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 편의 성극 출연하며 믿음 성장
3월에 모노드라마로 전도할 예정
“인생에 예수님 빼면 전 없는 존재죠”

신 국 장로 (탤런트, 여의도순복음교회)

 연일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세간의 큰 인기를 몰고 있는 MBC 드라마 ‘대장금’. 수라간을 배경으로 한 궁녀들의 이야기를 다룬 이 드라마에서 종2품 당상관인 상선영감으로 출연하고 있는 신 국 장로.
 그는 늘 한가지 일을 마친 후에는 하나님께 기도하며 다른 배역을 구한다. 이번에도 “하나님 MBC에 새로운 드라마가 시작됩니다. 연기자도 하나님께서 되게 해주셨으니 제가 감당해 낼 수 있는 배역을 허락해 주세요”라고 기도해 임금을 보필하는 충직한 신하의 역할을 맡게 됐다.
 항상 밝은 얼굴로 사람들을 대하는 그의 입술에는 선한 고백이 끊이지 않는다. “하나님께 기도하고 전적으로 의지할 때 상상하지 못한 기쁨의 길이 열립니다. 제가 무슨 힘이 있습니까? 오직 기도뿐입니다”
 신 국 장로는 초등학교 저학년 때 친구들을 따라 동네 천막교회에 가본 것을 계기로 예수님을 영접하게 됐다. 사춘기를 지나면서 교회를 멀리하게 됐지만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신앙의 정체기를 깨끗이 몰아냈다. “‘하나님 믿고 소신껏 긍정적으로 살자’는 마음을 품고 교회를 다시 찾았어요. 제 진로를 놓고 상당히 많이 고민했던 시기였지요”
 대학교 축제 때 우연히 연극에 참여할 기회를 가졌던 그는 연기에 매력을 느껴 열정을 갖고 연극무대에 뛰어들었고 신인예술상, 문교부장관상을 받는 등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노틀담의 꼽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햄릿 등 굵직한 연극의 주연을 맡게 되며 점차 이름을 알리게 됐다. 그 연기력을 바탕으로 MBC 탤런트 공채 4기가 돼 당시 최고 인기드라마였던 수사반장을 시작으로 전원일기, 상도, 야인시대 등으로부터 지금 대장금에 이르기까지 100여 편의 드라마에 출연했다.
 그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순복음실업인선교연합회 연예인선교회에서 주최하는 성극 ‘너는 반석이니라’에서 베드로 역을 맡은 이후 여의도순복음교회에 출석하고 있다. ‘자유케 하리라’ ‘건너가게 하소서’ 등 수십 편의 성극에 참여하며 자신이 가진 달란트를 통해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전하고 있다. “성극 작품들은 제게 신앙의 도전과 열정적인 믿음을 심어주었지요. 성경에 기록된 신앙인들의 삶을 보면서 눈물도 많이 흘렸어요”
 20년 전 초가을, 건강하던 몸에 적신호가 나타났다. 갑자기 몸이 몹시 불편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본 결과 ‘유행성출혈열’이란 병명을 얻게 됐다. 온 몸에서 진물이 나고 머리카락이 빠졌다. 열은 40도를 오르내리고 온 몸은 가려워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였다. 그는 ‘많은 사람들 중 왜 하필 내가 이런 병에 걸려야 하나?’라며 절망에 빠졌었다. 눈에 보이지도 않은 미세한 세균에 의해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인간의 무력감을 뼈저리게 체험했다.
 “사람이 이렇게 나약한 존재구나. 그렇게 건강하던 나도 갑작스런 병에 이렇게 무너지고 마는구나”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치자 만물의 주관자이신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겨버렸다. 신 국 장로는 85년을 맞이하는 송구영신예배에 참석해 믿음으로 고백하고 하나님께 기도했다. “하나님 지난해는 가고 새해가 밝았습니다. 부족한 제 모습을 용서하시고 새 믿음으로 건강하게 주님을 섬길 수 있게 해주세요. 새 생명을 주신다면 전도를 많이 하는 천국 탤런트가 되겠습니다” 송구영신예배를 마치고 목사님께 안수기도를 받으며 나을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
 “병원에서도 거의 포기상태였어요. 특별한 치료법이 없었고 1년 동안 고생했는데 예배를 마치고 새해가 되면서 거짓말처럼 회복되기 시작한거에요. 빠진 머리카락도 새로 나고 몸이 편안해지면서 하나님이 친히 역사하셨다는 것을 깨닫게 됐죠”
 그는 하루가 다르게 건강을 회복하는 자신의 몸을 증거로 동료들에게 “나의 치료자는 오직 하나님이야”라며 살아계신 하나님을 전했다.
 ‘연기를 통해 하나님을 전하는 것이 꿈입니다’라고 고백하는 신 국 장로는 바쁜 연기생활 속에서도 집회를 다니며 자신이 체험한 하나님을 간증한다. 또 인터뷰를 할 때면 자연스럽게 하나님 얘기부터 꺼낸다. “항상 정직하고 바른 모습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주고 싶어요. 저를 통해 하나님이 살아계시다는 것을 증거하고 싶거든요. 더욱 열심히 전도하려면 연기생활도 더욱 충실해야지요”
 신 국 장로는 분주한 촬영장에서도 자신의 촬영을 기다릴 때면 틈틈이 성경을 읽고 기도한다. “제게 예수님은 능력자이자 힘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인생에 예수님을 빼면 전 없는 존재입니다”
 신 국 장로는 올해 새로운 장르의 성극에 도전한다. 다윗의 일대기를 다룬 성극 ‘하나님께 합한 자’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모노드라마다. 오는 3월 경에 선보일 예정인 이 모노드라마는 고난과 고통 중에도 하나님께 합한 자는 반드시 승리한다는 시편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그의 비전은 신앙후배들과 함께 선교극단을 만들어 기독교 문화 전파에 앞장서는 것. 예수님의 발자취를 다루는 공연을 통해 우리나라 방방곡곡을 찾아다니며 예수님을 전하고 싶단다.
 그는 내로라할 주연을 맡고 있는 것도, 톡톡 튀는 신세대 연기자도 아니다. 하지만 드라마에서 없어서는 안될 감초와 같은 사람이다. 그의 소망처럼 무르익은 연기를 바탕으로 선교의 열매를 맺어가길 기대한다.

글/ 이미나 기자 mnlee@fgtv.com
사진/ 김용두 기자 ydkim@fgtv.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