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순상 안수집사(은평대교구) |
“새벽예배 봉사가 제 건강 비결입니다”
1998년 7월 2일 은평대교구 8교구 기도처 입당예배를 드린 이래 지금까지 새벽예배가 드려지는 동 교구 기도처 문을 한 번도 빠짐없이 제일 먼저 열어온 정순상 안수집사. 그는 기도처 새벽예배 봉사를 위해 매일 새벽 3시 30분이면 집을 나선다. 4시쯤 도착한 그가 문을 연 뒤 제일 먼저 신경쓰는 것이 기도처 내부 온도. 냉온기를 적절하게 조절해 새벽예배를 드리러 온 성도들이 추위나 더위에 지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일흔의 나이에도 감기 한 번 앓지 않고 새벽마다 나올 수 있는 것도 알고보면 규칙적인 새벽봉사 덕분이라는게 정 안수집사의 설명이다.
“교구에서 기도처를 마련하기 위해 모금운동을 시작할 때부터 참여했습니다. 부족한 제가 회계를 맡아 정말 열심히 기도했지요. 1997년 상담소 봉사를 그만두고 1998년부터는 기도처 봉사에 전력을 쏟았습니다”
새벽예배 뿐만 아니라 위성 설치 전에는 수요일, 주일예배 때마다 설교테이프를 가져와야 하는 수고도 정 안수집사가 도맡았다. 정 안수집사의 봉사정신은 이미 그 동네 주민이라면 다 알 정도다. 지난해 하늘나라 갈 때까지 23년동안 관절염으로 거동이 불편한 아내를 정성껏 돌본 것이 훈훈한 미담이 된 것.
“제가 한 일이 있나요. 병든 아내 때문에 신앙을 갖게 됐는데 그때부터 아내가 얼마나 사랑스럽던지요. 사업한다고 내 생활에 빠져 지냈던 제가 교회에 나온 뒤부터 가정의 소중함, 교회생활의 기쁨을 알게 됐으니까 당연히 교회에 봉사해야죠. 더군다나 7년동안 약 없이는 늘 불안해하던 우울증에서 완전히 벗어났으니, 저 역시 큰 고침을 받았죠”
요즘, 새벽예배 나오는 성도들의 숫자가 크게 늘어나 새벽 발걸음이 더 가벼워졌다는 정 안수집사. 매일 아침 기도처를 왕복하며 성령의 은혜를 듬뿍 받고 더불어 육신의 건강까지 챙기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톡톡히 누리는 그의 아름다운 봉사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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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4.05.15. am 10:29 (편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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