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가라사대 어떤 사람이 두 아들이 있는데 그 둘째가 아비에게 말하되 아버지여 재산 중에서 내게 돌아올 분깃을 내게 주소서 하는지라 아비가 그 살림을 각각 나눠 주었더니 그 후 며칠이 못 되어 둘째 아들이 재물을 다 모아 가지고 먼 나라에 가 거기서 허랑방탕하여 그 재산을 허비하더니 다 없이한 후 그 나라에 크게 흉년이 들어 저가 비로소 궁핍한지라 가서 그 나라 백성 중 하나에게 붙여 사니 그가 저를 들로 보내어 돼지를 치게 하였는데 저가 돼지 먹는 쥐엄 열매로 배를 채우고자 하되 주는 자가 없는지라 이에 스스로 돌이켜 가로되 내 아버지에게는 양식이 풍족한 품꾼이 얼마나 많은고 나는 여기서 주려 죽는구나 내가 일어나 아버지께로 가서 이르기를 아버지여 내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얻었사오니 지금부터는 아버지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감당치 못하겠나이다 나를 품꾼의 하나로 보소서 하리라 하고 이에 일어나서 아버지께로 돌아가니라 아직도 상거가 먼데 아버지가 저를 보고 측은히 여겨 달려가 목을 안고 입을 맞추니 아들이 가로되 아버지여 내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얻었사오니 지금부터는 아버지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감당치 못하겠나이다 하나 아버지는 종들에게 이르되 제일 좋은 옷을 내어다가 입히고 손에 가락지를 끼우고 발에 신을 신기라 그리고 살찐 송아지를 끌어다가 잡으라 우리가 먹고 즐기자 이 내 아들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 났으며 내가 잃었다가 다시 얻었노라 하니 저희가 즐거워하더라
(누가복음 15장 11-24절)

 아담은 자기도 하나님처럼 될 수 있다고 잘못 생각하여 타락했으며, 그의 후손들도 자기가 삶의 주인이라는 착각 속에 살고 있기 때문에 엄청난 불행을 당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탕자의 비유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어떠한 존재이며 또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깨달음을 얻고자 합니다.

 1. 아버지처럼 주인이 되려고 함

 누가복음 15장에는 두 아들을 둔 아버지 이야기가 기록되었습니다. 아버지는 큰 농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농장 주위는 수풀로 우거져 있고 농장에서는 여러 가지 과일을 농작하며 때를 따라 오곡백과를 추수하였습니다. 또한 목장에는 양떼와 소떼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매우 풍성한 농부로 자녀들을 계절에 따라 풍족하게 먹이고 입히며 교육도 잘 시켰습니다. 외면적으로 볼 때 이 가정은 조금도 부족함이 없었고 매우 행복하게 보였습니다. 그러나 아버지의 마음속은 큰 염려와 근심으로 이마에 주름 펼 날이 없었습니다. 이는 둘째 아들이 아직 충분히 장성하지 못하였는데 아버지처럼 주인이 될 수 있다고 착각하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둘째 아들은 “나도 아버지처럼 주인이 되어서 많은 종을 거느리고 주인 행세를 하고 살겠습니다”라며 재산을 나누어 달라고 강요하였습니다. 누가복음 15장 11∼12절에는 “또 가라사대 어떤 사람이 두 아들이 있는데 그 둘째가 아비에게 말하되 아버지여 재산 중에 내게 돌아올 분깃을 내게 주소서 하는지라 아비가 그 살림을 각각 나눠 주었더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둘째 아들의 집요한 요청에 아버지는 어찌할 도리가 없었습니다. 이 아들은 아버지 섬기는 것을 싫어하여 ‘내가 왜 아버지를 섬겨야 하는가, 내가 주인이 되면 내 중심으로 내 마음대로 살 것인데 여기서 아버지를 섬기고 살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오늘날 우리 모든 인생들이 착각하고 있는 것이 바로 이러한 것입니다. 사람들은 자기가 하나님인 줄로 착각하여 자신이 인생의 주인인 줄 알고 하나님을 섬기려 하지 않고 자기를 믿고 섬기며 자기가 인생의 주인이라고 생각하며 살려고 합니다. 이것이 오늘날 타락한 아담의 후손인 우리들의 모습입니다. 그러나 말라기 1장 6절에는 “내 이름을 멸시하는 제사장들아 나 만군의 여호와가 너희에게 이르기를 아들은 그 아비를, 종은 그 주인을 공경하나니 내가 아비일진대 나를 공경함이 어디 있느냐 내가 주인일진대 나를 두려워함이 어디 있느냐 하나 너희는 이르기를 우리가 어떻게 주의 이름을 멸시하였나이까 하는도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마음을 가진 둘째 아들은 그 때부터 아버지께 복종하기를 싫어했습니다. 그리고는 자기 인생을 자기 마음대로 살고자 합니다. ‘내 인생 내가 사는데 아버지가 왜 간섭인가’라는 마음, 이것이 정말 큰 문제입니다. 오늘날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이처럼 생각합니다. 그리고는 ‘내 인생 내 마음대로 사는데 왜 하나님께서 간섭하시려고 하십니까?’라고 외칩니다. 그러나 실상 우리 인생들은 스스로 인생의 주인이 되어 살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면서 이러한 생각을 품습니다.
