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주부터 김경문 부목사의 ‘성경에 나타난 인간상’이 새로이 시작됩니다.

 아담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인류의 조상이다. 하나님이 흙으로 빚어 만드시고 그 이름을 ‘아담’ 이라고 했다. 아담이란 ‘붉다’라는 뜻과 동시에 ‘흙’을 의미하는 히브리어 ‘아다마’에서 나왔다. 이것은 인간이 흙(자연)과 얼마나 깊은 관계에 있는지를 가리키는 것이다. 아담이 다른 피조물과 달리 만물의 영장이 된 것은 하나님의 생기를 받아 지어졌기 때문이다. 아담은 출산이나 발육과 성장과정이 없이 처음부터 성인으로 창조되었다.
 특히 아담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영혼이 있고 자유의지를 가진 인격자로서 현재의 인간보다 훨씬 우월한 지혜와 능력을 가진 자로 지음받았다. 하나님은 사랑의 대상으로 사람을 지으셨다. 아담이 창조 마지막 날인 여섯째 날에 창조된 것은 앞서 창조된 만물을 다스리게 하기 위한 하나님의 섭리였다. 아담이 동물 하나하나에게 이름을 붙여주었다. 이것은 그 본질을 잘 알고, 세상 만물의 질서를 잡아주는 행위이요, 잘 돌보고, 관리하라는 뜻이었다. ‘동역자’로 하와를 만들어주었다. 이미 동물을 만들어 주었지만, 그 동물들은 아담에게 위안을 줄 수 있을지는 몰라도 ‘거들어주는 짝’이 될 수는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아담은 하나님이 금하신 선악과를 따먹었다. 마귀의 유혹을 받은 하와의 권유로 큰 죄를 범했다. 성경은 아담의 범죄로 죄와 사망이 세상에 들어왔다고 말씀한다(롬 5:12). 여기에 인류의 불행이 있고, 하나님의 심판과 구속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 하나님은 범죄한 저들을 찾아 부끄러움을 가려주기 위해 손수 가죽 옷을 지어 입히셨다.
 그 짐승가죽 옷은 피흘린 그리스도의 십자가 예표이다. 범죄한 자들을 버리지 않고, 마침내 속죄를 통하여 구원하여 주신 것은 하나님의 크신 긍휼과 은혜이다.
 아담을 통해 우리가 깨닫는 것은 ① 불순종이 큰 죄가 된다는 사실이다. 이것이 바로 비극의 근원이 되고 만 것이다. ② 선악과사건은 하나님의 주권과 그 뜻에 순종할 때 비로소 복된 에덴의 인생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일깨워 준다. ③ 무엇보다 둘째 아담 ‘예수 그리스도’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여자의 후손이 뱀의 머리를 상하리라’(창 3:15)하심은 장차 나타날 그리스도를 통하여 마귀를 이김으로 영생에 이르는 것을 약속하신 말씀이다.
 “첫 사람은 땅에서 났으니 흙에 속한 자이거니와 둘째 사람은 하늘에서 나셨느니라”(고전 15:47) 아담과 하와는 에덴에서 쫓겨났지만 그의 후손들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모든 죄악과 마귀의 권세를 이기고 더 좋은 에덴인 천국을 상속받게 된 것이다. 아담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창세기 초반은 한미디로 ‘낙원’ ‘낙원 상실’ 그리고 ‘낙원 회복’이라는 하나님과 인간의 드라마이다.

김경문 목사(순복음영성훈련원장.부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