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류최초의 죽음, ‘죄’ 의 행위 나타나-② 가인과 아벨 |
에덴동산에서 추방된 아담과 하와는 새 생활을 시작하였다. 무엇보다 아담과 하와 사이에 가인을 낳게 된 것이다. ‘야웨께서 나에게 아들을 주셨구나’(창 4:1). 죄 때문에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두 사람은 여전히 하나님의 복을 받고 있었다. 가인이란 ‘얻다’라는 뜻이며, 하와는 ‘인류의 어머니’(창 3:20)가 된 것이다. 이어서 아우 아벨이 태어났다. 아벨이란 ‘입김’(호흡)이란 뜻이며, 덧없이 지나가는 인생을 암시하는 것이다.
이 형제는 성장해서 ‘아벨’은 양을 치는 목자가 되었고, ‘가인’은 밭을 가는 농부가 되었다. 어느날 이 형제는 하나님께 나가 예물을 드렸다. 가인은 ‘땅에서 난 곡식’을, 아벨은 ‘양떼 가운데서 첫 새끼의 기름기’를 드렸다. 그런데 야웨께서는 아벨의 예물은 받으시고, 가인의 물은 받지 않으셨다. 그래서 가인은 몹시 화가 났고, 결국 가인은 아벨을 들로 유인하여 쳐 죽였다.
인간은 한번 태어나면 “죽어야 할 존재”이다(창 3:19). 팔팔한 청년도 결국은 늙고 죽어간다. 그러나 성경이 기록한 인류 최초의 죽음은 늙어서 죽은 자연사(自然死)가 아니라 살인이라는 비정상적인 죽음이었다. 더구나 그것은 형이 피를 나눈 아우를 죽이는 비극이었다.
우리는 이 사실로 인하여 죽음은 인간의 죄와 깊은 관계가 있는 동시에 ‘죄’란 단순히 인간의 상태인 것이 아니라 엄연한 행동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면 왜 하나님은 아벨의 예물은 받으시고, 가인의 예물은 거절하셨는가. 가인은 하나님께서 자신이 땀흘린 수고와 노력의 산물을 인정하실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제사를 하나님께서 인정하지 않으실 때 ‘몹시 분하여 안색이 변한 것’이다.
반면에 아벨은 양의 첫 새끼와 기름을 드렸기 때문에 자신의 행위를 내세울 것이 없었다. 어미 양이 수고하여 낳은 새끼를 자신은 잡아서 제물로 드렸을 뿐이기 때문이다. 이 두 형제의 제사드리는 태도와 예물에 대하여 성경은 다음과 같은 판단의 근거를 주고 있다.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치 못하게 함이니라”(엡 2:8∼9)
가인은 자기 의(義), 자기 자랑, 즉 율법을 가지고 하나님 나왔기 때문에 버림을 받았고, 아벨은 하나님의 의(義), 은혜를 믿고 나왔기 때문에 받아들여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아벨의 예물만 받으신 이유는 하나님의 자유로운 선택이기도 하다. 죄를 지은 아담과 하와의 아들 가인과 아벨도 모두 하나님께는 죄의 자식이며, 하나님의 사랑을 받을 자격이 없었다. 오히려 사랑을 받지 못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아벨을 사랑하신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이다. 따라서 우리는 인류를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의지, 즉 이 땅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신 깊은 뜻을 발견해야 할 것이다.
김경문 목사(순복음영성훈련원장. 부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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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4.03.19. pm 15:50 (편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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