 이사야 1장 3∼4절에서 이사야 선지자는 “소는 그 임자를 알고 나귀는 주인의 구유를 알건마는 이스라엘은 알지 못하고 나의 백성은 깨닫지 못하는도다 하셨도다 슬프다 범죄한 나라요 허물진 백성이요 행악의 종자요 행위가 부패한 자식이로다 그들이 여호와를 버리며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를 만홀히 여겨 멀리하고 물러갔도다”라고 하나님을 떠난 이스라엘 백성에 대해 탄식하고 있습니다. 둘째 아들은 아버지를 기쁘게 하고 싶은 마음이 없이 어찌하든지 아버지 속을 상하게 했습니다. 아버지의 얼굴은 주름이 깊이 패여지고 그 마음에 그늘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아버지는 탄식하고 괴로워했습니다.
 오늘날 우리 인생들이 하나님 아버지를 얼마나 괴롭히는지 아십니까? 아버지의 얼굴에 그림자가 드리워져 방탕하여 죽음으로 가는 자녀들로 인해 얼마나 고뇌하며 슬퍼 탄식하고 계신줄 아십니까? 그러나 이 아들은 결국 아버지의 재산을 강제로 빼앗았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주인이 된 줄로 착각하고 그 재산을 모두 팔아 먼 나라로 떠났습니다. 이는 자신이 아버지 곁에 있으면 자기가 주인 노릇하는 데 방해가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창세기에 나오는 아담과 비슷합니다. 아담은 에덴동산을 떠나 세상으로 갔습니다. 아담은 세상에는 하나님께서 안계신다고 여겨 하나님의 그림자가 비치지 않는 곳으로 가서 이제 그 누구의 간섭 없이 ‘내 인생 내가 살겠다’는 마음으로 떠난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 인생들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2. 주인이 되었다고 착각함

 누가복음 15장 13절에는 “그 후 며칠이 못 되어 둘째 아들이 재물을 다 모아 가지고 먼 나라에 가 거기서 허랑방탕하여 그 재산을 허비하더니”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아버지로부터 재산을 받아 집을 나간 둘째 아들은 자기가 인생의 주인 노릇을 할 만한 능력이 있다면 돈을 잘 증식시키고 수입과 지출이 맞게 살아가야 하는데 그는 허랑방탕한 생활을 하였습니다. 좋은 집을 사고 종들도 집 안팎으로 부리고 자신을 섬기는 종들도 수십명을 거느리고 다녔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좋다는 곳으로 가서 술과 음식을 대접하자 친구들은 그를 영웅으로 대했습니다. 이러한 생활 가운데 그는 마치 자신이 정말 세상의 주인이 된 것으로 크게 착각하였습니다. 오늘날에도 사람들은 세상에서 많은 돈을 가지고 부귀영화를 누리게 되면 마치 자신이 세상의 주인인 것으로 착각합니다. 그리고 하나님 없이도 잘 살 수 있다고 거드름을 부리지만 이것은 큰 착각입니다. 시편 52편 7절에 “이 사람은 하나님으로 자기 힘을 삼지 아니하고 오직 그 재물의 풍부함을 의지하며 제 악으로 스스로 든든케 하던 자라 하리로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또한 잠언 27장 24절에는 “대저 재물은 영영히 있지 못하나니 면류관이 어찌 대대에 있으랴”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결국 이 세상의 지위와 명예, 권세와 부귀영화, 공명은 낙엽처럼 떨어지고 마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우선은 돈이 많은 둘째 아들에게 굽신거리고 그를 영웅으로 대접하며 가까이 하려고 하는 것은 그가 가진 돈 때문이었습니다. 