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환 목사(엘림성전 담임)

 영국의 노팅검에서 태어난 ‘윌리엄 부스’ 대장은 구세군의 창시자이다. 그의 일화 속에서 우리는 쉬지 말고 전도해야 할 사명에 대하여 깊이 생각하게 한다. 그는 기독교인을 십자가 군병으로 이해하면서 “세상에 죽어가는 영혼을 살리기 위해서 우리의 전도는 결코 쉴 수 없는 사단과의 전쟁이다”라고 말했다.
 어느 날 부스 대장이 지체 높은 장군의 집을 방문하게 되었다. 그런데 장군의 집에 장군은 없고, 장군의 부인이 나와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 집 장군은 칼을 버렸어요. 그 대신 그의 손에는 쟁기를 들었죠. 이제는 농부로 돌아갔답니다” 이 말을 듣고 있던 부스 대장은 “참 좋으시겠습니다. 각하의 전쟁이 쉴 때도 있으니 말이오. 그러나 저와 기독교인의 전쟁은 휴전도 휴식도 없답니다. 또한 돈을 받고 하는 전쟁도 아닙니다. 그러나 상급을 하늘나라에서 받을 것입니다”라고 말하면서 전도에 대한 새로운 각오를 하였다.
 예수님은 이 땅에 오셔서 하늘나라를 전파하시기 위해서 밥 잡수실 겨를도 없이 수고하고 애쓰셨다. 또 주님의 제자들도 예수님을 그리스도라 가르치고 전도하기를 쉬지 않았다. 그러나 오늘날 교회는 정말로 뜨거운 열정 속에서 그리스도의 증인된 성도들이 얼마나 있는지 참으로 의심스럽다.
 일찍이 애밀 부룬너는 “불은 탐으로 존재하듯이 교회는 선교함으로써만 존재한다”고 말했는데, 오늘의 교회들은 전도의 사명과 책임을 잃어가고 있으니 다시 믿음의 결단을 해야겠다.
 종말의 날이 다가올수록 사단은 우는 사자처럼 믿는 자라도 삼킬 자를 찾아 두루 다닌다. 극악한 때에 우리는 영적 군사로서, 어둠의 세력에 죽어가는 생명을 구원하기 위해서 주님의 부활을 목격한 사도들처럼 불타는 가슴을 가지고 잃은 양을 찾아가야 한다. 일찍이 세례 요한은 “하나님의 나라는 침노를 당하나니 침노하는 자가 빼앗느니라”고 했다. 우리는 전도함으로써 하나님의 나라를 침노해야 한다.
 말세에 성도는 깨어있는 영적전투자로서 하나님의 전신갑주로 무장하여 잃어버린 영혼을 찾으려는 뜨거운 정열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사랑으로 믿음을 행할 때 전도는 내 믿음의 성장과 구원의 열매를 맺게 하는 최선의 길이 될 것이다.
 “땅의 티끌 가운데서 자는 자 중에 많이 깨어 영생을 얻는 자도 있겠고 수욕을 받아서 무궁히 부끄러움을 입을 자도 있을 것이며 지혜 있는 자는 궁창의 빛과 같이 빛날 것이요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비취리라”(단 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