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 이는 능력의 심히 큰 것이 하나님께 있고 우리에게 있지 아니함을 알게 하려 함이라 우리가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하여도 싸이지 아니하며 답답한 일을 당하여도 낙심하지 아니하며 핍박을 받아도 버린 바 되지 아니하며 거꾸러뜨림을 당하여도 망하지 아니하고 우리가 항상 예수 죽인 것을 몸에 짊어짐은 예수의 생명도 우리 몸에 나타나게 하려 함이라(고린도후서 4장 7∼10절)

우리의 실상은 흙으로 만든 질그릇에 불과하여 별가치도 없고 쉽게 깨어집니다. 그러나 질그릇에 보배를 담으면 가치가 달라지듯이 우리의 험난한 인생길에 보배되신 예수님을 우리 안에 모시면 정체가 달라집니다. 예수님은 우리와 항상 함께 하시고 빛과 생명과 구원자와 보호자가 되셔서 인생여정을 감당케 해 주십니다.

 1.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해도 싸이지 않는다

 예수 그리스도의 보배를 질그릇에 담고 살면 우리는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해도 싸이지 않습니다. 아람 왕 벤하닷이 이스라엘의 선지자 엘리사를 잡으려 마음에 한을 품었습니다. 아람 왕은 엘리사가 도단성에 와있다는 정보를 얻고 대 군대를 동원하며 밤새 도단성을 첩첩이 둘러쌌습니다. 아침이 되어 엘리사의 종이 밖으로 나가 이 광경을 보고 놀라서 뛰어 들어와 엘리사에게 그러한 상황을 다급히 알렸습니다. 그때 엘리사가 종에게 말했습니다. 열왕기하 6장 16절에서 엘리사는 “두려워하지 말라 우리와 함께한 자가 저와 함께한 자보다 많으니라”고 말하고 기도했습니다. “여호와여 원컨대 저의 눈을 열어서 보게 하옵소서” 그러자 하나님께서 사환의 눈을 여시어 엘리사의 종은 불말과 불병거가 산에 가득하여 엘리사를 둘러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결국 아람 군대는 엘리사를 포로로 잡지 못했습니다.
 우리도 일생을 살면서 우리 주위에 아람 군대와 같은 원수가 우리를 죽이려고 첩첩이 둘러싸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방으로 우겨싸임을 받을 때가 한 두 번이 아닙니다. 죄와 세상의 유혹, 질병이 우리를 둘러쌉니다. 혹은 생활의 염려와 근심, 불안과 초조, 절망이 우리를 둘러싸기도 하고 원수가 둘러싸고 우리를 공격하기도 합니다. 그 때 우리가 우리의 힘으로 싸우려고 하다가는 우리의 질그릇은 여지없이 깨지고 맙니다. 그러나 우리가 우리 안에 계신 예수님을 의지할 때 문제는 달라집니다. 히브리서 10장 38절에 “오직 나의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또한 뒤로 물러가면 내 마음이 저를 기뻐하지 아니하리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 안에 예수님이 계신 것을 알아야 합니다. 예수님은 하늘과 땅과 세계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지으신 하나님이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믿고 의지해야 합니다. 결코 환경을 바라보고 두려워하여 뒤로 물러가면 안됩니다.
 요한일서 4장 4절에 “자녀들아 너희는 하나님께 속하였고 또 저희를 이기었나니 이는 너희 안에 계신 이가 세상에 있는 이보다 크심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안에 계신 이가 세상보다 크십니다. 우리는 초라하고 보잘 것 없어도 우리 안에 우주와 만물을 지으신 예수님을 모시고 있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처럼 십자가의 플러스 인생을 주시는 예수께서 함께 하시므로 우리는 어떠한 일이라도 승리할 수 있는 것입니다.
