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춘기 딸의 이성교제

Q : 고 2인 딸이 27세 청년과 교제 중이었는데 그 청년이 다른 여자와 사귀게 됐습니다. 딸은 충격을 받아 말도 안하고 점점 성격이 변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딸 아이의 마음을 잡아줄 수 있을까요?

▶ 책망보다 아이 입장에서  조언

A : 어머니로서 걱정이 많이 되시겠습니다. 더구나 따님이 한창 사춘기라서 지도가 이론처럼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먼저 아이의 입장이 한번 되어봅시다. 고등학교 2학년 그쯤이면 자매들은 어렴풋이 이성에 대한 감정이 생겨서 가까이 있는 남선생님이나 교회 오빠들을 좋아하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흔히 있는 일이며 어머니 또한 여고시절 그러하셨겠지요. 그러므로 지금 딸아이가 이성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은 아마 당연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무조건 부모님들의 잣대로 공부는 안하고 딴 짓한다고 아이를 책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이 경우 아이가 건전한 이성과 만나지 않고 있으므로 그 부분에 초점을 맞추어 조언을 해주면 어떨까요? 즉 “네가 다 커서 이성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은 엄마도 반갑구나. 그런데 그 형제는 어떤 사람이라고 너는 생각하니? 정말 너를 받아들여 주고 진실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니?” 이런 식으로 대화를 유도하면서 부모가 결론을 미리 내려주기 이전에 아이 스스로 판단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주십시오. 아이가 이성에 대한 호기심을 가진다는 “감정 자체”를 무시하지 않는다면 반드시 아이는 엄마와 이야기해 보려할 것입니다. 먼저 아이가 자신의 속 말을 하다보면 엄마에게로 감정 전이가 되기 때문에 이야기 후 아이는 마음이 한층 가뿐해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때 어머니는 “진실한 좋은 상대를 만나라, 너무 힘들어하지 말고 잘 잊어버려라, 엄마 생각은 지금은 공부에 힘쓸 때니 공부 열심히 하는 것이 좋겠다” 등의 조언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거의 모든 아이는 부모가 자신들과 동떨어진 구세대라고 생각하지 않고 부모의 말에 귀를 기울일 것입니다. 아무쪼록 하나님께 기도하시면서 좋은 결과가 있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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