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전인구원의 신앙

영· 혼· 육 역할과 질서 조화 이뤄야
찬양과 예배는 하나님의 인간 창조 목적

 전인(全人)은 사전에서 “지·정·의가 조화를 이룬 원만한 인격자”로 정의되어 있습니다. 이는 전인을 인격 곧 혼의 영역으로만 한정한 것입니다. 그러나 기독교는 전인을 영·혼·육으로 지칭하는 보다 포괄적인 개념을 갖습니다. 이 개념 중에서도 교회의 전통과 신학자에 따라 전인을 해석하는 경향이 다릅니다.
 전통적으로 교회는 전인을 영과 혼과 육의 별개로 구성된 삼분법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짙었습니다. 이렇게 되면 성도는 영혼만을 구원받게 됩니다. 전통주의자들은 육을 악하고 천한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성경이나 ‘천국은 확실히 있다’라는 책을 통해서 우리의 육신은 신령한 몸으로 천국에서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한편, 종교개혁 이후로는 영과 혼과 육을 하나로 보는 통일체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이것은 전통적인 전인관보다 발전된 형태로 볼 수 있습니다. 인간에게는 영혼 없는 몸이 없듯이 몸 없는 영혼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여기에도 영과 혼과 육의 관계성을 밝히지 못하는 단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 모두는 한쪽으로 치우친 극단적인 면을 보여줍니다. 그러면 순복음신앙은 전인을 어떻게 해석할까요? 순복음의 전인개념은 기존의 관점보다 한 단계 발전된 형태를 이루고 있습니다.
 순복음신앙은 전인구원의 신앙을 전하고 있습니다. 순복음은 전인을 영과 혼과 육으로 구성된 유기체적 생명으로 정의합니다. 인간의 생명은 육체적 생명과 정신적 생명 그리고 영원한 생명으로 구별됩니다. 이 중 하나라도 상실되면 인간은 존재할 수 없습니다. 모두가 건강해야 인간은 인간답게 존재할 수 있습니다. 곧, 순복음의 전인구원은 영·혼·육 모두가 건강한 생명을 얻게 되는 구원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영과 혼과 육에는 서로간에 역할과 질서가 있습니다.
 첫째, 영은 하나님을 모시는 그릇의 역할을 합니다. 하나님과의 교제는 영이 살아 있을 때 가능합니다. 인간이 하나님을 믿지 않거나 교제가 없거나 모른다면, 그의 영은 이미 죽은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살아 있는 영은 하나님의 뜻을 혼에게 지시합니다.
 둘째, 혼은 지정의를 담고 있는 인격입니다. 자기주장이 강한 사람은 혼이 강한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은 연단을 통해 깨어집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혼을 그 사람의 살아 있는 영을 통해 깨뜨리시는 것입니다. 영의 지시를 받은 혼은 육에게 변화될 것을 명령합니다.
 셋째, 육은 세상을 담아놓는 그릇의 역할을 합니다. 특히 우리는 눈, 귀, 코, 혀, 피부의 오관으로 주변의 일들을 감지하며 또한 자신을 표현합니다. 육은 최종 전달 단계에 놓여 있습니다. 다시 육은 혼을 통해 영에게 모든 것을 알리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육체가 건강해야만 영과 혼과의 온전한 유기적 관계가 형성될 수 있습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전인이란 영과 혼과 육으로 구별된 것이라 생각하면서도 상호 긴밀하게 연관된 유기체로 해석합니다. 우리는 영혼육의 통일된 유기체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예배합니다. 바로 이것은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하신 목적입니다.                        

한세대 영산신학연구소

■ 다음주부터 김경문 부목사의 ‘성경에 나타난 인간상’  이 새롭게 시작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