 지금부터 약 200년 전 영국의 런던 다리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추운 겨울 날 한 불쌍한 노인이 지나가는 사람들로부터 동전 한푼을 얻으려고 낡은 바이올린을 열심히 켜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노인의 신통치 않은 바이올린 솜씨에 행인들은 귀를 기울이지 않았고 노인에게 동전을 주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날은 점점 추워지고 노인의 손은 추위로 굳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 그 앞을 지나던 어떤 외국인 여행객이 서서 노인을 찬찬히 바라보다가 다가가서 “바이올린을 내게 잠시 빌려주십시오”라고 청하였습니다. 노인은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지만 날씨도 춥고 손도 굳어져 여행객에게 바이올린을 빌려주었습니다.
 여행객은 바이올린을 받아들고 켜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어찌나 아름다운 선율이 흘러 나오는지 지나가는 사람마다 발걸음을 멈추고 바이올린을 듣다가 돈을 던져넣기 시작했습니다. 노인의 모자에 동전이 모이더니 나중에는 지폐로 가득 쌓였습니다. 여행객의 바이올린 솜씨에 추운 날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모여 교통에 방해가 되자 경찰관이 이를 저지하기 위해 달려왔습니다. 그러나 경찰관도 여행객의 바이올린 소리를 듣고는 곧 아름다운 소리에 빠져들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 한참 동안 바이올린의 선율을 감상하는데 한 사람이 소리쳤습니다. “아! 저 사람은 니콜로 파가니니다”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인 니콜로 파가니니가 노인 앞을 지나다가 그의 불쌍한 모습을 보고 낡은 바이올린을 빌려 대신 켜기 시작하자 낡은 바이올린에서 나오는 아름다운 선율이 지나가는 사람들을 매혹시킨 것입니다. 얼마 후 파가니니는 군중들 사이로 사라졌습니다.
 우리는 노인의 낡은 바이올린과 같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열심히 켜봤자 낡은 바이올린에서 아름다운 선율이 나올 수 없습니다. 불의하고 추악한 우리 인간은 낡은 바이올린과 같이 보잘 것 없지만 그리스도의 손에 들려질 때 그 가치의 중요성은 하늘과 땅의 차이만큼 달라집니다. 우리가 아무리 우겨쌈을 당해도 예수님이 우리를 들어쓰시는 이상 우리는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와 같이 계신 이가 원수들보다 더 강하시기 때문입니다.

 2. 답답한 일을 당해도 낙심하지 않는다

 유대의 여호사밧 왕은 어느 날 갑자기 모압과 암몬 연합군의 침공을 받아 멸망 위기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역대하 20장 11∼13절에 “이제 저희가 우리에게 갚는 것을 보옵소서 저희가 와서 주께서 우리에게 주신 주의 기업에서 우리를 쫓아내고자 하나이다 우리 하나님이여 저희를 징벌하지 아니하시나이까 우리를 치러오는 이 큰 무리를 우리가 대적할 능력이 없고 어떻게 할 줄도 알지 못하옵고 오직 주만 바라보나이다 하고 유다 모든 사람은 그 아내와 자녀와 어린 자로 더불어 여호와 앞에 섰더라”고 기록되었습니다. 여기서 여호사밧 왕의 답답한 심정을 알 수 있습니다. 적군이 쳐들어와 유대를 포위했는데 유대는 그들을 대적할 능력도 없이 어찌할 줄 몰라 주만 바라보니 얼마나 답답하겠습니까? 그럴 때 하나님께서는 선지자를 통해서 말씀하셨습니다. 역대하 20장 15∼17절에 “야하시엘이 가로되 온 유다와 예루살렘 거민과 여호사밧 왕이여 들을지어다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말씀하시기를 이 큰 무리로 인하여 두려워하거나 놀라지 말라 이 전쟁이 너희에게 속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라 내일 너희는 마주 내려가라 저희가 시스 고개로 말미암아 올라오리니 너희가 골짜기 어귀 여루엘 들 앞에서 만나려니와 이 전쟁에는 너희가 싸울 것이 없나니 항오를 이루고 서서 너희와 함께한 여호와가 구원하는 것을 보라 유다와 예루살렘아 너희는 두려워하며 놀라지 말고 내일 저희를 마주 나가라 여호와가 너희와 함께하리라 하셨느니라 하매”라고 증거하고 있습니다.
