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독 동아리 CAM을 찾아
캠(퍼스) 안에 꿈과 비전이 있습니다
지성 영성 인성 조화 이룬 훈련 중요
함께 기도하며 미래의 리더자로 단련
최근 UCLA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 학교 3학생의 68%가 자신의 영적문제에 대해 해결되지 않은 느낌을 갖는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은 교수들이 강의실에서 종교나 영적인 문제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다(62%)고 응답했다. 이러한 이유 때문인지 최근 미국에는 기독 대학들이 유래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얼마 전 <타임>지는 기독 대학으로 진학하는 학생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기사에 따르면 미국 기독교대학에서 두 번째로 큰 아주사 퍼시픽대학교(Azusa Pacific University)에 육상 선수로 입학한 모건 알티처 씨는 “다른 대학 코치들은 내가 얼마나 빨리 뛰느냐. 얼마나 높이 뛰어오르느냐에 관심이 있었지만, APU는 나의 신앙과 인성에 대해 알고 싶어 했다”며 “기독교 학교에 다니는 것을 주위에선 못마땅하게 여기겠지만, 나는 취업을 준비하러 온 것이 아니라 인간이 되려고 왔다”며 만족해 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지적수준의 향상 못지 않게 영적 성장을 바라는 대다수의 대학생을 위한 방책은 과연 없을까? 이에 대해 CAM 대학선교회 대표간사 박정재 간사는 “인본주의에 물들어 있는 대학문화속에서 영성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학교내에 있는 기독 동아리들이 가장 큰 힘이 되어줄 것”이라고 답했다.
박 간사는 “많은 학생들이 고등학교 때까지는 교회를 잘 다니다가도 대학에만 들어가면 기독인의 정체성을 잃고 방황하는 경우가 빈번하다”며 “정기적인 예배모임을 통해 자신의 진정한 정체성을 찾아가는 학생들을 보면 캠퍼스 사역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오순절적 성령운동을 통해 대학생을 그리스도의 제자로 양육시켜 캠퍼스를 복음화시키겠다는 목표로 만들어진 CAM대학선교회는 전국 총 53개 대학에서 활동 중이다. 이 가운데 46개 대학에서 정식 동아리로 인정받아 활동하고 있고,나머지는 비공식적으로 모임을 갖고 있다.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 본부(담당 곽영기 목사)를 두고 있는 CAM대학선교회는 전국을 10개의 캠프로 나눠 조직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서울지역은 남부, 동부, 북동부, 북부, 서부 등 5개 캠프로 나뉜다. 나머지 5개 캠프는 인천, 경기,충청,대구,부산,제주다.
CAM대학선교회원들은 매주 적게는 한 차례, 많게는 두 세차례 모여 정기 예배 모임을 갖고 자신들의 신앙을 확립해 간다. 또한 아침과 점심시간, 또는 학업이 끝나는 오후에 모여 말씀을 묵상하거나 캠퍼스 전도에 나선다. 대학별로는 NGO단체와 연계해 그룹홈(대안가정) 아이들을 지도하거나 독거노인들을 돕는 등 사회봉사활동도 한다.
연합활동으로는 매주 금요일 밤 여의도순복음교회 예루살렘성전에 모여 캠퍼스와 학생들이 변화될 것을 바라보며 목놓아 부르짖는다. 또한 캠팅이나 수련회 등을 통해 자신들의 신앙과 학교간의 정보 교류에 나서기도 한다.
방학기간에는 ‘러빙코리아’,‘러빙 월드’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또는 해외 대학생을 대상으로 복음을 전한다. 지난 겨울 처음 실시된 ‘러빙 월드’에 참가했던 학생들은 미얀마, 베트남, 우즈벡, 태국, 중국, 일본, 인도, 스페인 학생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그 나라에 대한 선교의 가능성을 깨닫고 돌아오기도 했다.
이들이 복음전파를 위해 이처럼 전국과 해외를 누비는 이유는 팽배한 개인주의와 세속주의, 포스트모더니즘이 만연해진 캠퍼스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살려 이 땅의 젊은이들이 진정한 리더자로 훈련되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역사적으로도 볼 때 기독 대학생들의 기도가 캠퍼스는 물론 세상을 번화시킨 사례들을 종종 찾아볼 수 있다. 한 예로 18세기 말에서 19세기 초 미국 대학은 영적위기에 빠졌다. 계몽주의와 세속주의, 자유주의로 기독교가 침체되면서 무신론이 하버드대학을 흔들어 놓았다. 어떤 대학 학생들은 성찬을 비웃었고, 성경을 불태웠다. 캠퍼스는 폭음, 음란, 도박 방탕의 장소로 전락했고, 기독 학생들은 사람들의 눈을 피해 기도모임을 가져야 했다. 그러나 소수의 기도자들에 의해 결국 캠퍼스는 변화되어갔고, 그 때 그들을 중심으로 학생선교운동과 미국 교회의 해외선교가 이뤄지게 되었다.