결코 그가 인생의 주인이 되어 진정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 아닙니다. 돈이 많으므로 그와 가까이 함으로써 조금이라도 더 혜택을 받고자 면전복배 할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이러한 사실을 알지 못하고 주위에서 자신을 떠받들어 주면 정말로 자신이 매우 위대해 진 것으로 착각을 하게 됩니다. 둘째 아들도 그랬습니다. ‘나는 이렇게 인심 쓰고 사람들에게 베풀 줄 아는 매우 소탈하고 훌륭한 사람이야’라고 스스로 큰 착각에 빠졌습니다. 착각이란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모릅니다. 사람이 착각에 빠지면 모든 것을 잘못 보고, 잘못 생각하며 잘못 말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러한 착각 속에서 언제까지나 있을 수 없습니다. 얼마 있지 아니하여 사람들은 자신의 착각이 가져온 무서운 현실의 비극에서 깨어나게 되어 있습니다. 둘째 아들 역시 마찬가지 였습니다. 꿈이 깨어진 것입니다. 착각으로 인한 꿈은 반드시 종말을 맞게 됩니다.

 3. 깨어진 꿈

 누가복음 15장 14∼16절에 “다 없이한 후 그 나라에 크게 흉년이 들어 저가 비로소 궁핍한지라 가서 그 나라 백성 중 하나에게 붙여 사니 그가 저를 들로 보내어 돼지를 치게 하였는데 저가 돼지 먹는 쥐엄 열매로 배를 채우고자 하되 주는 자가 없는지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둘째 아들은 아버지로부터 받은 재산을 허랑방탕하게 탕진하여 이제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었는데 그 나라에 큰 흉년이 들었습니다. 이제 그가 그 많던 재산을 모두 잃자 집안의 하인들이 떠나고 가까이 하던 많은 친구들도 그를 외면하였습니다. 평상시 그를 따르던 모든 사람들은 그에게 눈길도 주지 않았습니다. 완전히 인생이 처참하게 된 것입니다. 이제는 착각의 꿈에서 깨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오늘날 이러한 착각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떠나서 ‘나는 부자다’라며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하나 그의 실상은 절망일 뿐입니다. 죄책과 정죄를 떠나지 못하고 죄의 노예가 되어 있으며 허무와 무의미 속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습니다. 인생이 어디서 와서 왜 살며 어디로 가는지 그 의미와 가치를 알지 못하고 삶의 목적도 모릅니다. 그러다가 인간은 죽습니다. 죽으면 영원히 멸망하는데 거기에는 해결책이 없습니다. 오늘날 인류 문명의 발달은 로봇을 만들어 화성으로 보낼 수는 있어도 죽음 저편에 대해서는 알지 못합니다. 이러한 상황 가운데 사람들은 오늘날 사랑에 굶주려 있습니다. 서로 사랑하지 않습니다. 평안에 기근이 들어 마음에 평안이 없습니다. 또한 행복에 기근이 들어 삶에 행복함이 사라졌습니다. 게다가 신의 마저 땅에 떨어져 모든 것은 불안과 공포, 절망으로 꽉 들어차 있습니다. 오늘날 인간들은 정신적이며 영적 생활에 큰 기근이 들어 차 있는 것입니다.