 답답한 일을 당해도 낙심하지 아니할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와 같이 계시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싸워주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 사실을 항상 기억해야 합니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은 답답한 일을 당하여 당황하고 대항 능력이 없어 좌절할 수밖에 없을지라도 우리의 질 그릇 속에 보배되신 하나님께서 함께 계시다는 것을 늘 알아야 합니다. 인생을 우리 힘으로 살면 우리가 책임을 져야 하지만 주께서 우리를 위해 일해 주시면 삶 가운데의 전쟁은 주님의 전쟁이지 우리의 것이 아닙니다.
 역대하 20장 20∼21절에 “이에 백성들이 일찍이 일어나서 드고아 들로 나가니라 나갈 때에 여호사밧이 서서 가로되 유다와 예루살렘 거민들아 내 말을 들을지어다 너희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를 신뢰하라 그리하면 견고히 서리라 그 선지자를 신뢰하라 그리하면 형통하리라 하고 백성으로 더불어 의논하고 노래하는 자를 택하여 거룩한 예복을 입히고 군대 앞에서 행하며 여호와를 찬송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 감사하세 그 자비하심이 영원하도다 하게 하였더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면 흔들리지 않고 모든 일이 형통할 수 있습니다. 결국 유대를 침공한 이방의 연합군들은 여호사밧 왕이 성가대를 조직하여 적군들 앞에서 찬양을 부르자 그 가운데 큰 혼란이 일어나 모압과 암몬 등 간에 서로의 군사를 죽여 전쟁은 여호사밧 왕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우리의 삶 가운데에는 답답한 일이 많습니다. 특별히 요즘 부부갈등으로 인해 가정이 해체되는 경우가 얼마나 많습니까? 또한 자녀 문제도 우리를 매우 고통스럽게 합니다. 더구나 대학 입학을 위한 수능시험을 치르는 자녀를 둔 부모들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형제간의 다툼도 있고 생활이 풀리지 않을 때 생활고로 인해 고통을 당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습니까? 이러한 일들은 우리의 힘으로 짊어질 수 없는 짐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해결하려하면 오히려 그 짐에 눌려 낙심하게 됩니다. 우리는 항상 주께서 우리의 짐을 대신 짊어지시고 일해 주심을 기억하고 이를 시인하며 믿고 감사함으로 기도하고 의지해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는 답답한 일을 당해도 낙심하지 아니할 것입니다.
 시편 55편 22절에 “네 짐을 여호와께 맡겨 버리라 너를 붙드시고 의인의 요동함을 영영히 허락지 아니하시리로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먼저 주께 맡겨야 주님이 책임을 지어주십니다. 또한 우리가 주께 맡길 때 우리는 용기와 평안과 힘을 얻을 수 있고 낙심하지 않게 됩니다. 빌립보서 4장 6∼7절에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 마음에 하나님의 평안이 들어와 어두움을 밝혀주실 때까지 우리는 하나님께 엎드려 기도해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 안에 계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대신 싸워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구만리 장천 먼 하늘에 계시지 않습니다. 예수님을 구주로 모신 사람은 우리의 질그릇 속에 예수님을 모시고 있는 것으로, 하나님은 지금 바로 여기에 함께 계십니다.
