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지향적 수정과 훈련, 교육이 성경적 훈계
단호한 태도 그러나 좌절 노여움 주어서는 안돼
자녀를 진정 사랑한다면 반드시 훈계해야 한다. “초달을 차마 못하는 자는 그 자식을 미워함이라 자식을 사랑하는 자는 근실히 징계하느니라”(잠 13:24)는 말씀을 명심하라. 훈계하지 않으면 자녀는 잘못 된다. 아이 속에는 미련함과 죄성이 숨어있다고 성경은 말씀하신다. 아이는 세 살만 되어도 ‘싫어, 아니야, 내꺼야’라고 떼를 쓴다. 때로는 부모와 힘겨루기를 하듯이 부모 말에 불순종하고 부모의 권위에 도전하며 조종하려는 어린 자녀들을 보게 된다. 바로 이 때에 자녀는 부모로부터 반드시 훈계를 받아야 한다. 이 때, 훈계하지 않으면 자녀는 잘못된 길로 가게 된다.
바른 훈계를 통해 자녀는 자기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배운다. 올바른 훈계는 자녀에게 질서와 규칙, 제한과 자기절제를 갖게 해준다. 물론 지나친 제한도 문제가 있지만, 지나친 무절제 역시 더욱 자녀를 망치게 됨을 명심하라. 요즈음 어른과 권위자에 대한 존경심도 없이 자기 뜻대로 마구 행동하는 청소년들이 많다. 그들은 하나님께 대한 두려움과 경외심도 배우지 못했을 것이다. 그 원인은 부모를 통해 바른 훈계와 권위를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에베소서 6장에서는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하라, 이는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고 말씀하고 있다. 자녀가 잘되기를 원한다면 순종을 가르쳐야 한다. 자녀가 장수하기를 원한다면 부모의 권위를 바르게 행사해야 한다. 의외로 어린 자녀는 엄한 부모나 어른을 존경한다. 엄한 부모 밑에서 안정감을 갖게 된다. 안 되는 것은 끝까지 안 된다고 견지할 때, 자녀는 반듯하게 자란다. 자녀에게 쩔쩔매거나 우습게 보이면 안 된다. 자녀에게 휘둘려서는 안 된다. 자녀의 모든 필요를 즉각 채워주면 자녀는 잘못 된다. 무절제의 사랑은 자녀를 망친다. 그런데 자녀를 훈계할 때 몇 가지 중요한 지침이 있다.
첫째, 감정폭발은 진정한 훈계가 아니다. 부모의 기분에 따라 감정적으로 자녀를 야단치는 것은 바른 훈계가 아니다. 단호한 태도는 있어야 하지만 자녀의 마음에 좌절과 노여움을 주어서는 안 된다. 따라서 자녀를 훈계하기 전에 먼저 부모님의 마음을 다스려야 한다. 분통이 터져서 훈계하는 것이 아니라 자녀의 앞날을 교육시키는 마음으로 훈계하여야 한다.
둘째, 부모가 한 뜻이어야 한다. 엄마가 야단치는데 아빠가 아이의 편을 들어주거나 감싸주면 훈계는 비효과적이다. 부부가 먼저 일치함을 가지라. 혹시 한 사람이 잘못 훈계하여도 부모가 나중에 따로 대화하라. 자녀 앞에서 불일치를 보이면 훈계는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셋째, 실수는 훈계의 대상이 아니다. 실수는 배움의 기회이다. 물을 쏟았거나, 받아쓰기 점수가 낮은 것은 야단맞을 일이 아니다. 실수했을 때 큰 야단을 맞으면 자녀는 오히려 좌절감을 배우고 실수가 무서워서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지 않게 된다. 훈계는 고의적인 불순종과 죄성을 다루어 주는 것이다.
넷째, 결과보다는 마음의 동기와 과정을 살피라. 훈계하기 전에 왜 이런 잘못을 자녀가 되풀이하는지 그 동기를 살펴보아야 한다. 혹시 부모의 기대치가 자녀 능력에 비해 너무 높은 것은 아닌지, 아니면 부모의 관심과 사랑을 얻기 위한 동기가 아닌지 살펴보기 바란다.
다섯째, 말로 협박하지 말라. 평소에 지키지도 않을 협박적인 말을 사용하지 말라. 이를테면 ‘엄마 말 안들으면 혼내 줄꺼야’ ‘다시는 안 데리고 다닐거야’ ‘밥 안줄거야’ 등 지키지도 않을 약속을 남발하면 정말 훈계하게 될 때, 부모의 말이 자녀에게 통하지 않게 된다. 평소에 부모의 말의 신실성이 있어야 훈계가 제대로 이루어짐을 명심하기 바란다.
여섯째, 진정한 훈계는 벌주는 것이 아니다. 벌 받는 것은 성경적 훈계가 아니다. 과거에 대한 응징이 아니라 미래지향적인 수정과 훈련, 교육이 성경적 훈계이다. ‘엄마 아빠가 나를 사랑하기에 잘못을 훈계하며 고쳐 주시는구나’ 라고 부모의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훈계해야 한다.
자녀를 진정 사랑한다면 아직 훈련이 가능할 때 부지런히 훈련하라. 아직 부모의 말을 들을 때 부지런히 가르치고 훈계하라. 더 늦기 전에 자녀를 강하게 훈련하면 자녀는 일생동안 큰 축복을 받게 될 것이다. “네 자식을 징계하라 그리하면 그가 너를 평안하게 하겠고 또 네 마음에 기쁨을 주리라”(잠 29:17)는 말씀이 부모님 여러분에게 축복의 약속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