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서로 사랑하자 사랑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 사랑하는 자마다 하나님께로 나서 하나님을 알고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이렇게 나타난 바 되었으니 하나님이 자기의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심은 저로 말미암아 우리를 살리려 하심이니라 사랑은 여기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오직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위하여 화목제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니라 사랑하는 자들아 하나님이 이같이 우리를 사랑하셨은즉 우리도 서로 사랑하는 것이 마땅하도다 어느 때나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으되 만일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나님이 우리 안에 거하시고 그의 사랑이 우리 안에 온전히 이루느니라”  (요한일서 4장 7∼12절)

 율법은 죄인을 정죄하고 정죄된 사람은 마귀의 지배를 받아 온갖 욕심과 정욕과 탐심의 노예가 되어 결국 사망을 당하고 맙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는 죄인을 용서하여 의롭게 만드시고 성령을 그 마음에 모시도록 하여 생명을 얻게 합니다. 오늘 우리가 사는 이 시대는 구약 율법의 시대가 아닌 신약 은혜의 시대입니다. 은혜의 시대에 우리는 예수님을 본받아 우리 생활 중에 용서와 잊음과 사랑을 실천하기를 하나님께서는 간절히 바라고 계십니다.

 1. 용서를 생활화하라

 우리는 용서하는 것을 생활화해야 합니다. 에베소서 4장 32절에 “서로 인자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며 서로 용서하기를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심과 같이 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용서해 주신 것 같이 우리도 서로에게 인자하며 불쌍히 여기고 용서해야 합니다. 윌리엄 워드는 “살인자는 짐승같은 사람이고 평범한 사람은 남을 쉽게 판단하나 남을 용서하는 자는 신에 가까운 사람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잠언 19장 11절에 “노하기를 더디 하는 것이 사람의 슬기요 허물을 용서하는 것이 자기의 영광이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예수님 생애 가운데 두 가지 커다란 용서의 사건이 성경에 기록되었습니다. 그 하나는 성전 뜰에서 예수님이 말씀을 증거하실 때 서기관과 바리새인, 사두개인들이 간음한 현장에서 잡힌 여인을 끌고 와 예수님 앞에 내동댕이 쳤습니다. 그들은 예수께 “모세의 율법에 간음한 자는 돌로 쳐 죽이라 했는데 주님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라고 물었습니다. 그들은 손에 돌을 들고 있었습니다. 여인은 두려움에 떨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허리를 굽혀 땅에 글을 적으셨습니다. 그들은 재차 어찌하실 것인지 예수께 물었습니다. 예수님은 고개를 들어 큰 자로부터 작은 자까지 눈을 맞추어 보신 후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고 말씀하시고 다시 바닥에 무엇인가를 적으셨습니다. 예수님 어깨 너머로 기록된 글을 보고 한 두 사람씩 돌멩이를 던져 놓고 도망가기 시작하더니 잠시 후 모두 도망갔습니다. 한참 후, 예수께서 고개를 드시니 아무도 없이 돌만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여인을 향해 말씀하셨습니다. 요한복음 8장 11절에는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치 말라”고 증거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하나, 용서의 사건은 예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셨을 때입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십자가에 못 박고 온갖 모욕과 고통을 주는 무리를 향해 누가복음 23장 34절에 “아버지여 저희를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의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그 극심한 고통 가운데서도 하나님께 그들의 죄를 용서해 달라고 기도하셨습니다. 이처럼 용서하시는 것이 주님의 사랑이요 주님의 정신입니다. 우리가 남을 용서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먼저 십자가를 짊어져야 합니다. 우리 자신이 고통을 담당해야 남을 용서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유명한 심리학자인 아키발드 디 하트는 “용서란 나를 해친 사람에게 내가 원수 갚을 수 있는 권리를 포기하는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우리가 분명히 원수를 갚을 수 있는 능력이 있음에도 그 권리를 포기하는 것이 진정한 용서라는 말씀입니다. 미움을 십자가에 못박지 않고는 남을 용서할 수 없습니다.
