⑨ - 이브의 배꼽과 아담의 갈비뼈

배꼽 없는 최초의 인간 창조론적 증거
골막 조직을 통해 갈비뼈 재생 가능해

 성경에 기록된 최초의 사람인 아담과 이브도 과연 우리처럼 배꼽이 있었을까? 오늘날 태어나는 모든 아기들은 엄마의 자궁 속에 있을 때 필요한 영양분을 탯줄이라는 기관을 통해 공급 받다가, 출생하면서 이제 탯줄은 더 이상 필요가 없게 되므로 출생과 동시에 잘라 버리게 되고, 배꼽은 바로 이 탯줄이 붙어 있던 자리가 흔적으로 남게 된 것이다. 따라서 모든 사람은 어머니 뱃속에 있었다는 증거로써 누구나 예외 없이 배꼽을 자신의 배 한 가운데에 지니고 다니게 된다. 만약에 누군가가 엄마의 자궁을 통해서 출생하지 않을 수 있었다면, 그는 틀림없이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배꼽을 지니고 태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성경에 보면 하나님께서 아담을 지을 때에는 흙으로 빚은 후 그 안에 생기를 불어 넣으셨다고 기록하고 있다(창 2:7). 즉, 이 말은 아담은 오늘날의 우리들과는 달리 엄마의 자궁 속에서 수태되어 지은 바 된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인데, 이 사실은 이브에게도 마찬가지여서, 이브 또한 누구의 뱃속에도 들어 있지 않은 채로 하나님의 지으심을 입어 사람이 되었다. 그렇다면 바로 하나님이 최초로 만드신 아담과 이브야말로 배꼽 없는 유일한 사람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혹시 아담과 이브가 비록 엄마의 자궁 속에는 존재치 않았었다 하더라도 그 뒤에 나오는 그들의 자손들과 서로 다르게 보이지 않도록 하나님께서 배꼽을 따로 만들어 붙이셨을 가능성은 없었을까? 물론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필자는 여전히 아담과 이브에게는 우리와 같은 배꼽은 존재치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만약 아담과 이브에게 배꼽이 없다면, 배꼽 없는 그들을 바라 볼 때마다 그의 자손들은 자연스럽게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우리 인간 존재의 기원에 대한 무엇보다도 확고부동한 창조론적 증거가 아니겠는가? 어느 누가 배꼽 없는 그들을 보면서 감히 인간이 원숭이로부터 진화했다고 말할 수 있으며, 지구의 나이가 수십억 년이나 되었다고 말할 수 있었겠는가? 배꼽 없는 아담과 이브는 당시에 같이 살았던 후손들에게 인간이 하나님에 의해 지은바 되었을 뿐만 아니라, 바로 그들의 나이를 헤아림으로써 지구의 나이를 또한 가르쳐 주는 역할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런 것들을 너무나도 잘 아실 하나님께서 아담과 이브에게 굳이 가짜 배꼽을 만들어 붙이셨을 것 같지는 않다.
 아담의 배꼽과 관련지어 이따금씩 성경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 성경의 내용을 조롱하는 것 중의 하나가, 성경대로라면 남자의 갈비뼈 수가 여자보다 하나가 모자라야 하는 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음으로 성경이 한낱 꾸며낸 이야기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 있다. 실제로 성경에 보면(창 2:21∼22), 하나님께서 아담의 갈비뼈 하나를 취하셔서 이브를 만드셨다고 되어 있으므로, 분명 아담의 갈비뼈 하나가 없어진 것은 사실일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아담이 갈비뼈 하나를 상실했다 하더라도 그의 자손은 여전히 완전한 수의 갈비뼈를 갖고 태어나게 되어 있다는 것이다. 생물학적으로는 이와 같은 현상을 가르쳐서, ‘획득형질은 유전되지 않는다’는 말로써 설명하고 있는데, 쉽게 예를 들어 보기로 하자.
 가령 우리가 살면서 사고로 눈을 한 쪽 다치거나, 팔을 하나 잃어버리게 되었다고 하더라도, 그 뒤에 태어나는 모든 우리의 자손들이 팔이나 눈이 하나인 채로 태어나지는 않는다. 이 같은 사실은 하나의 유전학적 법칙으로 이미 잘 알려져 있는 내용인데, 이에 비춰 볼 때, 아담이 갈비뼈 하나를 잃은 사실은 그에게만 국한되는 일이요 그의 자손에게는 하등 영향을 주지 않는 일임을 쉽게 알 수 있다, 따라서 성경의 이 기록을 가지고 오늘날 남자와 여자의 갈비뼈 숫자가 서로 같다는 사실에 대해서 성경의 기록이 마치 잘못된 것인 양 놀리는 것은 전혀 이치에 맞지 않는 이야기가 된다.
 자 이제 그러면 과연 아담은 하나님께서 갈비뼈 하나를 취하심으로 평생 갈비뼈 하나가 모자라는 채로 그의 생을 살았을 지를 생각해 보기로 하자. 우리 몸을 잘 관찰해 보면, 갈비뼈는 골막이라고 하는 섬유성 조직에 의하여 덮여 있음을 알 수 있는데, 이 골막 조직은 바로 그 안에 뼈를 만들어 내고 또 영양을 공급해 주는 역할을 하므로, 이 조직만 살아 있으면 갈비뼈가 다시 재생되어 생겨날 수 있게 되어 있다. 그렇다면 누구 보다 이 사실을 더 잘 아시는 하나님께서 아담을 잠재우고 갈비뼈를 꺼내는 수술을 하실 때 왜 이 골막 조직을 남겨두고 수술하지 않았겠는가? 어쩌면 아담의 갈비뼈는 하나님의 수술이 있은 지 얼마 후 멋지게 재생이 되어 아무런 불편도 겪지 않고 지내게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사람들은 때로는 놀라울 정도로 성경을 믿지 않으려고 한다. 그것은 어쩌면 성경이 누구라도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너무나도 쉽게 기록되어 있는 까닭인지도 모른다. 어떤 사람들은 또 성경을 읽으면서도 성경적으로 세상을 이해하는 훈련이 부족하다. 우리가 성경의 기록에 충실하지 않고 현재 우리가 경험하는 세상의 눈으로만 성경을 본다면, 성경의 많은 중요한 진리들을 놓치게 된다. 바른 성경의 이해는 우리의 신앙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성경을 정확무오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을 뿐만 아니라, 역사적인 그 기록을 토대로 세상을 바라보는 바른 세계관의 정립이 우리 모두에게 절실히 필요하다.

연세대 의대 생리학교실, 한국창조과학회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