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맡겨진 곳을 최고의 자리로…”

 그는 덥수룩한 수염이 꽤나 인상적이다. ‘만일 음악가가 되지 않았다면 무엇을 하는 사람이 되었을까’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음악가란 타이틀이 그에게는 제일 잘 어울린다. 주일2부 베들레헴성가대 지휘를 맡은지 벌써 한 달이 지난 김정덕 교수는 현재 한세대 음악학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베들레헴성가대 지휘에 앞서 그는 지난해 11월부터 수요1부 베데스다성가대 지휘를 시작, 본 교회 성가대 지휘자로서 본격적으로 활동하게 되었다.
 “1977년 우리 교회 글로리아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성가대석에 섰던 기억이 납니다. 이젠 연주자가 아닌 지휘자의 입장으로 꼭 20여 년 만에 그 자리에 다시 서게 되었네요”
 ‘자신이 맡은 곳은 언제나 최고로 만들겠다’라는 자부심으로 최선을 다한다는 그는 베들레헴성가대 지휘자로서는 최고의 성가대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한세대 교수로서는 한세대 음대가 세계적 학교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올해부터는 성가국 악보실장까지 맡게되어 안팎으로 바빠진 그는 “성가대원과 학생들을 통해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케 된다”며 “영성과 능력을 고루 갖춘 실력자로 이들을 키울 계획”이라고 자신의 포부를 전했다.
 김정덕 교수는 서울대 기악과(트럼펫)를 졸업하고 비엔나 국립음악대학(트럼펫), 키예프 차이코프스키 국립 음악아카데미(지휘)를 이수, 부산시립교향악단와 사단법인 서울심포니 수석을 역임했다. 현재는 윈드오케스트라 지휘자, 코리아나브라스 앙상블과 코리아나챔버 오케스트라 음악감독, 상임지휘자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