 제이 씨 페니(JC Penney)라면 미국에 사는 사람들은 모두 알 것입니다. 어느 도시에 가든 제이 씨 페니 백화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제이 씨 페니는 증권에 투자했다가 1929년  미국의 증권시장 파동으로 인해 망했습니다. 그는 정신적인 번뇌로 심한 우울증에 걸려 결국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삶의 희망을 잃고 그는 좌절과 절망에 싸여 자살하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수면제를 복용해도 듣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 그의 병실 바로 옆의 병원 예배실에서 찬송소리가 울려왔습니다. 그는 찬송가 소리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찬송 후 목사님의 설교에도 귀를 기울였습니다. 설교가 끝난 후 환자들은 모두 통성으로 기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그 기도소리에 조용히 자신의 기도를 따라했습니다. 그 때 갑자기 그의 마음에 말할 수 없는 평안이 물결처럼 밀려왔습니다. 페니는 그 때를 회상하며 다음과 같이 고백했습니다. “그것은 기적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내가 찬송과 성경 말씀과 기도소리를 듣고 있었을 때 캄캄한 굴 속에서 서서히 빛이 비추더니 나중에는 그 굴 속이 온통 빛으로 가득차는 것 같았습니다. 그것은 마치 지옥에서 천국으로 옮겨진 것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날로 페니는 절망을 딛고 일어났습니다. 그는 마음에 새로운 용기와 희망과 평안과 기쁨을 얻었습니다. 퇴원후 그는 새로운 꿈을 가지고 열심히 일했습니다. 이후 페니는 하나님의 축복을 받아 미국 전역에 1700여 개의 백화점을 경영하는 백화점 왕이 되고 억만장자로 다시 일어설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인생을 살면서 우리는 가끔 캄캄한 굴 속에 갇혀 있는 것처럼 답답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굴을 뚫어 터널을 만들고 어둠 속에서 빛이 되시는 주께서 질그릇 같은 우리 안에 계심을 믿을 때 우리는 낙심하거나 절망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해도 싸이지 아니하고 답답한 일을 당해도 낙심하지 않는 것은 그 어떤 일보다도 더 크고 위대하신 예수님이 우리 속에 계시기 때문입니다.

 3. 핍박을 받아도 버린바 되지 않는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은 인생 가운데 핍박을 받게 되어 있습니다. 온 세상이 마귀에게 속해 있기 때문입니다. 요한일서 5장 19절에 “또 아는 것은 우리는 하나님께 속하고 온 세상은 악한 자 안에 처한 것이며”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께서 오셔서 마귀의 권세를 깨뜨리고 천국을 가져오셨습니다. 요한일서 3장 8절에 “죄를 짓는 자는 마귀에게속하나니 마귀는 처음부터 범죄함이니라 하나님의 아들이 나타나신 것은 마귀의 일을 멸하려 하심이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께서 친히 십자가에 달려 몸을 찢고 피흘려 마귀의 일을 멸하셨습니다. 이 땅에서 모든 권세를 빼앗긴 마귀는 마지막 있는 힘을 다해 저항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바울 선생은 베드로전서 5장 8∼9절에서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너희는 믿음을 굳게 하여 저를 대적하라 이는 세상에 있는 너희 형제들도 동일한 고난을 당하는 줄을 앎이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늘날 마귀는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영적, 정신적, 육체적으로 우리를 공격해옵니다. 그러므로 예수께서 이 땅을 떠나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너희가 내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우리는 영적 전쟁터에 살고 있습니다. 우리는 평화로운 세계에 살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예수께서 강림하시는 그 날, 이 땅에 평화가 다가올 것입니다. 에베소서 6장 12절에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니요 정사와 권세와 이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에 대함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정사와 권세와 이 세상 어두움의 주관자들과 공중의 권세 잡은 자와 악의 영들이 끊임없이 우리를 도적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우리를 공격해 옵니다. 