 시편 105편 16절에는 “그가 또 기근을 불러 그 땅에 임하게 하여 그 의뢰하는 양식을 다 끊으셨도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제 둘째 아들은 빈털터리가 되었습니다. 누가복음 15장 30절에는 “아버지의 살림을 창기와 함께 먹어 버린 이 아들이 돌아오매 이를 위하여 살찐 송아지를 잡으셨나이다” 라고 말씀하고 있고 잠언 23장 5절에는 “네가 어찌 허무한 것에 주목하겠느냐 정녕히 재물은 날개를 내어 하늘에 나는 독수리처럼 날아가리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둘째 아들은 이제 완전히 빈털터리가 된 그를 아무도 섬겨주지 아니하고 반겨주거나 환영하지 않은 자신의 정체가 드러나게 된 것입니다. 사람은 부귀와 영화, 공명이 있을 때는 자기가 잘난 줄 알고 착각 속에 살지만, 낭패와 실망을 당하거나 부귀와 영화가 모두 떠나고 친구들이 등을 돌릴 때 비로소 자신의 정체를 깨닫게 됩니다. 착각에서 비로소 깨어날 수 있습니다. 배가 고프고 추워야 사람은 비로소 자신이 인생의 주인이 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하나님께로 돌아올 마음이 생기는 것입니다.
 둘째 아들은 이제 너무나 배가 고프고 추웠습니다. 집도, 돈도 없으니 자신의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일자리를 얻었는데 그가 겨우 얻은 것은 돼지를 치는 일이었습니다. 과거 그는 푹신한 베개를 베고 금침을 덮고 잠을 잤지만 이제는 돼지 우리에서 나무 목침을 베고 지푸라기를 덮고 다 떨어진 옷을 입고 냄새나는 돼지와 함께 잠을 자야 했습니다. 과거에는 아침 저녁 배불리 먹었지만 이제는 먹을 것이 없이 너무나 배가 고파 돼지가 먹는 쥐엄 열매를 먹으려다가 돼지에게 물려 몸의 이곳 저곳에 상처가 났습니다. 인생이 너무나 비참하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비참한 삶에 처하게 되자 그는 스스로 돌이켜 그의 착각에서 깨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사람은 존귀하나 깨닫지 못하면 멸망하는 짐승과 같습니다. 사람들은 자기가 고통에 처할 때 비로소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누가복음 15장 17∼19절에 “이에 스스로 돌이켜 가로되 내 아버지에게는 양식이 풍족한 품꾼이 얼마나 많은고 나는 여기서 주려 죽는구나 내가 일어나 아버지께로 가서 이르기를 아버지여 내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얻었사오니 지금부터는 아버지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감당치 못하겠나이다 나를 품꾼의 하나로 보소서 하리라 하고”라고 기록되었습니다. 아들은 이제야 비로소 아버지가 주인이라는 사실을 새롭게 깨달았습니다. 이사야 44장 21절에 “야곱아 이스라엘아 이 일을 기억하라 너는 내 종이니라 내가 너를 지었으니 너는 내 종이니라 이스라엘아 너는 나의 잊음이 되지 아니하리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종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힘으로 하늘과 땅과 세계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경영할 수 없습니다. 그런 능력이 우리에게는 없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섬기고 의지하며 살아야 합니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우리의 일생을 경영해 주십니다. 우리의 짐과 모든 일을 하나님께 맡기고 하나님을 의지하면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위대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종인 것을 기억하지 못하고 하나님처럼 주인이 되겠다고 주인 행세를 하려하면 우리에게는 주인으로서 경영할 능력이 없기 때문에 오늘 본문의 둘째 아들과 같이 낭패와 실망을 당하게 되는 것입니다.

 4. 깨달음

 자신이 삶의 주인이 되겠다고 아버지께 재산을 강제로 빼앗아 집을 나왔다가 고통과 어려움에 처한 둘째 아들은 비로소 아버지가 자신을 얼마나 사랑해 주셨는가를 깨달았습니다. 그는 춥고 배고플 때 비로소 아버지의 사랑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요한일서 3장 1절에는 “보라 아버지께서 어떠한 사랑을 우리에게 주사 하나님의 자녀라 일컬음을 얻게 하셨는고, 우리가 그러하도다 그러므로 세상이 우리를 알지 못함은 그를 알지 못함이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을 한 번 생각해 보십시오. 우리가 자격이 있어서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입니까? 우리 각자의 인생을 돌아 보십시오. 우리는 얼마나 부끄럽고 추하며 정죄 받을 인생을 살고 있습니까? 누구 한 사람 하나님 앞에 당당하게 나아가 ‘아버지여 나는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는 자격이 있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죄악 가운데 불의하고 추악하여 버림받아 마땅할 우리들을 하나님의 자녀로 삼아 주셨으니 하나님의 사랑이 얼마나 크십니까?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에 대해 둘째 아들 탕자가 아버지의 사랑을 깨달은 것처럼 깨달아야 합니다.
