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의 하나님 전하며 전도

 요즘, 내 생활을 보면 전도로 시작해서 전도로 하루를 마감하고 있다. 내 생활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된다. 집안일을 다해놓고 기도처로 가는 시간이다. 기도처에 모여 전도사님의 말씀과 뜨거운 기도를 받고 몇 명씩 조를 이뤄 전도를 나간다.
 올해부터는 이상하게 기도처에서 나가기만 하면 꼭 전도대상자를 만나게 된다. 덕분에 지난 4월에는 우리교구 전도시상식에서 1등을 하기도 했다. 모두 성령께서 도와주셨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생각할수록 기적 같은 일이다. 전도하면서 내 얘기를 빼놓을 수가 없는데, 그때마다 나는 감사의 눈물을 흘리게 된다. 정말 넓고 넓은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했기 때문이다.
 나 역시 전도를 받아 교회에 나왔다. 이번에 함께 전도상을 탄 오수자 권사님이 나를 교회로 인도했다. 당시 시어머니를 모시고 장사까지 하느라 너무 바빴던 내게 오 권사님의 권유는 정말로 끈질겼다. 그냥 미안한 마음에 따라나선 것 뿐인데 한 번 발걸음을 떼고 나니까, 교회 가는 것이 힘들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관절염에 걸려 거동이 불편해지기 시작했다. 결국 누워서 지내는 일이 많아지고, 간호에 극진했던 가족들도 점차 지쳐가기 시작했다. 내 마음 역시 절망으로 하루하루 지내기가 정말 힘들어졌다. 이전까지의 내 신앙은 어린아이 같은 수준이었다는 것을 자리에 눕고 나서야 알게 됐다.
 그때 하나님께서 내 마음에 찾아오셨다. 권사님이 우리 집에 오셨다가 기독교 방송을 틀어주시면서 “집에서 꼼짝도 못할 텐데, 말씀이라도 들어야지”라고 말씀하셨다. 그런 방법이 있었다. 나는 그때부터 기독교 방송을 열심히 들었는데, 전에 알지 못했던 말씀의 능력이 느껴졌다. 새로운 희망이 생겼고, 내일에 대한 기대도 갖게 됐다. 하나님의 말씀에 그런 놀라운 능력이 있었다. 교구에서 나를 위한 중보기도는 내 눈시울을 적실 정도였다. 다니엘기도회 등 작정예배를 드리며, 내 병이 빨리 치료되기를 기도했다.
 그때 나는 느끼지 못했지만 믿음이 자라면서 내 몸도 점차 치료가 되고 있었다. 정말 몇 년 동안 조금씩 조금씩 변화되고 있었다. 한번 기도원에 올라가 성령 충만함을 받고 내려오면 보름 동안 뛰어다닐 정도로 내 다리의 회복이 급상승하기도 했다. 그렇게 몇 년 동안 하나님 앞에 믿음으로 단련을 받으며 내 몸도 나아갔다. 결국 더 이상 아프지 않고 눕지 않아도 됐다. 아파본 사람만이 그 고통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아픔을 극복하고 난 뒤 나는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한 알의 밀알이 썩어져야 하듯, 내 육신의 고통에서 벗어서 믿음의 씨앗을 심기 시작했을 때 하나님께서는 썩을 수 있는 시간을 두셨다. 작년에 불타오르는 전도의욕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전도의 성과는 없었다. 때론 실망스럽기도 했지만, 아픔에서 벗어난 기쁨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렇게 믿음의 씨앗을 1년 내내 심은 뒤 올해 다니엘기도회와 새벽기도회를 드리며 하나님께 믿음의 열매를 거둘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기도했다. 전도사님과 성도들이 기도처에 매일 모여 기도회를 갖고 마치 특공대를 조직하듯 전도팀을 구성해 밖으로 나갔는데  나를 비롯해 우리교구 성도들이 힘을 모아 전도목표 150% 초과달성이라는 엄청난 믿음의 수확을 거두었다.
 이렇게 되니, 주일이 어떻게 지나는지 모를 정도다. 새신자들의 시간에 맞춰 예배를 드려야 하니, 주일에는 몇 번씩 교회와 집을 오가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힘들다는 생각은 전혀 없다. 성령께서 기쁜 마음을 주셨기 때문이다. 우리 교구의 전도 열풍에 편승해, 전도의 맛을 알게 되고 덤으로 상까지 받고나니, 부끄럽기도 하고 한편으론 전도에 대한 기대심리도 높아지고 있다. 앞으로 만나게 될 수많은 새신자들을 교회로 인도할 것만 생각해도 가슴이 뛴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그 놀라운 부흥의 역사가 계속되길 정말 기도드린다. 할렐루야!

정리=이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