 마태복음 5장 44∼45절에서 예수님은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이같이 한즉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아들이 되리니 이는 하나님이 그 해를 악인과 선인에게 비취게 하시며 비를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에게 내리우심이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원수를 사랑하고, 우리를 핍박하는 자를 위해 축복의 기도를 하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 자신이 십자가에서 죽어야만 합니다. 그럴 때 우리는 비로소 모든 미움과 원한을 극복하고 원수를 사랑하며 우리를 핍박하는 자를 위해 기도하고 축복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 모든 사람들은 용서에 빚진 자들입니다.
 마태복음 6장 12∼15절에는 예수께서 가르쳐주신 기도가 기록되었습니다.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 너희가 사람의 과실을 용서하면 너희 천부께서도 너희 과실을 용서하시려니와 너희가 사람의 과실을 용서하지 아니하면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과실을 용서하지 아니하시리라”
 용서는 이웃과의 관계 속에서 하나님께서 용서해 주시는 것입니다. 내가 이웃을 용서하지 않으면 하나님께서도 우리의 과실을 용서치 않으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용서하지 않으면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막힌 담이 있어서 우리의 기도가 막힙니다. 용서란 우리가 해도 좋고 안해도 좋은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과 더불어 살고 하나님께 은혜를 받으며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기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지켜야 할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마태복음 18장 21절에서 베드로는 예수께 “주여 형제가 내게 죄를 범하면 몇 번이나 용서하여 주리이까 일곱 번까지 하오리이까”라고 물었습니다. 이에 대해 22절에서 예수님은 “네게 이르노니 일곱 번뿐 아니라 일흔 번씩 일곱 번이라도 할지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굉장히 깊은 의미가 담겨있는 것입니다. 당시 베드로에게 일곱 번 용서한다는 것은 대단히 큰 용서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왜냐하면 당시 유대인들이 용서에 대한 인식은, 바리새인들은 두 번까지 용서합니다. 랍비는 세 번까지 용서를 했습니다. 우리나라도 이와 비슷하여 누군가 우리에게 잘못을 하면 “참는 것도 한 두 번이지”라고 말을 합니다. 우리도 한 두 번 정도 밖에는 남을 용서하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당시의 상황에서 베드로가 일곱 번 용서한다고 하는 것은 대단히 많은 용서를 베푸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일흔 번씩 일곱 번”이라도 용서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한없이 용서하라는 말씀입니다. 베드로는 인간적인 한계를 가지고 말했지만, 예수님은 그 한계를 정하지 말고 무한정으로 용서하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이것이 주님의 뜻입니다.
 황해도 봉산군에 있는 개동교회는 한국전쟁을 전후하여 장로 7명 중 4명이 순교를 당했습니다. 그 중 강덕희 장로는 교회를 지키다가 공산주의자들에게 붙잡혀 나무에 매달려 눈을 뽑히고 짐승처럼 얻어맞아 온 몸에서 피를 흘리면서도 찬송을 부르자 공산주의자들이 더욱 잔혹하게 때려 숨을 거두었습니다. 얼마 후, 국군이 진격해 올라왔을 때 미쳐 도망가지 못한 공산당원들이 사로잡혔습니다. 강 장로의 이야기를 들은 군인들은 그 사건을 주도했던 공산주의자를 잡아 나무에 묶고 강 장로의 아들을 불렀습니다. 그리고 아버지의 원수를 갚을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며 총을 건네주었습니다. 강 장로의 아들은 아버지를 죽인 그를 보는 순간 아버지께서 돌아가시던 모습이 떠올라 마음을 진정시킬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잠시 고개를 숙이고 기도 드렸습니다. 그리고 그는 “당신은 내 아버지를 죽인 원수지만 아버지는 그래도 당신들을 용서하고 축복하시며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나는 아버지의 뜻을 따라 당신들을 용서하고 사랑하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용서란 나를 해친 사람에게 원수를 갚을 권리를 포기하고 대신 그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가마리엘 배일리는 “가장 많이 용서하는 자가 가장 많이 용서를 받는다”라고 말했습니다. 아브라함 링컨은 “나는 매일 용서하는 마음으로 살겠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삶 가운데 용서하는 것을 생활화해야 합니다. 우리는 매일 하나님께로부터 용서를 받고 그리고 우리에게 죄 지은 자들을 용서하며 살아야 합니다. 우리 가족을 용서하고 이웃을 용서해야 합니다. 우리는 모두 불완전한 존재이므로 모든 사람은 죄를 범할 수 밖에 없고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끊임없이 용서로 말미암아 새 출발을 할 수 있습니다. 용서하지 못하면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없습니다. 예수께서 우리 죄를 다 짊어지시고 우리의 죄를 청산하시고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만들어 주셨으니 우리는 그리스도의 그 사랑을 가지고 끊임없이 우리의 삶 속에서 용서를 생활화해야 하는 것입니다.