 탕자는 아버지를 섬기는 종들, 아버지를 주인으로 모시는 종과 품꾼들이 얼마나 잘 살고 있는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마음 깊이 ‘우리 아버지는 정말 멋있는 주인이셨다. 나는 아버지처럼 주인이 되고자 했으나 그럴만한 능력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시편 37편 19절에 “저희는 환난 때에 부끄럽지 아니하며 기근의 날에도 풍족하려니와”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우리 삶의 주인으로 섬기며 하나님을 따르면 환난이나 고통이 다가와도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돌보아 주십니다. 둘째 아들은 결국 자신은 주인이 아닐 뿐만 아니라 그럴 능력도 없다는 것을 깨달은 것입니다. 이것은 매우 귀중한 깨달음입니다. 이러한 깨달음이 있었기에 그 아들의 운명은 바뀔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깨달아야 할 것은 바로 이러한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될 수 없을 뿐 아니라 우리가 우리 인생의 주인이 아니라는 것, 우리는 인생을 경영할 능력도, 죄를 없앨 수도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하물며 죽음의 강을 건널 수 있는 능력도 없습니다.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믿음과 소망, 사랑, 의와 평강, 희락을 가질 수 없습니다. 우리는 주인이 아닐 뿐만 아니라 주인과 같은 능력도 없습니다. 우리는 단지 주인을 섬기는 품꾼이 되어서 주인을 모시고 살면 주인이 우리를 돌보아 주시는 인생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의 주인이십니다.
 둘째 아들은 이것을 비로소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이제 ‘돌아가자’라고 생각했습니다. 회개란 돌아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참으로 회개한다는 것은 우리 인생에 대해 내가 주인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참 주인인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우리 각자는 품꾼의 하나인 것을 깨닫고 참 주인이신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것, 이것이 바로 회개입니다.
 누가복음 15장 20절에 “이에 일어나서 아버지께로 돌아가니라 아직 상거가 먼데 아버지가 저를 보고 측은히 여겨 달려가 목을 안고 입을 맞추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우리의 잘못을 깨닫고 하나님께로 돌아갈 때 하나님께서는 무엇이라고 말씀하십니까? 이사야 57장 15절에는 “지존 무상하며 영원히 거하며 거룩하다 이름하는 자가 이같이 말씀하시되 내가 높고 거룩한 곳에 거하며 또한 통회하고 마음이 겸손한 자와 함께 거하나니 이는 겸손한 자의 영을 소성케하며 통회하는 자의 마음을 소성케 하려 함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통회하고 자복하여 깨어져 나오는 사람을 박대하지 않으십니다.
