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 사역의 80%는 신유의 역사

벳새다 소경 시력회복 과정 과학적 증명
시각 정보 뇌에 저장해야 사물인식 가능

     
 예수님께서 이 땅에 계시는 동안 행하신 여러 가지 이적 가운데 약 70%는 병 고침의 이적이며 죽은 자를 살리신 이적까지 합치면 전체 이적의 80%는 육신의 질병에 관한 것이다. 그만큼 그 분은 우리가 죄악 가운데에서 영혼이 죽어 갈 뿐만 아니라 이 땅에 살아 있는 동안에 또한 육신이 고통을 받고 있는 사실을 불쌍히 여기셨다. 그런데, 그렇게 많은 육신의 질병을 고치는 이적들이 만에 하나 사실이 아니었다면, 즉 병 고침이 어떤 눈속임이었거나 혹은 단지 일시적 착각에 지나지 않았다면, 당시에 틈만 나면 예수님의 행적에 대해서 트집을 잡으려고 벼르고 있던 바리새인들이 이미 그 사실로 인해 예수님을 가만히 놓아둘 리 없었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성경에 나타난 여러 이적들을 비과학적인 것으로 여기며, 사실로 받아들이기를 꺼려하고 있다. 사실 예수께서 행하신 많은 병 고침의 이적들에 대해서 그 병 고침의 기적을 과학적인 용어로 모두 잘 설명할 수는 없다. 하지만, 당시의 지식으로는 불가능 했지만 오늘날의 발달된 과학 지식을 통해 알고 있는 어떤 병 고침 이후에 나타나는 특이한 호전 증세가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면, 그것은 성경 기자가 그 병 고침의 내용을 자신의 상상이나 허위로 거짓 증언한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목격한 것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동시에 그 병 고침이 실제로 일어났다는 증거가 될 것이다.
 마가복음 8장 22∼26절에 보면, 예수께서 벳새다 지방에서 한 소경의 눈을 뜨게 한 매우 흥미로운 사건이 기록되어 있는데 그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소경이 눈을 뜨고 나서 무엇이 보이느냐는 예수님의 질문에 매우 의미심장한 대답을 하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그의 대답인즉, “사람들이 보이나이다 나무 같은 것들의 걸어가는 것을 보나이다”(24절)라고 했는데, 이 말은 쉽게 말하면, 나무와 사람이 같이 하나로 섞여 보인다는 말이다. 그래서 사람과 나무가 각각 부분적으로 보이면서 동시에 나무가 사람처럼 걸어가는 것처럼 보인다는 이야기다. 이것이 도대체 왜 중요할까? 그것은 바로 이 구절이야말로 이 소경이 정말로 장님이었다가 이제는 눈을 떠서 사물을 보게 되었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증거 해주는 말이기 때문이다.
 아주 어려서나 혹은 날 때부터 소경이 되었던 사람이 어른이 된 후에, 매우 드물기는 하지만 의학적인 방법을 통하여 시력을 회복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 경우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그들이 단순히 눈을 회복했다고 해서 전에는 보지 못하던 사물들을 금방 쉽게 볼 수 있게 되는 것은 아닌데, 이것은 소위 ‘본다는 것 (seeing)’의 신경생리학적 과정을 어느 정도 이해해야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우리가 ‘본다는 것(seeing)’은 일차적으로 눈이라는 감각 기관에 의존하여 정보를 받아들이기는 하지만, 그 새로운 정보를 이미 기억의 형태로 뇌에 저장되어 있던 기존의 정보와 연관 지음으로써 비로소 그 새로운 정보가 무엇을 의미 하는지 알 수 있게 된다. 따라서 비록 눈이 살아 있다 하더라도 뇌가 같이 발달되어 있지 않으면, 엄밀히 말해서 보아도 보는 게 아닌 것이 된다. 정상적인 사람의 경우 처음 눈을 뜬 갓난아기 시절부터 시각이 완전히 형성될 때까지의 일정 기간을 지나오는 동안 수 없이 많은 시각 정보를 뇌에 저장하면서 발달해 왔기 때문에 한 눈에 여러 가지 사물을 곧바로 인지할 수가 있게 된다. 하지만, 어릴 적 시각 발달에 매우 중요한 시기를 눈의 장애로 놓치게 된 경우에는, 뇌 또한 시각정보의 저장이 없게 되고 따라서 비록 나중에 눈의 감각을 회복할 수 있게 된다 하더라도, 뇌에서 그 정보를 올바르게 처리할 수가 없게 되므로 새로운 정보에 대하여 상당한 혼란을 겪게 된다. 실제로 임상 보고에 따르면 이런 환자들에 있어 사물을 본다는 것은 마치 조각 단편들을 어떻게 맞춰야 될지 모르는 사람과도 같아서 예를 들어 나무를 보는데 그 잎사귀와 줄기가 따로 떨어져 보인다고 하는 식이다. 바로 이것이다.
 2000년 전 유대 땅에서 예수님께서 벳새다의 한 소경의 눈을 뜨게 한 후 그에게 무엇이 보이냐고 물었을 때, 그 소경이 대답한 말은 바로 어려서부터 소경이었다가 실제로 눈을 떠 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대답인 것이다. 이것은 마가가 상상으로 지어낼 수 있는 성질의 말이 아니다. 여러분 같으면 앞서 기술한 현대 신경과학적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소경이 눈 뜬 후의 임상 기록 반응을 마가가 기록한 것처럼 정확히 기록 할 수 있었겠는가? 단지 그냥 눈이 밝아져 사물을 전혀 어려움 없이 보았다고 기술하지 않았겠는가?
 벳새다의 소경은 예수님께서 한 번 더 안수하심으로 완전히 시력을 회복하게 되었는데(25절), 첫 번 안수 때에 눈을 회복하였다면, 이때에는 뇌까지도 회복하여 만물을 밝게 보게 된 것이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성경에서 (이를테면 요한복음 9장) 다른 소경이 눈을 뜰 때에는 마가와 같은 임상기록은 나와 있지 않다. 그렇다면, 왜 예수님께서는 단 한 번에 눈과 뇌를 고치실 수도 있는 분이심에도 이 때에만 유독 이와 같이 두 번에 걸쳐 치료를 하셨을까? 어쩌면 예수님께서는 오늘날 현대 과학이 이 기록을 발견하고 성경의 기록이 사실임을 증거 하게 될 것을 미리 알고 계셨기 때문일까? 우리는 알 수 없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소경이 정말로 눈을 떴다는 것이며, 이것은 바로 예수님이 성경에 예언된 메시야임을 증거 한다는 것이다 (사 35:5∼6; 마 11:2∼5).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