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vs. 전투

 전쟁과 전투는 다릅니다. 미국과 이라크와의 국가 간의 전쟁은 끝이 났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이라크에서는 이라크의 게릴라들에 의해 그곳에 주둔한 미군과의 전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라크와의 전쟁에서 사망한 사람의 숫자보다 전쟁이 끝난 이후 이라크 내에서의 끊임없는 전투로 인한 희생자 수가 훨씬 더 많습니다. 이처럼 전쟁은 끝났다 하더라도 전투는 계속되기도 합니다. 우리의 신앙생활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의 영적 전쟁은 예수께서 갈보리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 이미 승리로 끝났습니다. 그러나 오늘날까지 마귀와의 영적 전투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전쟁 이후 게릴라들과 테러리스트들의 전투는 더욱 치열하고 결사적입니다. 마찬가지로 마귀와 귀신들의 영적 전투 역시 치열합니다. 그들은 예수께서 이 땅에 다시 오시기 전까지 하나님 나라와 그의 백성들에게 최대한의 손해와 손실을 입히고자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어느 곳에 있든 이러한 마귀와의 영적 전투는 계속됩니다. 한시도 마음을 놓거나 방심할수 없는 마귀와의 영적 전투에서 승리하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합니까?
 오직 말씀에 굳게 서서 기도하는 것 뿐입니다. 우리가 오늘날 마귀와의 영적 전투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눈에 보이는 교회의 제도와 조직을 어떻게 운영하는가 하는 것보다 우리의 마음이 얼마만큼 하나님 말씀에 바로 서고 기도에 힘쓰느냐에 따릅니다. 이는 군대가 아무리 그 조직이 치밀하게 잘 조직되어 있다해도 무기가 없으면 싸울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의 영적 무기는 바로 말씀과 기도입니다.
 마귀가 가장 싫어하고 두려워하는 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하며, 복음을 선포하는 것, 또한 우리가 기도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마귀는 어찌하든지 우리 각자에게 인격적인 참소를 함으로써 우리가 낙심토록 하여 말씀증거와 기도하는 것을 못하게 훼방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늘 깨어 성령으로 충만하여 마귀의 유혹에 넘어가지 말아야 하며 주께서 주신 사명을 완수하기까지 선한 싸움을 싸워야 할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내가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딤후 4:7)라고 그의 말년에 고백했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할 것은 바울 선생도 사도의 길을 가기 위해 그가 한 첫 번째가 바로 “싸움”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달려갈 길”에 매진하여 “믿음을 지키는 것”이었습니다. 바울의 이러한 고백을 통해서도 우리는 우리의 구원을 이루기 위해서는 먼저 마귀와의 선한 싸움을 싸우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선한 일을 통해 달려갈 길에 매진하며, 이러한 우리의 믿음을 지키기 위해 말씀과 기도에 힘써야 하는 것입니다.
 “싸우고 달려가고 믿음을 지키는 일”, 우리의 영적 전투를 위해 그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것으로 언제나 우리 신앙의 삶 가운데 함께 행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얼마나 늘 깨어 영적 싸움에 최선을 다했는가, 얼마나 성심껏 우리의 달려갈 길을 달렸는가, 믿음을 지키기 위해 얼마나 말씀에 서고자 힘쓰고 오직 주님만 바라보며 기도에 힘썼는가… 그리하여 우리도 삶의 끝에서 지난 세월을 돌이켜 보았을 때 사도 바울과 같이 담대한 고백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그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알고 감사하는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