 우리는 우리 힘으로 살 수 있도록 지음받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은혜로 우리를 돌보아 주시고 그러한 하나님을 의지하여 감사하며, 하나님을 사랑하며 살 때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살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인생이 하나님을 떠나 하나님의 은혜를 저버리고 자신의 힘으로 살려하면 많은 시험과 환난과 고통의 가시밭 인생을 걸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5. 둘째 아들에 대한 아버지의 태도

 30년 전, 제주도 성산포 길목에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항상 떠나간 아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한 할아버지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1960년대 월남전이 일어났을 때 그의 아들은 마을의 다른 청년들과 함께 월남전에 참전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 아들은 “아버지 건강한 모습으로 꼭 돌아오겠습니다”라며 떠났습니다. 그러나 아들은 전쟁터에서 1년 만에 전사했습니다. 전사 통지서가 집으로 왔으나 아들을 지극히 사랑하는 아버지에게 가족들은 차마 이 사실을 말할 수 없었습니다. 전쟁이 끝나고 마을의 청년들이 하나 둘씩 돌아오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아들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청년의 아버지는 포기하지 않고 아침이면 마을 어귀로 나와 10년을 하루 같이 아들을 기다렸습니다. 결국 그는 아들의 이름을 부르며 세상을 떠났습니다. 육신의 아버지도 떠나간 아들을 이처럼 애타게 기다리는데, 하물며 우리를 지으신 하나님 아버지께서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며 기다리시겠습니까? 하나님께서는 범죄하여 타락한 우리를 찾기 위하여 맏아들 예수님을 세상으로 보내시어 우리를 대신하여 죄를 짊어지고 몸 찢고 피 흘려 죽게 하시고 우리 죄를 모두 갚으셨습니다. 그리고 ‘너희 죄를 내가 책망하지 않겠다. 내게로 돌아오라’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이 우리 아버지의 심정입니다. 우리가 잘못 할 때 채찍으로 우리를 때릴지라도 때리고 난 다음에는 눈물을 흘리며 어루만져 주시는 것이 아버지이십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사랑과 우리를 향한 간절한 기다림을 우리가 저버린다면 우리는 이 세상에서 존재할 필요가 없는 쓰레기가 되고 말 것입니다. 누가복음 15장 20∼24절에 “이에 일어나서 아버지께로 돌아가니라 아직도 상거가 먼데 아버지가 저를 보고 측은히 여겨 달려가 목을 안고 입을 맞추니 아들이 가로되 아버지여 내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얻었사오니 지금부터는 아버지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감당치 못하겠나이다 하나 아버지는 종들에게 이르되 제일 좋은 옷을 내어다가 입히고 손에 가락지를 끼우고 발에 신을 신기라 그리고 살찐 송아지를 끌어다가 잡으라 우리가 먹고 즐기자 이 내 아들은 죽었다가 다시 얻었노라 하니 저희가 즐거워하더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아들은 아버지 앞에서 고개를 들 수 없었습니다. 집을 나갈 때는 자신이 주인이라고 큰 소리 치며 대문을 박차고 나갔지만 이제 품꾼으로서 돌아온 것입니다. 아들은 진정으로 회개했습니다. 그러므로 아버지는 이 아들을 품에 안아 주었습니다. 그리고 종들에게 “제일 좋은 옷을 내어다가 입히라”고 말했습니다.
 우리 하나님께서도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하나님께로 돌아오면 의의 옷을 입혀 주십니다. 이는 우리의 공로로 인하여 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믿음으로 인한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또한 이는 인간의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므로 우리가 자랑할 것이 없습니다.
 아버지는 또 말씀하십니다. “반지를 그 손에 끼워라” 유대 사회에서는 아기가 출생하면 아기에게 아버지와 어머니, 아기의 이름을 새긴 반지를 끼워줍니다. 이것은 바로 이 아기는 내 아들, 내 딸로서 이제 가족이 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둘째 아들은 집을 나갈 때 반지를 빼어 던져버렸습니다. 이는 이제 자신은 주인이 되어 당당하게 자립하고 나간다는 의미였습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아들이 버린 반지를 간직하고 있다가 아들이 돌아오자 다시 끼워주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회개하여 하나님 앞에 나오면 하나님께서는 ‘성령으로 인을 치라.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었으니 성령의 인을 치라’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예수님을 믿는 우리가 이제는 하나님의 백성이요 친자녀로 하나님께서 택하신 족속이요 왕같은 제사장이며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된 백성임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얼마나 놀라운 지위를 주셨습니까? 이는 또한 얼마나 큰 은혜입니까?