 용서할 만한 사람을 용서하는 것은 진정한 용서가 아닙니다. 용서할 수 없는 자를 내가 십자가를 짊어지고 차라리 내 마음에 고통을 당하면서 용서하는 것이 진실한 용서요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용서인 것입니다.

 2. 용서한 것은 잊어버려라

 우리가 이미 용서한 것은 잊어버려야 합니다. 옛 말에 ‘은혜는 물에 새기고 원한은 돌에 새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은혜 받은 것에 대해 사람들은 물에 새기듯 떠내려가 잊어버려 없어집니다. 그러나 원한은 돌에 새겨 두고두고 보며 원망하고 증오의 마음을 키웁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용서하신 것을 잊어버리십니다. 히브리서 8장 12절에 “내가 저희 불의를 긍휼히 여기고 저희 죄를 다시 기억하지 아니하리라”고 말씀하셨고, 히브리서 10장 17절에는 “저희 죄와 저희 불법을 내가 다시 기억지 아니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회개하고 예수님의 보혈로 우리의 죄를 씻으면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죄에 대해 다시는 기억조차 하지 않으신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용서받은 죄를 기억나게 하는 것은 마귀가 하는 일일 뿐, 성령의 일은 아닙니다. 성령은 하나님의 영으로서 하나님께서 용서하신 것을 다시 기억나게 하여 우리를 정죄하거나 심판하지 않으십니다. 오직 마귀가 우리의 죄를 기억나게 하고 마음에 정죄토록 합니다. 그러므로 용서받은 죄를 다시 기억나게 하면 ‘나사렛 예수’ 이름으로 사단을 물리쳐야 합니다.
 요한일서 1장 9절에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저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모든 불의에서 우리를 깨끗케 하실 것이요”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우리 죄를 회개하면 깨끗하게 되어 다시는 불의가 보이지 않습니다. 부모는 자식의 잘못을 기억하지 않습니다. 부모는 자식이 여간 부모에게 잘못한 것도 모두 씻어 버리고 잊습니다. 왜냐하면 부모는 자식을 항상 불쌍히 여기기 때문입니다.
 가나안 양로원에 할머니 한 분이 들어오셨는데, 그 할머니는 자식들로부터 버림을 당했습니다. 양로원 측에서 할머니의 주소와 자녀의 이름을 아무리 물어도 대답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가나안 양로원에 있으면서 들어올 때 갖고 온 보따리 하나를 늘 가슴에 안고 지내십니다. 밤에 잘 때도 베고 주무시며 아무도 그것에 손대지 못하게 하십니다. 그리고 얼마 후 할머니는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장례식을 치르기 위해 양로원 측에서 보따리를 풀어보니 그 안에는 500만원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아들의 주소와 전화번호, 이름을 적어 놓고 “내가 죽거든 우리 아들에게 전해 달라”고 적어놓았습니다. 그 아들은 늙은 어머니를 버렸지만 어머니는 자신을 버린 아들을 용서하고 그 죄를 기억지 않을 뿐 아니라 자신의 전 재산을 싸서 죽기까지 가슴에 안고 지내다가 가셨습니다. 아들에게 주려고...
 양로원 측에서 아들을 수소문해 찾으니 그는 고등학교 선생님이었습니다. 고등학교 선생님이면서도 어머니가 늙으셔서 치매 증세를 보이자 양로원에 버린 것입니다. 그 아들에게 어머니의 보따리에서 나온 돈을 전달해 주자 장례식 날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부모의 마음은 이처럼 항상 자식을 불쌍히 여기고 자식의 죄를 묻지 않고 용서하며 잊습니다. 우리 영의 부모이신 하나님께서도 우리를 불쌍히 여기십니다.
