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시 ‘희망의 집’ 12일 기공식

 우리교회 NGO 선한사람들과 한국교회, 기독NGO 단체, 국민일보가 대규모 지진으로 집을 잃고 고생하는 주민들을 위해 추진 중인 ‘희망의 집’(본보 2월 1일자 관련기사 게재) 기공식이 12일 지진 피해가 집중됐던 이란 남동부 밤시에서 열렸다.
 기공식 참석을 위해 9일 현지로 출발한 이병훈 장로(선한사람들 회장), 정정섭 장로(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 상근부회장), 두상달 장로(중동선교회 이사장) 등 한국교회 대표단은 이란 적신월사(아랍권 적십자사) 관계자 및 밤시 시장 등을 만나 한국교회 차원의 중·장기적인 지원 문제를 논의하는 한편 피해현장과 20여 채 규모의 주택단지가 들어설 예정지역 등을 돌아보며 이재민들을 위로했다.
 ‘희망의 집’ 건축 문제를 위해 대표단에 앞서 현지에 파견된 최한수 장로(선한사람들 부회장, 현지 건립추진본부장)는 “이란 정부 당국과 긴밀하게 ‘희망의 집’ 건립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밤시는 아직 본격적인 복구 작업에 들어가지 못했으며 구호품을 얻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로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장로는 이미 밤시 정부와 ‘희망의 집’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수도와 전기 등 제반 시설 등에 대한 지원을 약속 받았다고 했다. 이와 함께 이번 ‘희망의 집’ 건축이 외국 기관으로서는 처음 시작되는 일이기 때문에 이란 언론은 물론 현지에 머무르고 있는 외국 언론 등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기공식에는 밤시 시장과 시의회 의장, 케르만주 관계자, 이란 적신월사 밤시 책임자 등이 참석해 위로와 지원을 아끼지 않은 한국교회에 감사의 말을 전했고, 한국측 참가자들은 현지 도착과 함께 감사예배를 드리며 ‘희망의 집’ 건립이 이란 복음화를 위한 씨앗으로 심겨지도록 눈물의 기도를 드렸다.
 희망의 집 건립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선한사람들 이병훈 장로는 “하나님이 주신 긍휼의 마음으로 시작된 희망의 집 건립이 처음부터 끝까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한국교회와 성도들의 기도가 절실하다”며 관심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