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들이 나서서 조용기 목사 해외 설교방송 시작하다

 조용기 목사가 제3세계에서 성회를 할 때면 언제나 수십만명의 군중이 모인다. 1993년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린 아프리카 성령화대성회에 연인원 120만명이 참석했다. 군중이 모이는 원인 가운데 하나로 조용기 목사의 TV 설교방송을 들 수 있다. 아울러 조용기 목사의 서적 판매도 사전 정지작업 역할을 한다. 방송과 책을 통해 설교를 듣고 감동받은 사람들이 조용기 목사가 실제로 온다는 소식에 구름처럼 몰려드는 것이다.
 1991년 6월 10일부터 케냐 나이로비 국영방송사에서 라디오와 TV를 통해 각각 주 1회 씩 조용기 목사의 설교를 방송했다. 인근 탄자니아, 우간다, 나이지리아까지 수신이 가능해 청취가능 인구가 1억여 명에 달했고, 그 결과 조용기 목사의 케냐성회 때 인근 나라에서도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현재 조용기 목사의 설교는 미국 14개 채널, 대만 굿 TV, 유럽 전지역 위성방송인 아이슬란드 가스펠 채널에서 방송되고 있다. 이 방송을 위해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지출하는 돈은 한 푼도 없다. 이들 방송사에서 자료를 요청할 때 조용기 목사의 설교 테이프를 지원하는 게 전부이다.
 순복음사람들은 1980년대 중반부터 기독교인 숫자가 극히 적은 제3세계로 눈길을 돌렸다. 프라임 타임대의 시간을 사서 조용기 목사의 설교방송을 내보내기 시작한 것이다. 현재 러시아 CNL TV, 캄보디아 훈센 TV, 미얀마 TWR 라디오, 인도 TWR 라디오, 태국 롱카이 FM 라디오에 사용료를 지불하고 방송선교를 하는 중이다. 이 가운데 알마아타에 위치한 CNL TV는 구 소련권과 북유럽 74개국에서 동시 시청이 가능하고, 인도에서는 영어와 힌두어로 방송하고 있다.
 이 방송을 위해서도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사용료를 지불하지 않는다. ‘우리 목사님의 설교를 외국 사람들도 듣고 하나님께로 돌아오기 원하는 순복음사람들’이 비용을 마련, 세계 각국의 방송사에 지불하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조용기 목사의 주일 설교와 수요예배 설교가 인터넷으로 전 세계에 실시간 중계되고 있다. 아울러 일본의 13개 교회가 조용기 목사의 설교를 위성으로 받아 매주일 서울과 동시에 예배드린다. 여의도순복음교회에 출석하는 75만 성도 이외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조용기 목사의 설교를 듣는지 숫자를 세는 것은 불가능하다.
 현재 제3세계로 나가는 조용기 목사의 설교 방송을 주관하는 단체는 순복음실업인선교연합회 산하 세계방송선교회이다. 미주선교회에서 해외방송을 지원하다가 CGI 선교회, 썩세스클럽, 세계방송선교회로 이어졌다. 조용기 목사의 해외설교 방송이 교회에서 정책적으로 추진한 게 아니라, 순복음사람들의 자발적인 열정에 의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해외 방송선교 행태도 세따라 많이 달라졌다. 초창기에는 미국같은 선진국도 시간을 사서 유료방송을 해야 했다. 하지만 1990년대 중반부터 기독교인이 많은 선진국에서는 시청자의 요청에 따라 조용기 목사 설교를 자발적으로 편성해 방송하고 있다. 현재 여의도순복음교회에 자료를 요청하는 방송사 외에도 조용기 목사의 설교를 방송하는 방송사가 더 있다. 자료를 요청하지 않은 지역에서 조용기 목사의 설교가 방송된다는 보고가 종종 들어온다.
 조용기 목사의 해외 설교방송 역사는 198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80년에 LA순복음교회에서 방송 시간을 사서 LA지역에 조용기 목사의 설교를 내보냈으나, 얼마 안가 재정적인 문제로 중단하게 되었다. 그러자 1980년에 설립된 순복음실업인선교연합회 산하 미주선교회에서 이를 안타깝게 여겨 대책 마련에 나섰다. 당시 미주선교회 회장이었던 정두현 장로는 이창열·양오현·고종호 장로 등 30여명의 회원들과 힘을 합쳐 1980년 7월 20일부터 LA UHF-TV에 주 1회, 1시간씩 조용기 목사의 설교방송을 하기로 결정했다.
 LA 지역에 TV와 라디오로 주 1회 방송하기 위해서는 매주 600만원이 필요했다. 24년 전, 결코 적은 액수가 아니었지만 회원들은 십시일반으로 이 비용을 마련했다. LA 지역에 방송을 시작했던 이유를 정두현 장로는 이렇게 밝혔다.
 “조용기 목사님을 PR하기 위함이 아니라 우리 목사님의 설교를 듣고 많은 영혼이 구원받기 원해서 시작한 거지요. 당시 LA 순복음교회에 교인들이 조금씩 늘어날 때이고, 최자실 목사님이 미주지역 부흥회를 자주 다닐 때였어요. 조목사님의 설교를 통해 LA 지역에 하나님을 영접하는 사람이 늘어나길 기대하는 마음에서 방송선교를 시작했습니다”
 미주선교회 회장 임기를 마친 정두현 장로는 이창열 장로와 함께 1982년 CGI선교회로 자리를 옮겼다. 1976년 설립된 CGI(국제교회성장연구원)에서 개설한 교회성장세미나에 전 세계 목회자들이 몰려들 때였다. 당시 CGI 선교회를 이끌고 있던 차일석 장로와 힘을 합쳐 필라델피아, 하와이, 휴스턴 등 미국 전역으로 설교방송 지역을 확대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위상이 점점 높아지자,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 힘을 합쳐 선교를 할 범교단적인 단체가 필요했다. 그래서 1983년에 설립된 단체가 썩세스클럽이다. 당시 국회의원 유돈우, 장석화 의원을 비롯한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 교파를 초월해 모이게 되었다. 썩세스클럽 초대 회장은 정두현 장로, 부회장은 이창열 장로가 맡았다.
 미주선교회 시절부터 해외 선교에 관심이 많았던 두 사람이 썩세스클럽으로 자리를 옮기자 자연스럽게 썩세스클럽이 해외 방송선교를 담당하게 되었다. 1995년 세계방송선교회가 창립되기 전까지 12년 동안 썩세스클럽에서 해외방송을 담당했다. 현재 세계방송선교회 120명 회원들이 제3세계 방송선교에 열정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