이를 가볍게 생각하면 안됩니다. 마귀는 결사적입니다.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이 낙심시키고 패배시켜 지옥으로 끌고 가기 위해 마귀는 혼신을 다합니다. 우리는 매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그의 보배로운 피를 의지하여 마귀를 대항하고 싸워야 합니다. 마귀가 강한 곳은 핍박이 심하고 약한 곳은 핍박이 덜합니다. 디모데후서 3장 12절에 “무릇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자는 핍박을 받으리라”고 증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핍박을 당할 때 낙심하지 말 것은 핍박을 당해도 버린바 되지 않는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사울이 예수님을 믿는 사람을 잡아서 죽이고 감옥으로 보내기 위해 다메섹으로 가다가 길 중간에서 하늘의 햇빛보다 더 밝은 빛을 만나 말에서 떨어졌습니다. 그 때 하늘에서 음성이 들렸습니다. “사울아 사울아 네가 왜 나를 핍박하느냐” “주여, 뉘시니이까” “나는 네가 핍박하는 예수라” 사울은 예수님을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그가 교회를 핍박하고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을 핍박하므로 주께서 ‘너는 나를 왜 핍박하는가’라고 물으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오늘날 우리 속에 와 계시기 때문입니다. 질그릇을 깨뜨리려하면 그 속에 있는 보배가 상처를 받게 됩니다. 우리를 핍박하면 우리 속에 계신 예수께서 함께 핍박을 당하게 되기 때문에 주님은 핍박받는 우리 속에서 우리를 위로하시고 힘을 주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핍박당할 때 바깥에서 고난이 다가와도 속에서는 주께서 크게 위로해 주시어 핍박을 능히 이길 수 있도록 해 주십니다. 고린도후서 1장 4∼5절에서 바울 선생은 “우리의 모든 환난 중에서 우리를 위로하사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 받는 위로로써 모든 환난 중에 있는 자들을 능히 위로하게 하시는 이시로다 그리스도의 고난이 우리에게 넘친 것같이 우리의 위로도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넘치는도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환난이 크게 다가와 우리를 핍박하면 우리 속에는 환난을 이길 수 있는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그 어떤 어려움도 이길 수 있습니다. 밖에서 아무리 우리를 넘어뜨리려고 에워싸도 안에서 하나님께서 위로해 주십니다. 고린도후서 7장 4절에는 “내가 너희를 향하여 하는 말이 담대한 것도 많고 너희를 위하여 자랑하는 것도 많으니 내가 우리의 모든 환난 가운데서도 위로가 가득하고 기쁨이 넘치는도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핍박을 당하면 더 많이 기도하게 되어 신앙이 순수하게 되고 하나님을 더 의지하게 만들어 주십니다. 편안할 때 우리는 자꾸만 세상을 향하고 세상을 의지하지만 핍박과 고난을 당할 때 우리는 점점 깨어져 주님을 의지하게 됩니다.
 고린도후서 1장 8∼10절에 “형제들아 우리가 아시아에서 당한 환난을 너희가 알지 못하기를 원치 아니하노니 힘에 지나도록 심한 고생을 받아 살 소망까지 끊어지고 우리 마음에 사형 선고를 받은 줄 알았으니 이는 우리로 자기를 의뢰하지 말고 오직 죽은 자를 다시 살리시는 하나님만 의뢰하게 하심이라 그가 이같이 큰 사망에서 우리를 건지셨고 또 건지시리라 또한 이후에라도 건지시기를 그를 의지하여 바라노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핍박을 당할 때 우리는 하나님을 의지하게 되고 하나님과 더욱 가까워집니다. 또한 핍박을 당하면 하늘에서 상이 큽니다. 핍박이 없는 사람은 하늘나라의 상급이 없습니다. 마태복음 5장 11∼12절에서 예수님은 “나를 인하여 너희를 욕하고 핍박하고 거짓으로 너희를 거스려 모든 악한 말을 할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나니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의 상이 큼이라 너희 전에 있던 선지자들을 이같이 핍박하였느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핍박을 받으면 받을수록 하늘나라 상급이 쌓여집니다.
 우리가 핍박을 당해도 버린바 되지 아니하는 것은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지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 속에 오셔서 우리와 함께 핍박을 받아 주시며, 우리 속에서 위로가 되어 주시고 기쁨의 샘물이 되어 주시기 때문입니다.