 시편 103편 10∼14절에 “우리의 죄를 따라 처치하지 아니하시며 우리의 죄악을 따라 갚지 아니하셨으니 이는 하늘이 땅에서 높음같이 그를 경외하는 자에게 그 인자하심이 크심이로다 동이 서에서 먼 것같이 우리 죄과를 우리에게서 멀리 옮기셨으며 아비가 자식을 불쌍히 여김같이 여호와께서 자기를 경외하는 자를 불쌍히 여기시나니 이는 저가 우리의 체질을 아시며 우리가 진토임을 기억하심이로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부모가 자식을 불쌍히 여김같이 하나님께서도 우리를 불쌍히 여기십니다. 부모가 자식의 잘못을 잊어버리는 것과 같이 하나님께서도 우리가 회개한 죄는 깨끗이 잊어버리십니다.
 미가 7장 19절에는 “다시 우리를 긍휼히 여기셔서 우리의 죄악을 발로 밟으시고 우리의 모든 죄를 깊은 바다에 던지시리이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죄악도 하나님께서 발로 밟으시고 깊은 바다에 던져버려 잊으셨으니 하나님께서 용서한 것을 우리도 용서해야 합니다. 그리고 잊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용서하신 사람을 우리가 기억하면 안됩니다. 이사야 43장 25절에 “나 곧 나는 나를 위하여 네 허물을 도말하는 자니 네 죄를 기억지 아니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중세 한 수도원의 원장은 하나님께로부터 특별한 은사를 받았습니다. 원장이 기도하면 사람의 마음을 투시해서 볼 수 있었습니다. 과거의 죄를 모두 들여다보는 것입니다. 어느 날 한 수도사가 수도원에 들어왔는데 과거 죄를 많이 지어서 그 마음이 굉장히 괴로웠습니다. 물론 그는 하나님께 회개하고 용서를 구했습니다. 그러나 특별한 은사를 받은 원장 앞에 서려니 두려웠습니다. 자신의 마음을 꿰뚫어 보며 자신의 과거를 모두 알고 있을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원장에게 와서 “원장님은 기도만 하면 하나님께서 그 사람 과거의 죄를 다 보여주셨는데 제가 지은 죄도 보여주셨습니까?”라고 물었습니다. 원장은 “며칠 후에 오시오. 내가 하나님께 기도하겠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며칠 후, 그는 두려운 마음을 품고 원장에게 갔습니다. 그러나 원장은 “하나님께 기도하니까 당신은 과거의 죄를 모두 회개했으므로 죄가 없다고 하십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덧붙여서 “하나님께서 죄가 없다 하시는데 당신이 자꾸만 자신은 죄인이라고 말하는 것은 하나님을 거짓말쟁이로 만드는 것입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후로부터 그는 자신이 완전히 죄사함 받은 것을 깨닫고 마음에 평안을 얻었습니다.
 하나님은 용서하신 죄를 다시는 기억지 않으십니다. 그런데 우리가 자꾸만 우리의 죄를 기억하는 것은 마귀가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동이 서에서 먼 것같이 우리의 죄를 멀리 옮기시고 깊은 바다 속으로 던져 다시 떠오르지 못하게 만들어 주시는 것입니다.
 한 정신과 의사의 연구에 따르면 정신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의 절반 정도가 자신이 진정으로 용서받았다는 사실을 깨닫기만 한다면 즉시 퇴원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용서는 이처럼 사람의 정신건강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칩니다. 예수님도 병자를 치료하실 때 “네 죄가 용서함을 받았느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이 용서받았다는 확신을 갖게 되면 우리에게 놀라운 치료의 역사가 나타납니다.
 이 세상에 예수님의 보혈로 씻음 받지 못할 죄는 없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회개하면 우리의 죄는 이미 용서받은 것이고, 용서받은 죄에 대해 주님은 잊으십니다. 하나님께서 용서하시고 잊으신 죄를 우리가 다시 꺼내어 죄 있다고 말하지 않게 되기를 바랍니다.

 3. 서로 사랑하라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서로 사랑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 요한일서 4장 7∼8절에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서로 사랑하자 사랑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 사랑하는 자마다 하나님께로 나서 하나님을 알고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만물을 지으셨기 때문에 만물은 다 그 사랑을 그리워하고 갈급해 합니다.