CAM을 통해 크리스천이 됐다는 02학번인 김은정 씨(명지대 영어영문학과)는 “예수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만나 개인적으로 많은 위로를 받았다”고 말한다. 김 씨는 “CAM을 통해 학과 공부에서는 배울수 없는 공동체 의식과 리더십 훈련을 받을 수 있었다”며 “04학번 새내기들도 CAM대학선교회를 통해 알찬 대학생활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곽영기 목사(CAM대학선교회 담당)는 “많은 학생들이 주일 예배만으로 영성을 충족하고 교회와 학교생활을 분리해서 생각한다. 그러나 캠퍼스안에는 학생들이 신앙과 멀어지게 하는 유혹이 많다”며 “기독동아리는 이단과 많은 유혹들을 막아주는 방파제 역할을 하므로 대학내 건전한 동아리 문화가 존재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기독 동아리 가입을 적극 권장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캠퍼스 안의 이단 동아리
이름만으로는 드러나지 않아
꼼꼼한 조사로 실체 파악해야
대학 내 이단 세력들의 동아리는 그 양만큼이나 다양한 모습으로 대학 새내기들을 혼돈에 빠뜨리고 있다.현재 이단 동아리들은 여러 수법으로 활동한다. 이들은 기독 동아리로 위장 또는 일반 동아리로 존재하거나 기존 동아리들을 장악하는 등 다양한 방법과 모습을 가지고 새내기 포섭 작전을 펼치고 있다.
《일반적인 이름을 사용하는 동아리》
겉으로 종교적인 색채를 전혀 드러내지 않는 경우 이단 동아리들은 이름부터 ‘민들레사랑회’, ‘CPU(컴퓨터동아리)’, ‘해바라기’, ‘내 영혼의 작은 쉼터’,‘도들볕’, ‘아기자기’, ‘보라매’, ‘줄리엣(축구동아리)’, ‘구룡응원단’, ‘hanmay(탁구동아리)’,‘Feel(재즈댄스동아리)’, ‘CTA(여행동아리)’, ‘뮤지컬 사랑회’, ‘불새응원단’, ‘밝은 미소운동본부’ 등과 같은 명칭을 사용하며 활동한다. 이런 동아리들은 기독교인 비기독교인 모두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종교단체임을 알 수 없도록 각종 스포츠 동아리나 봉사 동아리 등으로 등록, 존재한다.
어떤 이단 동아리는 2002년 월드컵 때 자원봉사단원 모집이란 포스터를 붙이며 자원봉사자를 모집했다. 이들은 페이스 페인팅과 스마일 코리아라는 미소짓기 운동을 실시했고 최근에는 ‘사랑의 도배’라는 이름으로 독거노인 등 불우한 사람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기독교를 가장한 이름의 동아리》
또 기존의 크리스천 학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기독교 동아리라는 인상을 주는 이름 혹은 유사한 이름 등을 사용하므로 크리스천 학생들은 각별히 주의하며 분별해야 한다. ‘신앙과 예술’, ‘예수사랑’처럼 이름만 듣고서는 기독교 동아리인지 이단 동아리인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이들은 대학생활을 말씀으로 시작하려는 학생들에게 접근, 무료로 성경을 가르쳐 준다며 ‘예수교교역자협의회’, ‘세계복음화선교연합회’, ‘아름다운크리스천센터’, ‘열린성경교실’ 같은 이름을 사용해 이들을 포섭하고 있다.
가장 큰 걱정은 이들의 실체가 이만큼 드러났다고 해서 안심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이들은 이단 동아리임이 밝혀지면 동아리를 폐쇄하거나 수시로 이름을 변경해 학생들에게 끊임없이 접근한다. 학생들은 동아리 가입시 한가지만 보고 무턱대고 선택하지 말고 사전에 들어가고자 하는 동아리에 대해 정보를 수집하고 꼼꼼히 살펴야 한다. 단체의 정확한 이름, 대표자 이름, 그들이 사용하는 주보, 문건, 교리서까지 알아보고 그들이 제시하는 것 이외에도 평소 절친한 신앙의 선배들이나 교회의 교역자들에게 상의해 볼 필요가 있다.
복순희 기자 lamond@fg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