 아버지는 이제 아들의 발을 내려다 보았습니다. 집을 나가 허랑방탕하게 살다가 가진 재물을 모두 잃고 이제 맨발로 온갖 고생을 한 아들의 발은 형편없이 되어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이를 보고 종들에게 ‘신발을 내어다가 신기라’고 명령했습니다. 과거, 밭에서 종과 주인이 함께 일할 때 신발을 신고 있는가의 여부로 주인과 종을 구별할 수 있었습니다. 종은 밭에서 일할 때에도 신발을 신지 못했지만 주인은 신발을 신고 일하였습니다. 발이란 삶의 행동을 말해줍니다. 우리 삶의 행위 가운데 우리는 얼마나 찢기고 상처입고 피투성이가 됩니까? 그러나 오늘 우리가 예수께로 나오면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은혜의 신발을 신겨라’ ‘용서와 의의 신발을 신겨라’ ‘거룩함과 성령 충만함의 신발을 신겨라’ ‘치료와 건강의 신발을 신겨라’ ‘아브라함의 복과 형통의 신발을 신겨라’ ‘영생 천국의 신발을 신겨라’ 그리고 이제는 하나님의 은혜로 살도록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과 믿지 않는 사람의 차이는 무엇입니까?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은 자신의 힘으로 살기 때문에 맨발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믿는 사람은 하나님의 은혜에 의지한 은혜의 신발을 신고 삽니다. 그럴 때 우리는 더 이상 피 흘리고 상처입지 않고 살 수 있습니다.
 아버지는 이제 살찐 송아지를 잡도록 했습니다. 가장 살찌고 좋은 송아지를 잡도록 한 아버지의 자식에 대한 사랑을 보십시오.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예수님 앞으로 나오면 하나님께서도 우리 마음속에 믿음과 소망, 사랑으로 채워주시고 의와 평강과 희락으로 채워 주시며 우리 마음에 소망이 넘치게 만들어 주십니다. 우리의 영혼이 잘됨 같이 범사에 잘되며 강건하고 생명을 얻되 넘치게 얻도록 하십니다. 잠언 22장 4절에 “겸손과 여호와를 경외함의 보응은 재물과 영광과 생명이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또한 시편 30편 11절에는 “주께서 나의 슬픔을 변하여 춤이 되게 하시며 나의 베옷을 벗기고 기쁨으로 띠 띠우셨나이다”라고 노래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은 우리가 하나님께로 돌아올 때 체험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로 돌아올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슬픔이 변하여 춤이 되게 하시고 베옷을 벗겨 기쁨의 옷을 입혀주십니다.
 오늘날 세상 사람들은 모두 착각을 하여 자기가 하나님인 줄 알고 자기를 섬기고 자기가 인생의 주인인 양 살아갑니다. 그러나 깨달음을 얻어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오면 죽었다가 살아나며, 잃었다가 다시 찾은 자가 됩니다. 이 땅에서 죽은 자로 살며 잃어버린 자로 살다가 영원한 불과 유황이 타는 못으로 던짐을 받을 사람이 된다면 이것은 얼마나 비참한 일입니까? 그러나 우리가 우리 주 예수님을 구주로 모시고 하나님께로 돌아오면 죽었다가 살아나게 됩니다. 이제는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사십니다. 우리 주님이 날마다 우리 짐을 대신 짊어 지시고 우리의 일을 친히 맡아서 해 주십니다. 예레미야 33장 2∼3절에는 “일을 행하는 여호와, 그것을 지어 성취하는 여호와, 그 이름을 여호와라 하는 자가 이같이 이르노라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또한 성경에는 “하나님의 은혜를 헛되이 받지 말라 은혜 받을 때 내가 너희 기도를 들어주고 구원의 날에 너를 도와 주겠으니 지금이 바로 은혜 받을 때요, 지금이 바로 구원의 날”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 우리의 짐과 모든 일을 맡기고 이제 우리는 하나님의 종으로, 시종으로 머슴으로, 일꾼으로서 주인을 섬기며 하나님과 더불어 인생을 살게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전능하신 하나님 우리 아버지!
 우리 조상 아담을 따라 우리도 우리가 인생의 주인인 줄로 착각을 하였습니다.
 내 아버지시여, 그러나 우리는 주인의 흉내를 낼 수 있을지언정 주인이 될 수 있는 능력이 없는 것을 압니다. 그러나 아직도 이러한 착각에 빠진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스스로 부하고 잘산다고 하나 실상 비참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죽음의 처참한 비극을 안고도 영원히 살 것처럼 착각하는 비극적인 존재입니다. 아버지 하나님 이러한 착각에서 깨어나게 해 주시고 참으로 우리의 위치를 깨닫게 해 주옵소서.  아버지 앞에 겸손하게 무릎꿇고 품꾼으로서 하나님을 섬기며 살아가는 우리들이 되게 도와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