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선 성도 (은평대교구)

 “제가 하는 사업으로 어려운 처지에 놓인 사람들을 도울 수 있어서 감사하지요” 지난 5월 19일 엘림복지회에 ‘세계 최초 다기능자동간병침대’를 기증한 최기선 성도의 말이다. 이 침대는 거동이 불편한 사람이 혼자서 리모콘 하나로 보호자의 도움 없이 기본적인 생활을 할 수 있게 한다. 침대 하나만 있으면 그 위에서 식사, 샤워, 용변까지 모두 해결할 수 있어 환자의 생활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다. 
 최 성도는 평소 잘 알고 지내던 시각장애인, 청각장애인 두 발명가와 함께 이 회사를 설립했다. 사업체를 운영하면서 MBC 러브하우스 방송 프로그램이나 어려운 시설에서 요청이 오면 침대 기증을 해 오던 최기선 성도는 간병침대 사업을 통해 장애인이나 노인들을 위해 헌신하는 목사님이나 기독교인들을 많이 보았다. 그들을 보면서 교회가 좋은 일을 많이 하는데 이들을 돕고 싶다는 생각에 다른 사업체를 함께하는 서봉원 장로에게 이 뜻을 밝혔다. 서 장로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그럼 그냥 기증만 하지 말고 교회를 한 번 가보고 결정을 해도 늦지 않는다’라는 말로 전도를 했다. 그렇게 전도 받고 교회에 출석한지 이제 2달 남짓. 그 사이 그에게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무엇보다도 구원의 은혜를 통해 마음의 기쁨을 얻은 것은 물론이다. 놀라운 것은 신기하게도 그동안은 항상 일요일에 모임 등의 스케쥴이 빡빡하게 잡혀 있었는데, 교회를 나오면서 주일성수를 다짐하자 모든 일정과 약속이 금요일과 토요일로 옮겨진 것이다.
 최기선 성도는 이제 신앙인으로서 사업에 대한 각오를 새롭게 한다. 침대의 혜택을 더 많은 사람들이 받을 수 있도록 제품 개발을 통해 가격을 절반으로 줄일 수 방법을 놓고 기도하며 연구하고 있다. 또한 이번에 방문한 엘림복지회와 같은 복지시설을 마련해서 우리 주변의 어려운 사람들을 직접 돕는 일을 하고싶은 꿈도 생겼다.
 최기선 성도는 대성전에서 예배드릴 때마다 강대상의 십자가를 보면서 “저 빛이 내안에 들어와서 나도 다른 사람을 이롭게 하는 빛이 되겠다”라는 소망을 다시 한 번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