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안 땅을 정복하고 12지파에 분배한 지도자

 모세에 이어 새 지도자가 된 사람이 바로 여호수아다. 모세는 싯딤에서 후계자인 여호수아를 회중이 보는 앞에서 안수하였다(민 27:18∼23). 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 가나안 땅을 취하라고 명령하심과 동시에 격려하셨다. 그리고 이스라엘이 나아가야 할 근본원리를 가르쳐 주셨다.
 여호수아는 ‘여호와의 구원’이라는 뜻이다. 본명은 호세아며 에브라임 지파의 눈의 아들이다(민 13:8). 일찍부터 모세 측근에서 도왔고, 청년기에 이미 영적인 사람으로 성장돼 있었다(출 33:11). 그의 이름이 성경에서 최초로 나오는 것은 이스라엘이 르비딤에서 싸운 때이다. 그는 아말렉과 싸워 승리를 거둠으로써 전공을 세웠다. 에브라임 지파를 대표하여 가나안 땅을 정찰하고 돌아온 그는 갈렙과 함께 다른 10지파 사람들과 달리 “그 땅은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으로 우리의 것이 될 것”이라고 신앙의 보고를 하였다. 그러나 백성들은 여호수아의 말을 믿지 않고, 돌로 쳐 죽이려 하였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신앙을 인정하셨기 때문에 정탐꾼 중 가나안 땅에 들어갈 수 있었던 사람은 결국 여호수아와 갈렙 두 사람뿐이었다.
 여호수아는 가나안 정복에 관문이라 할 수 있는 요단강을 건널 때 법궤를 맨 제사장들을 앞세우게 하였는데, 강을 밟을 때 물이 갈라지는 역사가 일어났다. 그리고 정월 10일에 기적적으로 요단강을 무사히 건넜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요단강을 건너자 가나안 제왕(諸王)은 공포에 떨었다. 도강 후 여호수아는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이스라엘 자손에게 할례를 실시하고 정월 14일 처음으로 유월절을 지켰다. 그 이튿날 처음으로 가나안 소산을 먹게 되자 다음 날부터 만나는 그쳤다. 여호수아는 여리고성 탐정꾼 두사람을 구해준 기생 라합과 그 가족을 살려주었다.기브온 사람들이 아모리 연합군의 도전을 받자 여호수아에게 구원병을 청했다. 이 급보를 접한 여호수아는 대군을 거느리고 하루 밤에 길갈에서 기브온까지 35km 노정을 강행군하여 아모리 연합군을 완전히 섬멸하였다. 이 전투에서 여호수아가 “태양아, 너는 기브온 위에 머무르라. 달아, 너도 아얄론 골짜기에 그리할지어다”라고 기도하니 해와 달이 정지하여 대적을 물리칠 수 있었다. 결과 아모리의 다섯 왕을 죽였고, 막게다 등 여섯 성읍을 점령하였다(수 10:6∼39). 여호수아는 또 하솔 왕의 연합군을 진멸했다. 그는 최후 강적인 아낙 사람도 한 사람도 남음이 없이 전멸시켰다. 이로써 가나안 7족을 멸하고, 창세기 때부터 기록된 약속의 땅 가나안을 완전 점령한 것이다. 아이성에서의 실패와 기브온 사람에게 속은 것 외에는 실패가 거의 없이 연전 연승했다. 이것은 여호수아가 하나님께 순종했기 때문이며, 특히 하나님이 직접 싸우심으로 대승한 것이다(수 11장).
 여호수아는 가나안 땅을 12지파에 분배했다. 여호수아는 맨 나중에 분깃을 받았다. 그는 쓸모없는 에브라임 산지를 받았으나 땅을 개척하여 성읍을 건설한 덕장(德將)이었다. 한편 도피성을 창설하여 부지중에 오살(誤殺)한 자를 복수자로부터 보호하였다. 여호수아는 만년에 모든 지파를 세겜에 소집하여 고별설교를 했다. 그 내용은 하나님을 버리지 말고 잘 섬기라는 것이었다(수 24:1∼28). 여호수아는 14년간 이스라엘을 이끌었다. 일생 동안 충성으로 일관하며, 110세를 일기로 생을 마쳤다. 여호수아는 가나안 땅 정복의 사명을 만족스럽게 감당한 신앙과 용기를 가진 지도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