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도할 수 있는데 왜 걱정이에요”
일주일에 사흘 교회 나와 중보기도
원효숙 권사(서대문대교구)
매주 수요일 오후 기도열기로 후끈한 세계선교센터 2층 시온성전을 찾았다. 순복음영성훈련원 사역자훈련소 중보기도팀(담당 윤광현 전도사)에 속한 많은 성도들이 눈물을 흘리며 나라와 민족을 위해, 섬기는 교회를 위해, 당회장 목사를 위해, 열방에 나가 복음을 증거하는 선교사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는 모습은 가슴을 절절하게 만들었다. 제목기도의 가장 끝에 와서야 각자의 기도제목을 놓고 기도했다.
중보기도 모임이 끝나기를 기다려 원효숙 권사를 만났다. 앞서 본 것을 기억해 “자신의 문제라든가 가족의 문제가 아닌데 모두가 가슴 절절하게 기도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라고 말을 건네자 원 권사의 말이 이어졌다. “처음 중보기도의 은혜를 몰랐을 때는 저 역시 그런 기도가 쉽지 않았어요” 그도 그럴 것이 자신에게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일에 대해 마음과 정성을 다한 기도가 어디 그리 쉽겠는가. 하지만 이젠 다르다고 한다.
중보기도를 통해 하나님은 원 권사의 삶에 새로운 비전을 주셨고, 그 비전은 이제 그의 삶을 이끄는 견인차가 되었기에 말이다. 부산에 살던 원 권사가 서울로 올라오게 된 것은 남편이 서울로 발령을 받으면서부터. 부산은행 중부지점에서 일하던 남편은 부하직원의 실수를 책임지는 인사조치를 감내해야 했다. 가장의 위기 앞에 식구 모두가 긴장하던 이때만 해도 그의 기도제목은 주변을 벗어나지 못했다. 다른 사람을 위한 기도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 오직 내 문제의 해결이 급했고, 그 이상의 기도는 언제나 다른 사람의 몫이었다. 이런 그의 마음이었지만 하나님은 그의 기도를 외면치 않으셨다. 마음고생을 면치 못하던 남편은 이후 가족들의 기도로 서울 여의도지점장으로 발령 받아 재기했다. 온 가족이 서울로 이사왔고 이때부터 우리교회에 나오게 되었다.
신앙생활의 분위기가 달라졌다. 영적 갈급함을 느끼리라곤 생각도 못했는데 오랜 기간 교회에 다니며 만들어진 타성은 이런 갈증을 크게 했다. 이즈음 중보기도훈련학교에 대한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삶에 변화를 가져야겠다’는 생각으로 참석한 중보기도훈련은 원 권사의 삶에 견고한 믿음의 터를 구축케 했다.
“중보기도할 때마다 큰 은혜를 체험했어요. 나라를 위해 기도하고 교회를 위해 기도하고 당회장 목사님을 위해 기도하니 이전에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다른 사람이 아닌 나부터 기도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제껏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을 회개하게 되었어요” 분명 남을 위한 기도였지만 하나님은 그이의 필요도 채워주셨다. 원 권사의 딸은 얼마 전 외무고시 1차 시험을 무난히 통과했고, 4월 2차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무엇보다 감사한 것은 식구 모두가 견고한 믿음을 바탕으로 주어진 위치에서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사는 것. “이젠 아무 것도 염려하지 않아요. 기도할 수 있는데 뭐가 걱정이겠어요” 원 권사의 끝말은 중보기도의 은혜를 정확히 끄집어 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