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주간

종려주일부터 부활주일 직전까지
예수님 고난에 동참하는 자세 필요

  고난주간은 예수님의 한주간의 고난과 십자가의 의미를 기념하는 절기입니다. 성경에서 보면 이 시기는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한 종려주일로부터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다시 사신 부활주일 직전까지를 말합니다. 올해 고난주간은 4월 5일 월요일부터 10일 토요일까지입니다. 예수께서 십자가에 죽으시기까지의 한 주간 동안 성경에는 매우 귀중한 사건들과 비유들이 언급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성전정화, 무화과나무를 통한 비유, 예수님의 권세와 두 아들 비유, 혼인잔치 비유, 종말에 대한 예언, 예수님의 재림 예언과 성도의 준비, 옥합을 깬 여인, 최후의 만찬, 그리고 십자가에 달리심과 죽으심 등입니다.
 교회는 예수님의 고난주간 동안 발생한 사건들을 요일별로 기념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목요일에는 세족식과 성찬식을 거행하고, 성 금요일에는 예수님께서 십자가 달리신 시간인 오전 9시부터 그분의 고난에 동참하는 의미에서 금식하며 경건하고 거룩한 예배를 드립니다. 물론 금식의 기간은 일주일 내지 며칠로 드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원래 고난주간은 초대교회로부터 시작하여 12세기 때 보편적으로 기념하였습니다.
 예수님의 고난은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사랑의 표현이지 어느 위대한 인물의 희생을 뜻하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지금도 이와 같은 구원의 역사가 예수님을 믿는 우리들 가운데 살아 역사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예수께서 당하신 고난의 목적을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첫째, 예수님의 고난은 인류를 위한 죄 사함을 목적으로 합니다. 성경은 그분이 흘리신 보혈로 말미암아 사람들이 죄 사함을 받았다고 말씀합니다. “이것은 죄 사함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마 26:28). 이것은 예수님의 최후의 만찬 때 하신 말씀입니다. 오늘날 성도들은 성만찬을 대할 때마다 예수님의 몸과 피를 통한 구원의 역사를 기념합니다.
 둘째, 예수님의 고난은 하나님과 인간의 화목을 목적으로 합니다. 사도 바울은 “우리가 원수 되었을 때에 그 아들의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으로 더불어 화목되었은즉”(롬 5:10)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은 예수님의 제자들이 증거하는 고난의 메시지입니다. 예수님의 화목케 하신 사역을 통해 우리는 구원의 축복을 누리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인류의 구원을 위해 아버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 고난의 십자가를 지시고, 못박혀 죽으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고난주간이 갖는 궁극적 의미입니다. 우리는 고난주간을 맞이할 때 예수님의 고난에 동참하는 자세로 임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1년 365일 중 이 한 주간을 제외한 나머지 날들을 예수님의 은혜 가운데 축복과 기쁨으로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한세대 영산신학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