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간 ‘대박’ 환상 지양 꾸준한 투자
ELS 상품개발 주력, 판매 절차 간소화

앞으로도 저금리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데다 정부의 집값 안정 의지도 확고해 이제 부동산 투자는 재테크 수단이 될 수 없다는 분위기가 점점 확산되고 있다. 따라서 일반인들이 올해 재테크 계획을 세우기도 만만찮을 것으로 보인다.
 호황조짐이 보이는 주식시장으로 눈을 돌려 보지만 외국인들이 언제 한꺼번에 빠져나갈 지 몰라 망설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그렇다고 안전하다는 사실만으로 은행예금에만 의존할 수도 없는 형편이다.
 전문가들은 따라서 개인투자자들의 경우 이제 미국처럼 투자패턴을 바꿔야할 때가 됐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우리나라 개인투자자들은 외환위기 이전의 두자릿수 금리에 대한 향수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라는 것이다. 한 투자연구소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가계는 금융자산 가운데 절반 이상을 은행예금이나 현금으로 보유한 반면 미국은 그 비율이 13.4%에 불과했다. 이는 미국인들이 예금보다는 주식 등에 투자하는 경향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따라서 주식에 무조건 투자하기보다는 금융전문가들에게 맡기는 간접 투자상품에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권고한다. 투자수익률을 보면 생각보다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주식형 펀드의 경우 1년 누적수익률이 34.82%에 달하고, 3년 누적수익률은 77%나 된다. 단기간에 ‘대박’을 터뜨릴 수 있다는 환상보다는 꾸준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정부도 이런 점을 감안해 지난해초부터 주가연계증권(ELS) 등의 활성화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 상품은 원금보장형이므로 주가가 하루 아침에 폭락하더라도 그만큼 안정성을 보장한다는 데 큰 매력이 있다. 여기에다 주가 상승기에는 꽤 괜찮은 수익률이 보장되는 장점이 있다.
 정부는 이같은 점을 감안해 올 1·4분기 중 ELS 상품을 개발해 판매하는 절차도 대폭 간소화하기로 하는 등 의욕을 보이고 있다. 즉, 기간과 발행예정 물량을 사전에 정해 일괄신고하면 이 기간중에는 약식 서류제출만으로 즉시 유가증권 발행과 판매가 가능하도록 ‘증권거래법 시행규칙’개정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역시 1·4분기 중에 정보기술(IT)지수 ETF(상장지수 펀드)를 증권거래소에 상장하고 2월중에는 재무안정성과 경영투명성이 높은 코스닥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가칭 STAR지수 도입도 추진할 방침이다.
 나아가 올해 7월에 도입되는 퇴직보험도 투자펀드 형태로 운영되기 때문에 간접투자상품 시장에서 이득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점점 커지고 있다고 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