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돗개 전도왕 16일 금요철야 간증
믿은 지 1년 만에 750여명 전도

 지난 16일 금요철야예배 강사로 나선 ‘진돗개 전도왕’ 간증이 성도들에게 많은 도전을 주고 있어 화제다. 믿은 지 1년 만에 750여 명을 전도해 전남 순천시에서 화제가 된 박병선 집사(순천순동교회)는 간증집 ‘진돗개 전도왕’을 출간해 기독교계에 관심을 몰고 온 인물.
 종가집 종손이었던 그는 비정상인과 정상인의 기준을 예수를 믿느냐,믿지 않느냐에 두었을 정도로 기독교 신앙에 배타적이었다. 그러던 그가 2002년 2월, 가족들의 오랜 눈물의 기도의 결과로 교회를 출석했다. 그런데 교회를 출석한 첫 날 빈 자리가 듬성듬성한 예배당을 보고 전도를 다짐했다. 하지만 성경이 뭔지, 전도가 뭔지도 모르던 그는 도대체 무슨 수로 예배당을 채워야 할지 난감했다. 그날 밤 그는 무릎을 꿇고 기도를 드렸다. 때론 기도하다가 눈물을 흘리는가 하면 전도를 위해 새벽에도 달려나갔다. 성경 수백권을 구입하여 사무실에 쌓아놓고 사람들을 전도했다.
 사실 그에게 전도의 비법을 가르쳐준 것은 집에서 기르던 진돗개였다. 30년 동안 진돗개를 기르면서 그 습성을 파악한 그는 ‘진돗개는 한 번 물면 절대로 놓지 않는다. 한번 주인은 평생 주인이다. 진돗개는 인내를 갖고 사냥감에 접근,결정적인 순간에 덮친다. 진돗개는 눈치가 빠르고 지혜롭다’는 것에 착안, 이른바 ‘진돗개 전도법’을 전도에 적용하여 폭발적인 결실을 거두었다. 그래 두 번째 주일예배에 참석하는 날은 10여 명의 새신자를, 어떤 주에는 63명의 새신자를 데려왔다. 결국 그의 집요한 전도에 사람들은 혀를 내둘렀다. 교회는 그로 인해 부흥됐다.
 현재 순천시의원인 그는 순천시의회 의원 12명도 전도했다. 박 의원은 시의회 의원 22명 중 기독의원이 10명에 달하자 기독의원회를 구성하고 초대회장을 맡았다. 이후 1년도 안돼 이 모임에 가입한 시의원은 의장과 부의장을 포함해 모두 20명으로 늘어났다. 이들은 지난해 7월, 한국교회사에 남을 역사적인 ‘순천시 기독교성지 조성 및 관리에 대한 조례’ 법안을 통과시켰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제정된 이 법안에 따라 순천에는 순교자기념관 건립과 선교지 복원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모두 박 집사와 기독 의원들의 기도가 거둔 놀라운 성과였다.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로 감동과 웃음을 전한 그는 “전도는 사명이지 선택사항이 아니다”라며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일이 전도라는 사실을 기억하고 전도의 불길이 타오르기를 바란다”며 지난 16일 금요철야예배에서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