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소자 권사(구로대교구)

기도원 여성금식성회에서 기도 후 완쾌
믿고 구한 것 들어주시는 하나님께 감사

 97년 2월의 일이다. ‘아야’ 갑자기 온몸이 뒤틀리면서 찌르는듯한 통증이 배에서부터 퍼져나오기 시작했다. 몸을 펼 수가 없이 아파서 급히 병원으로 향했다.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본 결과는 오른쪽 신장에 담석이 있다는 것이다. 당장 수술을 해야 한다고 했다. 거기다 폐와 위에 염증이 생겨서 치료를 받으라는 진단이 내려졌다.
 담석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고 치료를 계속했는데, 6월이 되니 요관을 넓히는 수술을 또 해야 한다고 했다. 수술의 고통을 생각하니 앞이 캄캄했지만 의사의 말에 따랐다. 두번째 수술도 하나님의 은혜로 잘 끝나 안심하고 있었는데, 7월과 8월 두번의 초음파·CT촬영 검사결과는 너무나 뜻밖이었다.
 “신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니 이식수술 밖에는 다른 길이 없습니다.”
 의사의 냉정한 말에 내 가슴은 철렁했고, 이제는 인간의 손에 의지하지 않으리라는 결심이 섰다.
 ‘하나님, 하나님 밖에 믿을 분 없어 이렇게 두손 들고 나옵니다. 저를 구해 주시옵소서. 다시는 수술받지 않게 저를 고쳐 주시옵소서’
 처음 신장에 이상이 있었을 때 이미 치료가 늦었다며 하루라도 빨리 수술을 해야 한다는 의사의 말을 뒤로하고 기도원으로 올라갔다. 그때 기도원에서 열리는 초교파여성금식기도대성회에 참석해 은혜 받으려고 마음에 기대하며 사모하고 있던 때였다. 기도원으로 올라가는 내 몸은 기운이 없어 늘어져 있었지만 이상하게도 마음만은 고침받을 것이라는 설레임으로 차 있었다. 내 영은 하나님만을 바라보는 아주 단순하고 고요하며 평안한 상태가 되었다.
 ‘내 마음이 이렇게 기쁘고 편안한걸 보니까 하나님께서 정말 내 병을 수술하지 않고 고쳐주시겠구나’하는 흥분된 감정이 서서히 일어났다. 정말 성령의 인도하심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하나님 이번 8월 초교파여성금식기도대성회가 끝나며 9월에 교구단합예배를 드리는데 그때 교구 식구들 앞에서 병 나은 간증을 하게 해 주시옵소서. 하나님 은혜로 깨끗하게 나을 줄을 믿습니다’ 이렇게 기도드리면서 3박4일 금식기도를 드렸다. 병중의 몸이었지만 힘들지도 않았고 은혜충만 성령충만하게 금식을 할 수 있었다. 하루하루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 속에 확신이 차왔고 병을 고치고 가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
 기도원에서 내려오니 몸이 가뿐해진 느낌이었다.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해보나마나 병이 나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병원에 가는 것이 두렵지 않았고 내 병이 나은 증거를 가지고 오겠다는 마음뿐이었다.
 드디어 9월 초음파검사를 하러 병원에 갔다. 의사가 깜짝 놀라며 병이 진전이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나는 하나님께 감사기도를 드리며 하나님께서 고쳐주셨다고 알려주었다. 10월에는 CT촬영을 하게 되었다. 의사는 수술할 필요가 없다며 놀라워했다. 신장이 깨끗하다는 설명이었다.
 하나님은 정말로 완전하시고 좋으신 분이다. 좋으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꾸준하게 성실하게 하나님을 잘 믿고 섬기며 천국가는 그 날까지 하나님의 자녀로서 복된 삶을 살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