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주일

대강절 둘째 주일, 12월 12일
하나님 말씀을 기념하는 날

 성서주일은 그리스도인들이 성경에 기초한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일깨워 주는 교회의 절기입니다. 성경은 성령의 영감으로 기록된 하나님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완전하며 오류가 없습니다. 말씀이란 헬라어로 ‘로고스’입니다. 신약성경에서는 예수님을 ‘말씀(로고스)이 육신이 되신 분’으로 일컫습니다. 예수님은 바로 말씀 그 자체이며 기독교 메시지의 중심에 계십니다. 성서주일이 대강절 안에 포함되어 있는 것도 예수님 중심의 신앙을 심어주고자 하는데 있습니다. 성서주일은 대강절 둘째 주일에 지켜지며 올해는 12월 12일이 됩니다.
 교회는 중세 때부터 성서주일을 기념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성경을 기념하고 말씀의 실체이신 예수님을 신앙하며 각성하기 위해서 입니다. 오늘날 같은 성서주일은 20세기 초 영국과 미국의 성서공회가 각각 100주년 기념행사를 통해 세계 성서주일을 지킬 것을 제안함으로써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그것은 각국의 성경들을 번역하여 전세계로 배포할 수 있도록 도우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행사였습니다.
 성서주일이 갖는 의의를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사실입니다. 인간이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근거로 믿는 것입니다. 여기서 ‘하나님의 말씀’이란 바로 성경입니다. 기독교는 성경만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정합니다. 신앙서적이나 신학서적들은 단지 성경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뿐이지 하나님 말씀 자체가 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뜻이 가장 완전하고 유일무이하게 드러난 책은 바로 성경입니다.
 둘째, 성경은 예수님을 중심으로 한다는 사실입니다. 성경은 1500년 동안 40명의 저자들에 의해 한 가지 주제로 기록됐습니다. 그 내용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류를 구원하실 구주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독생자로서 인류에게 구원과 희망을 심어 주시기 위해 이 땅에서 오셨고 지금도 우리 가운데 와 계십니다. 기독교는 그분만을 인류의 구주이시자 희망으로 믿습니다.
 셋째, 성경이 성령님의 인도하심으로 기록됐다는 사실입니다. 다양한 시대와 저자들의 개성에도 불구하고 성경이 한결같은 주제와 내용을 담고 있다는 것은 대단한 일입니다. 이것은 성령님의 도우심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입니다. 성령님은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영원토록 우리와 함께 하시며 우리를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십니다.
 성서주일은 하나님의 말씀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우리는 성경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알 수 있습니다. 성경을 믿고 성경대로 생활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입니다. 성서주일을 통해 우리는 말씀중심의 참신앙을 함양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세대 영산신학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