 쥐를 통해 ‘사랑’을 실험한 것이 있습니다. 버클리 대학 연구팀은 흰 쥐에게 세 가지 다른 방법으로 먹이를 주었습니다. 먼저 한 마리 쥐에게는 혼자서 실컷 먹을 수 있도록 먹이를 주었습니다. 다른 다섯 마리 쥐들에게는 한꺼번에 모아놓고 먹이를 주어 서로 몸을 비비며 먹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사람이 애정을 가지고 쥐에게 정성껏 먹이를 먹여주었습니다. 첫 번 째 쥐는 뇌 세포 활동이 둔해져 뇌의 크기가 작아졌고 600일을 살다가 죽었습니다. 혼자 먹이를 실컷 먹도록 한 쥐였습니다. 두 번째로 다섯 마리의 쥐들이 서로의 몸을 비비며 먹이를 먹도록 한 쥐들은 약간 더 활동적으로 뇌세포를 움직이다가 700일을 살았습니다. 그런데 사람이 정성껏 돌보며 먹이를 준 쥐는 활발한 뇌세포 활동을 보이며 무거운 뇌를 가지고 950일을 살았습니다.
 원인을 조사한 결과 ‘사랑’이라는 에너지가 동물의 몸으로 들어가 뇌세포의 성장 호르몬 생성을 자극하여 뇌세포가 증식했던 것입니다. 혼자 음식을 실컷 먹도록 한 쥐보다 사람이 먹여주었던 쥐가 300일이나 더 살았습니다. 이처럼 말 못하는 짐승에게도 사랑은 커다란 생명의 은총을 베풀어 준 것입니다. 만물은 하나님의 사랑으로 지어졌습니다. 그러므로 동물도 사랑을 받으면 세포가 더욱 활발히 움직여 오래 사는 것입니다.
 일본의 파동학자인 에모도 마사로는 ‘물은 답을 알고 있다’라는 그의 책에서 물도 사랑에 반응한다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가 물을 향해 심한 모욕의 말을 하면 물의 결정체가 흉하게 깨져 그 모양이 형편없이 변합니다. 혹 그 물에 ‘악마’라는 글씨를 써서 붙이면 결정체 가운데가 보기 흉한 구멍이 뚫립니다. 그런데 물을 보고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긍정적인 말을 하면 물의 결정체는 아름다운 육각형을 띠고 나아가 “너를 사랑해”라고 물을 향해 말하면 가장 아름다운 결정체로 물의 분자가 변한다는 것입니다. 사랑의 주파수가 물분자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생명이 없는 것 같은 물도 사랑을 받으면 생기가 나고 아름다워집니다. 그런데 사람의 인체는 60%가 물로 형성되었습니다. 그러한 가운데 서로를 미워하고 저주하며 분노의 마음을 품으면 물분자가 흉하게 일그러져 이상한 모양을 띠며 파괴적이 되어서 온갖 병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서로 감사하고 칭찬하며 사랑을 하면서 서로를 격려하고 긍정적이며 적극적인 말을 나누면 우리 몸의 60%나 되는 물이 아름다운 육각형의 결정체를 만들며 건강과 생명이 충만해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서로 사랑하며 사랑의 말을 나누는 것이 우리 생명과 건강에 직결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인간은 서로 사랑하도록 만들어졌습니다. 그런데 인간의 마음이 타락하고 부패하여 미움을 가져오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랑 안에 계시고 미움은 오직 마귀에게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서로를 미워하는 마음이 생겼다는 것은 우리 마음에 마귀가 들어와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본 자는 없되 사랑 안에 하나님께서 계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한 하나님의 사랑이 구체적으로 나타난 사건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예수님의 사람이 얼마나 높으십니까? 높고 높은 하늘을 지나 하나님 보좌 우편에 계신 분이 예수님이십니다. 그 곳에서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 기도하고 계십니다. 또한 예수님의 사랑은 얼마나 깊습니까? 우리의 죄를 짊어지고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무덤에 들어가셨을 때 그 영혼이 음부까지 내려가셨습니다. 땅 아래 음부까지 내려간 그 사랑의 깊이는 무한히 깊으십니다. 예수님의 사랑은 얼마나 영원하십니까? 예수님은 영원 전부터 하나님과 함께 계신 성자 하나님이십니다. 영원까지 계신 하나님이시므로 예수님의 사랑은 영원 전부터 영원까지입니다. 예수님의 사랑의 넓이는 무한하십니다. 온 지구를 품에 안고 계시니 그 넓이는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이처럼 예수님의 사랑은 높고 깊고 넓으며 영원하십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벗어날 곳은 이 지구상에 없습니다. 우리가 이러한 예수님의 사랑을 깨닫게 되면 우리 마음 속에 믿음이 넘쳐납니다. 