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길 목사(논설위원, 국민일보 종교국장)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창립 46주년을 맞았다. 1958년 서울 불광동의 조그만 천막에서 시작한 본 교회는 현재 전 세계와 민족 공동체를 아우르는 75만의 초대형 교회로 전 세계 복음의 중심에 우뚝 서게 되었다.
 그 동안 고속도로로만 질주한 것이 아니었다. ‘그 광대하고 위험한 광야 곧 불뱀과 전갈이 있고 물이 없는 간조한 땅’(신 8:15)을 지나야 했다. 불같은 시험도 많았으며 유라굴로같은 태풍도 있었다. 그러나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같이 나오리라”(욥 23:10)는 말씀처럼 모든 편견과 핍박, 고난과 고통을 딛고 ‘정금같은 현재’에 이른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의 은혜며 섭리였다. 그리고 오중복음과 삼중축복에 입각한 조용기 목사님의 능력있는 메시지 때문이었다. 왜 수십만의 인파가 여의도 교회로, 지성전으로, 텔레비전과 라디오, 인터넷 공간 앞으로 모이는 걸까. 살아계신 하나님을 증거하는 목사님의 메시지를 듣기 위해서다.
 한국교회사의 석학인 민경배 박사는 여의도순복음을 일컬어 “1907년 평양 대부흥운동의 정신을 간직하고 계승하는 교회”라고 언급한 바 있다.
 사실 1903년 ‘원산부흥운동’, 1907년 ‘평양대부흥운동’, 1909년 이른바 ‘백만인구령운동’ 등 10년 안에 세계에서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부흥운동이 일어난 것은 성령운동의 결과였고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초창기에서부터 지금까지 성령운동의 최일선에 위치해 있는 것이다.
 “갈릴리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나겠느냐?”고 예수님 당시 유대인 지도자들의 냉소적인 힐난을 상기한다면 “순복음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나겠느냐?”고 했던 사람들은 현재 전 세계 교회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사역을 목도하며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무엇보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2008년 교회 창립 50주년을 목전에 두고 있다는데 주목한다. 그 ‘희년의 축제’를 앞두고 교회는 내적으로 성령운동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는 가운데 왕성하게 복음을 증거해야 하며, 외적으로 대사회·대민족을 향해 사랑과 섬김의 손길을 펼쳐야 할 것이다.
 특히 교회는 ‘희년의 비전’을 품고 하나되는 가운데 전 세계로 나아가야 한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더욱 힘써 너희 부르심과 택하심을 굳게 하라 너희가 이것을 행한즉 언제든지 실족지 아니하리라”는 베드로후서 1장 10절의 말씀을 새기며 모두가 하나되어 희년의 축제로 행진하자. 창립 46주년, 이제부터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