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택 박사(한국전인치유선교신학원 학장)

아내 위암 하나님께서 치유 직접체험
복음사역의 주요 도구 카이로프락틱
환자 치료 전 기도로 치유선교 시작

 우리는 모두 하나님께 받은 달란트가 있다. 세상의 많은 사람들은 자신에게 있는 ‘재능’이 성공과 발전을 위해 사용되도록 최선을 다한다. 그런 반면 어떤 이들은 이웃과 사회를 위해 자신의 달란트가 쓰이기를 바라며 이를 적극 활용한다. 카이로프락틱, 스포츠 마사지 등의 치유 달란트를 가진 송기택 박사는 후자에 속하면서도 한 발 더 나아가 자신이 갖고 있는 달란트가 복음의 도구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한국전인치유선교신학원을 통해 후진양성에 힘쓰며 ‘치유선교 개척자’로서 쌓아온 그의 인생역전을 들어보았다.
 “처음에 제가 카이로프락틱을 배우게 된 것은 제 자신을 위해서였습니다. 일찍이 여러 가지 무술을 통해 체력을 단련해서 건강에 자신이 있던 제가 허리를 다쳤는데 어떤 치료방법을 동원해도 통증이 사라지지가 않는 겁니다. 통증은 당해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고통이지요. 참으로 힘들게 지내던 중 우연한 기회에 지압을 받았는데, 이게 제 몸에 딱맞는 정확한 치료방법이었습니다. 44년전 이야기입니다”
 그때부터 지압에 관심을 갖게 된 송 박사는 자신이 직접 배움의 길에 뛰어들었고 요즘 우리 사회에 성행하는 스포츠마사지 활성화에도 큰 몫을 담당했다.
 “제가 아파보니까, 그 아픔에서 해방되는 기쁨 또한 얼마나 큰 지 알게 되더군요. 그래서 지압을 통해 아픈 사람들의 통증을 덜어주는데 보람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일본에서 카이로프락틱과 스포츠마사지를 접하게 되어 지금으로부터 30년전 이를 우리나라에 들여왔습니다”
 마사지를 사업 수단으로만 생각했다면 지금의 자신은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이 송 박사의 고백이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치유선교’라는 만만치 않은 사역에 뛰어든 것일까? 자신의 아픔을 통해 치유세계에 눈을 뜬 것은 분명하지만, 송 박사에게는 엄청난 기적의 역사가 있었다. 바로 자신의 평생 반려자이며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준 아내 때문이었다. 평소 위장장애가 있었던 송 박사의 부인이 병세가 급격히 악화된 것을 느껴 병원을 찾았을 때 이미 위암에 걸렸다는 통보를 받게 된 것. 이들 부부에게 닥친 절망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지금은 암에 대한 경각심이 높은 편이지만, 제 아내가 위암 판정을 받은 1980년대 중반만 하더라도 드라마에서나 나오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래서 설마 했는데, 막상 그런 결과를 받고나니 치료의 길이 막막했습니다. 그때 생각난 것이 교회였죠”
 여의도순복음교회를 다니며 신앙생활에 열심을 내기 시작했고, 어느 주일 신유기도 시간에 당회장 조용기 목사를 통해 기적적인 체험을 하게 됐다. “오늘 위암에 걸린 사람이 나음을 받았습니다”라는 선언에 “아멘”으로 화답한 이들 부부의 믿음을 하나님께서는 지켜보신 것이다.
 하나님의 치유를 직접 본 송 박사는 치유선교에 눈을 뜨고, 자신이 하는 일에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나기를 기도하게 됐다. 치료에 임하기 전, 그는 먼저 환자들을 위한 기도를 하고, 마사지에 임한다.
 “제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게 된 겁니다. 마사지를 하려면 일단 환자와 대화가 필요한데, 이때 복음을 전파하면 많은 사람들이 마음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런 일을 눈으로 확인하고 나니까, 치유선교에 대한 열정이 불타올랐지요” 그의 행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순(耳順)의 나이에 신학을 시작, 선교에 대한 그의 색깔을 확연히 드러내고자 했다.
 “한창 일할 수 있는 혈기 왕성한 나이를 훌쩍 넘어 이제 내 몸 추스리기에 관심을 가져야할 60세에 신학을 시작했으니, 가족들은 물론 지인들의 반대가 대단했습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셨는데, 어찌 인간의 뜻으로 막을 수 있겠습니까? 저도 제 마음을 어찌할 수 없을 정도로 하나님께서 사역에 대한 꿈을 주시는데, 이성적인 계산은 생각할 겨를도 없었습니다”
 그렇게 목회자의 길을 걷게 된 송 박사는 자신의 달란트를 접목시킨 특수목회에 전력을 다하던 중 올해 초 뜻밖의 복병을 만났다. 자신도 모르게 찾아온 ‘뇌경색’. 조금씩 자각 증세가 나타나 스스로 병원을 찾았다가 알게 된 것지만 하나님의 뜻을 알기 전에 수술대 위에 오르기가 망설여졌다. “그동안 치유선교를 하도록 길을 열어주신 하나님의 뜻을 다시 한 번 되새기고 싶었습니다. 그러던 중 지인을 통해 저희 사무실에 들여놓은 심부열 회복기가 생각났고 이를 이용해 보자는 마음이 들더군요. 그때부터 기도하면서 꾸준히 치료를 했는데, 호전되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이 요즘 제 간증입니다. 사람들이 왜 예수님을 믿느냐고, 아직까지 마사지 현장에 있냐고 물어오면 하나님께서 제게 치유선교라는 꿈과 소망을 주셨다는 것이 제 대답입니다. 이번 제가 고침받은 일도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치유선교의 길을 계속 가라는 사인으로 생각합니다”
 교회 초청 행사에는 자신의 시간을 빼서라도 참석해온 송 박사는 오는 30일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에서 열리는 초교파권사금식기도대성회 강사로 초청받은 것에 큰 기대를 갖고 있다. 치유선교의 영역을 넓힐 수 있는 훌륭한 어장이기 때문이다.

   글/이주희 기자 jhlee@fgtv.or.kr
사진/김용두 기자 ydkim@fgtv.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