믿음이란 사랑으로 말미암아 역사하는 것으로 우리가 다른 사람에 대한 미움의 마음이 있으면 믿음이 생길 수 없습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할 때 우리는 믿을 수 있는 것입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믿고 사랑 받기 때문에 믿을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사랑은 로마서 8장 38∼39절에서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아무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고 말씀하신 바울 선생의 고백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영원하신 사랑으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끊을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환난이나 곤고나 적신이나 위험, 기근이나 칼,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긴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으로 충만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요한일서 4장 12절에 “어느 때나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으되 만일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나님이 우리 안에 거하시고 그의 사랑이 우리 안에 온전히 이루느니라” 또한 요한일서 4장 16절에는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는 사랑을 우리가 알고 믿었노니 하나님은 사랑이시라 사랑 안에 거하는 자는 하나님 안에 거하고 하나님도 그 안에 거하시느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열정적으로 율법을 지키고 종교의식을 이행하며 불같은 신앙심을 가졌다 하더라도 사랑이 없으면 진정한 믿음, 하나님으로 충만한 자라 할 수 없습니다. 이는 조각품이요 모조품일 뿐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비천하고 못난 사람일지라도 뜨거운 사랑이 넘쳐 그 사랑을 실천한다면 그 안에 하나님이 계십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요한복음 13장 34절에서 예수님은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사랑을 실천하고 미움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그리스도께서 당하신 십자가를 품는 길 밖에는 다른 도리가 없습니다. 마음의 수양과 도덕으로는 될 수 없습니다. 오직 예수님의 십자가를 통해 예수님의 무한하신 사랑을 받아 들여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용서하고 사랑할 수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도 살고 또한 우리의 이웃도 함께 살 수 있는 것입니다.
 미움 안에는 마귀가 있어서 사람을 멸망시키고 파괴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마귀가 미움을 통해 우리 안으로 틈타오지 못하도록 항상 용서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야만 합니다.
 이 세상에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길은 이웃의 허물을 용서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용서받은 것과 같이 우리의 이웃을 용서하는 것입니다. 이 때 용서는 한 두 번이 아닙니다. 일곱 번만이 아닙니다. 하루에 일흔 번씩 일곱 번이라도 용서해야 하는 것입니다.
 또한 우리가 이웃의 허물을 용서한 후에는 이를 기억하지 말아야 합니다. 용서하기로 했으면 원한을 버려야 합니다. 대신 은혜는 두고 두고 기억하며 갚아야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전심전력으로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여 허물을 덮어주며 서로 격려하고 도와야 합니다. 늘 긍정적으로 이웃을 대하며 용기를 주고 사랑을 실천하고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지금 이 시간에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희생과 사랑을 통해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용서하고 잊어버리며 서로 사랑하라” 이것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가장 위대한 계명이며 동시에 삶의 법칙인 것입니다.

-기도-

 사랑이 많으시고 거룩하신 아버지 하나님!
 우리는 이 땅에 살면서 우리 자신은 하나님께 용서받기를 바라면서 우리 이웃의 허물을 용서하지 못했습니다. 마음에 원한과 미움을 품고 용서하지 못하므로 가정이 파괴되고 이웃과 다투며 나라마다 전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용서하신 것같이 우리도 서로 용서하게 하여 주옵소서. 그리고 용서한 것은 잊도록 도와주시옵소서. 하나님께서 천지와 만물을 사랑하시는데, 우리도 하나님의 사랑으로 충만하여 서로 사랑하는 사람이 되도록, 그러한 마음의 각오와 결심을 하게 도와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