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 자아상 배운 아이 밝게 자라
조건없는 아가페사랑 느끼도록 지도

 은혜는 하나님의 마음이다. 은혜는 하나님의 법이다. 하나님 아버지의 놀라운 사랑 그것이 은혜이다. 때로는 인간의 머리로 다 이해되지 않는 사랑이기도 하다. 왜 이토록 자격없는 나를 사랑하시는지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 사랑, 그래서 감격스러운 사랑, 그것이 은혜다. 그런데 사람은 은혜를 받으면 회복되고, 자라나고, 성장하고, 살아난다. 행위와 조건, 높은 기준의 요구는 사람을 경직시키며, 눈치보게 하고, 무능감을 느끼도록 만들지만 은혜는 생명을 주는 사랑이기 때문에 은혜받은 사람은 꽃피고, 성장하고, 열매맺게 되는 것이다.
 ‘나는 주의 화원에 어린 백합 꽃이니, 은혜 비를 머금고 고이 자라납니다. 주의 은혜 감사해 나는 무엇 드리리, 사랑하는 예수님 나의 향기 받으소서’라는 찬송가가 있듯이 은혜를 받으면 저절로 발전하고 성장하고 자라나게 된다. 부모들이여, 당신의 자녀가 부모를 통해 은혜의 사랑을 흠뻑 느끼도록 은혜를 전하는 부모역할을 감당하기 바란다. 은혜의 사랑을 흠뻑 주고, 조용히 기다리면 자녀는 결국 아름다운 꽃을 활짝 피우게 될 것이다.
 은혜는 성적, 공로, 외모, 행동으로 사랑받을 자격이 갖추지 못했는데도 값없이 주어지는 사랑이다. 자녀가 말을 잘 들어서, 공부를 잘해서, 착해서, 예뻐서 사랑하는 것이 아니다. 반대로 자녀가 실수를 해도, 공부를 못해도, 외모가 못났어도, 착한 행동을 하지 않았어도 여전히 사랑하는 것이 은혜의 사랑이다. 이러한 은혜의 사랑을 경험한 어린이는 자아상이 밝고 건강하다. 자신감이 넘치게 된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할 줄 알게 된다. 그리고 하나님을 사랑하게 된다. 의무감에 의해서가 아니라 진심으로, 마음과 뜻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게 되는 것이 은혜의 결과이다. ‘그런즉 우리가 무슨 말 하리요 은혜를 더하게 하려고 죄에 거하겠느뇨 그럴 수 없느니라’라는 로마서 6장의 말씀처럼 은혜를 받으면 결코 죄를 지을 수 없다. 오히려 은혜의 사랑을 흠뻑 받은 자녀는 더욱 거룩한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
 당신은 자녀에게 은혜의 사랑을 전달하고 있는가. 아니면 조건적 사랑을 가르치고 있는가. 같이 한번 실험해 보도록 하자. 자녀에게 불쑥 이렇게 말해보라. “○○야, 엄마는 네가 참 좋다. 엄마는 너를 무지무지 사랑해?”라고 갑작스럽게 말해 보라. 그때 자녀가 “왜요? 내가 뭘 잘했나요?”라고 묻거나 혹은 “엄마 내가 말 잘 들으면 더 사랑할꺼지?”라고 되묻는다면 자녀는 그 동안 은혜의 사랑이 아니라 조건부 사랑을 부모로부터 배운 것이다.
 자녀는 무엇을 잘해서 사랑받는 것이 아니라, 그냥 자신이 엄마의 자녀이기 때문에 사랑받기에 충분하다는 것을 배워야 한다. 자신의 존재 자체만으로도 귀하고, 사랑스럽고, 사랑받을 자격이 충분히 있음을 배워야 한다. ‘네가 바로 너이기 때문’에 소중하고, 귀하고, 사랑받아야 함을 배워야 하는 것이다. 나는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존재라는 것을 느끼고, 배워야 하는 것이다. 부모는 다음과 같은 표현은 피해야 한다.
 “엄마 말 안 들으면 엄마가 미워할꺼야” “동생 때리면 나쁜 사람이야” “거짓말하면 하나님이 혼내셔” “또 실수했구나, 잘못했다고 빌어라” “다시는 안 그러겠다고 약속해라” “너 못됐구나. 엄마는 네가 실망스럽다”
 반대로 은혜의 사랑을 전하려면 자녀가 실수를 해도, 거짓말을 해도, 미운 짓을 해도 이렇게 말해야 한다. 자녀가 부모에게 거부당할만한 짓을 해도 다음과 같이 표현해야 한다.
 “괜찮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한단다” “성적은 떨어질 때도 있고 오를 때도 있단다. 실망하지 마라” “네가 공부를 잘할 때만이 아니라, 성적이 떨어져도 사랑한단다” “거짓말하는 것은 나쁜 거란다. 그래도 엄마는 너를 사랑해. 하나님도 너를 여전히 사랑하신단다” “동생이 미운가 보구나. 하나님께 ‘동생을 미워하는 마음을 없애주세요’라고 기도하자” “그래도 엄마는 우리 ○○ 때문에 행복하단다” “너는 소중하고 귀한, 엄마의 자녀란다”
 혹 자녀가 거짓말을 하거나, 음란사이트에 접속했거나, 탈선의 길을 걷고 있을 때에도 은혜의 사랑으로 접근하여 보라. 야단치고,혼내고,위협하고,거부하면 자녀는 결코 회복되지 않는다. 오히려 그러한 때라도 ‘엄마,아빠는 너를 사랑한다. 너는 소중한 우리 아들(딸)이다. 너는 무엇으로도 바꿀 수 없단다. 우리가 어떻게 도와줄까. 네가 나쁜 일을 하지 않도록 도와줄 방법을 찾아보자’라고 표현하라.
 하나님은 우리가 죄를 짓고 잘못을 저지를 때에도 우리를 거부하거나, 버리시지 않는다. 죄지은 탕자를 기다리시는 하나님, 탕자가 집에 돌아왔을 때 야단치지 않으시고 넓은 팔로 환영하셨던 하나님, 그 은혜로 회복된 탕자는 분명 바른 삶을 살게 되었을 것이다. 그러한 은혜의 사랑을 자녀에게 전달하라. 그러면 당신의 자녀는 밝고, 건강한 자아상을 가지게 된다. 죄는 미워해도 죄인에게는 여전히 사랑을 전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전달하라. 죄인으로 하여금 의인되게 하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자녀에게 전달하는 부모가 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