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려주일

고난주간 시작되는 부활절 전 주일
승리 상징한 종려나무 가지로 환영

      
 종려주일은 메시아로 오신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을 기념하는 절기입니다. 성경에는 예수님이 예루살렘을 입성하실 때 백성들이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며 그분을 환영하는 모습이 나타납니다. 성경에서 종려나무는 의인의 번성, 아름다움, 그리고 승리 등으로 상징됩니다. 고대교회로부터 종려주일에는 종려행렬과 같은 풍습들이 있었으나 개신교는 종교개혁을 통해 그 정신만을 유지하며 기념하고 있습니다.
 교회는 교파에 따라 종려주일을 고난의 주일 또는 호산나 주일로 기념하고 있습니다. 고난의 주일로 불리는 것은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이후로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이 시작되었기 때문이며 또한 호산나 주일로 기념하는 것은 백성들이 인류를 구원하신 메시아로 오신 예수님을 기뻐하며 환영하였기 때문입니다. 또한 희랍 정교회에서는 이 날을 환희의 날로도 기념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수난에 앞서 인류의 기쁨과 환희 속에 호산나로 오셨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종려주일의 핵심이 되는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이 가지는 의의를 살펴보겠습니다.
 첫째는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을 통해 예수님이 겸손의 왕으로 환영받으셨다는 것입니다. 그분은 나귀를 타시고 입성하셨습니다. 왕에게 어울리는 잘생긴 백마가 아닌 못생기고 천해 보이는 나귀를 타고 인류의 왕이 오신 것은 예수님의 겸손을 상징합니다. 그러나 백성들은 그분을 호산나 다윗의 자손 곧 왕으로 환영하는 뜻에서 자신들의 겉옷을 벗어 나귀에 얹고 길에 펴며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었던 것입니다. 예수님이 나귀를 타신 것과 백성들이 번영과 승리의 상징인 종려나무 가지를 흔든 것은 예수님을 겸손의 왕으로 나타내기에 충분했던 것입니다.
 둘째는 예루살렘 입성으로 인해 예수님이 만왕의 왕이심이 입증되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만왕의 왕이시라는 사실은 먼저 인류의 구세주라는 사실을 뜻합니다. 백성들이 예수님을 호산나로 칭송함으로써 그분이 인류를 구원하실 목적으로 오셨음을 밝혀주고 있습니다. 또한 만왕의 왕이 갖는 의미는 승리의 왕이심을 나타냅니다. 예수님의 승리는 사단과 악과 죄로부터의 승리이며 세상과 인간의 연약함으로부터의 승리를 말합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외에는 이 땅에 진정한 구원과 승리와 사랑을 가져올 분이 안 계시다는 사실을 명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수님은 겸손의 왕으로서 또한 만왕의 왕으로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셨습니다. 이것은 종려주일이 갖는 의미가 됩니다. 우리는 종려주일을 맞이할 때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예수님을 환영하며 그분만을 통한 인류의 구원을 선포하고 또한 승리의 삶을 추구해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이 우리를 창조하셨고 희생하셨고 그리고 지금은 우리를 구원하시고 우리에게 한량없는 복을 내려주시기 때문입니다.
한세대 영산신학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