르는 내용은 없을 듯 싶다. 그럼에도 우리 교통현실이 좋지 않았던 것은 어쩌면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들이 교통현장에서 제대로 구현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교통예절 실천에 교회와 성도들이 앞장서자. 나와 가정 그리고 밝은 사회를 위해.

 

기사입력 : 2004.06.26. am 10:06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