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선 목사(송파성전 담임)

 5월은 가정의 달이다. 가정의 소중함이나, 가정의 화목, 가정을 잘 이끄는 법 등 많은 이야기가 나오는 달이다.
 그런데 왜 가정을 이렇게 소중하게 여겨야 하는 것일까? 그것은 가정이 하나님의 명령으로 이루어진 것이며, 동시에 하나님과 교회와의 관계를 가장 잘 표현하고 있는 거룩한 모형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삶이 그저 쾌락을 좇는 삶이라면 다른 어떤 가치를 위하여 희생한다는 일은 참으로 무의미한 일일 것이다. 그래서 쉽게 가정을 버리고, 자신의 삶을 즐기기 위하여 자녀를 두지 아니하고, 지금 그 삶을 즐기기 위하여 모든 것을 투자하는 삶을 우리 주변에서 볼 때면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우리의 삶은 정확한 사명을 수행하기 위함이요, 그 사명 중의 하나가 가정을 이루라는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태초로부터의 명령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예수께서는 사람들의 정욕적인 행사로 말미암아 잘못 해석되고 운영되어 오던 이혼에 대한 율법을 원래의 뜻에 맞게 바로 잡아 주셨다. 가정을 쉽게 버리는 것은 하나님의 명령에 위배되는 것이기에 매우 위험한 일이다. 왜냐하면 존재 가치인 사명을 잃어버린 삶은 가치 없는 채권 같아서 휴지로도 쓰지 못하고 태워 버리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백성과 하나님의 관계는 아가서에서 말한 것 같이 결혼한 남편과 아내의 관계 모형으로 설명될 수 있다. 그래서 예수님은 예수님의 재림을 기다리는 교회를 결혼식장의 열 처녀로 비유하셨고, 또한 성경은 교회를 신랑을 위하여 단장한 신부로 비유하였다. 그렇기에 우상숭배 역시 불륜을 저지르는 부정한 일로 표현하고 있는 구약과 신약의 책망의 목소리 역시 당연한 것이다. 이렇게 거룩한 모습이 가정에 있고, 우리가 사도행전에서 언급한 것처럼 세상에서 증인으로 살아야 하는 것이 우리 사명 중 중요한 부분이라면, 우리의 가정 역시 가장 아름다운 가정이 되기 위하여 희생하고, 인내하고, 노력하며 만들어야 한다. 세상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과 신뢰를 보여주는 증거가 되어야 할 것이다. 이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특별한 사명 중 하나인 것이다.
 요컨대 하나님께서 우리 가운데 주신 사명이요, 큰 행복의 근원이 바로 가정이라 할 수 있다. 하나님은 우리를 지극히 사랑하시기에 독처하지 않고, 서로를 도울 수 있는 가정을 명하셨고, 하나님의 사랑을 우리의 가정을 통하여 세상에 증거하기를 원하신다. 우리가 그 사랑의 도구가 되어 우리의 삶을 누리며 교회에서, 세상에서 가장 좋은 하나님의 영광된 가정을 이루어 하나님의 기쁨의 대상이 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