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영화배우 배용준 씨의 인기가 하늘을 찌른다. 현재 출연하는 드라마도, 상영되는 영화도 없는데 연일 배용준 씨 기사가 스포츠 신문과 TV 연예 프로그램을 장식한다. 아시아 전역에서 일고 있는 배용준 신드롬에 관한 소식이다. 2002년 1월부터 <겨울연가>가 국내에서 방영될 때도 신드롬이 일었다. 그 <겨울연가>가 지난해부터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방영되면서, 아시아인들이 뜨거운 반응을 보이는 중이다.
 필자도 지난 4월 5일부터 7일까지 일본에 가서 배용준 씨를 인터뷰했다. 일본 유수의 신문·방송사들이 줄서서 배용준 씨와의 인터뷰를 기다리고, 서점마다 배용준 씨 얼굴을 표지에 담은 잡지가 넘쳐났다.
 이번 취재를 하면서 무엇보다도 배용준 팬들로부터 많은 자극을 받았다. 배용준 팬들은 좋아하는 스타의 가치를 높이고, 좋은 평가를 받게 하려는 노력을 펼치고 있었다. 국내외 팬들은 ‘배용준 팬클럽’이라는 타이틀로 지체장애아 돕기, 암환자 돕기, 결식아동 돕기 등의 자선사업을 펼치고, 인터넷을 통한 ‘배용준 알리기’에도 적극적이다. 배용준 씨가 주연한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가 상영될 때, 팬들은 영화 흥행과 관련한 일련의 홍보활동을 펼쳤다. 자신을 즐겁게 해주는 스타에게 뭔가 보답하려는 적극적인 몸짓을 보인 것이다.
 배용준 팬들의 활약을 보면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스타는 누구인지 떠올려봤다. 말할 것도 없이 ‘인류의 슈퍼스타 예수님’이다. 나는 그동안 나의 슈퍼스타를 위해 무엇을 했던가. 그저 주일 예배에 출석하고, 헌금을 하는 정도였다. 배용준 팬들을 보면서 내 영혼의 구원자 슈퍼스타에 대한 나의 활동이 너무 미약하다는 자성을 했다. 나의 슈퍼스타를 위한 ‘강도 높으면서 지속적인 세리머니’가 무엇인지, 고심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