 4. 거꾸러뜨림을 당해도 망하지 않는다

 거꾸러뜨린다는 것은 죽임을 당하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과 순교한다는 것은 같은 말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믿는 사람은 죽임을 당해도 망하거나 흔적없이 사라지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려 못박혀 죽임을 당하셨지만 사흘 만에 부활하셨습니다. 그리고 오늘날 그리스도의 복음은 전 세계로 전파되어 20억이 넘는 사람들이 예수님을 구주로 믿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안에는 죽임을 당하시고 부활하신 예수께서 함께 계시므로 우리도 망하지 않습니다. 요한계시록 1장 18절에 “곧 산 자라 내가 전에 죽었었노라 볼지어다 이제 세세토록 살아있어 사망과 음부의 열쇠를 가졌노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스데반 집사가 그리스도를 증거하다가 잡혀서 유대인들에게 심판을 당하고 돌무더기 속에 묻힐 때 그는 “보라 하늘 문이 열리고 인자가 하나님 보좌 우편에 선 것을 보는도다”라고 증거했습니다. 수 많은 유대인들이 돌을 던져 스데반을 죽였지만 그는 죽어가면서도 “주여 저들이 알지 못해서 이렇게 하니 이 죄를 저들에게 돌리지 마옵소서”라며 기도했습니다. 스데반의 죽음은 결코 헛되지 않습니다. 당시 스데반을 죽이는데 총 책임자로 있던 사람은 사울이었는데 후에 그는 바울이 되어 복음을 증거하는 위대한 사도가 되었습니다. 바로 그 사울의 마음 속에 커다란 충격을 준 사람이 스데반이었습니다. 스데반 집사가 죽어가는 중에도 기도하는 그 모습을 보면서  ‘어떻게 죽으면서도 원망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을 죽이려는 사람들을 축복할 수 있는가’라는 충격은 사울이 다메섹 도상에서 깨어지고 예수님을 구주로 모실 수 있는 터를 닦아놓은 것입니다. 스데반 집사의 죽음은 결코 헛되지 않았던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죽으면 생명의 면류관을 받습니다. 생명의 면류관은 순교자만 받는 면류관입니다. 요한계시록 2장 10절에 보면 “네가 장차 받을 고난을 두려워 말라 볼지어다 마귀가 장차 너희 가운데서 몇 사람을 옥에 던져 시험을 받게 하리니 너희가 십일 동안 환난을 받으리라 네가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면류관을 네게 주리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죽도록 충성하면 생명의 면류관을 받습니다. 기록상으로 개신교 선교사 가운데 우리나라에 와서 순교한 사람은 토마스 선교사입니다. 그는 24살에 신혼의 신부를 데리고 중국 선교사로 갔다가 그곳에서 부인이 병으로 죽었습니다. 그는 큰 슬픔과 괴로움으로 한 때 좌절하기도 했지만 기도하며 선교의지를 다시 가다듬었습니다. 그 때 마침 한국에서 천주교인들이 핍박을 받고 있으며 선교사 오기를 갈망한다는 소식을 듣고 성공회의 지원을 받아 한문 성경과 전도지를 들고 1865년 배를 타고 한국의 서해안에 도착했습니다. 토마스 목사는 두 달 동안 여러 섬을 돌면서 성경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이후 그는 잠시 중국으로 돌아갔다가 미국 상선을 타고 서울로 간다는 것이 그만 대동강 하류에 닿게 되어 근처에 상륙했다가 100여 권의 성경을 주민들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그런데 물이 찰 때 들어온 배가 물이 빠지자 모래 사장에 좌초되고 말았습니다. 그 사이 평안 감사가 군인들을 이끌고 나와 토마스 선교사가 타고 있던 제너럴 셔먼호를 향해 공격하여 선원들은 대항하여 싸웠으나 결국 배는 불에 타버리고 선원들 모두 죽었습니다. 토마스 목사도 잡혀서 모래 사장으로 끌려나왔습니다. 그는 끝까지 한 권의 성경이라도 더 나누어 주려하다가 결국 대동강변에서 참수 당해 죽었습니다. 토마스 선교사는 27세의 나이에 죽임을 당했습니다. 토마스 선교사가 한국에 와서 죽임을 당한 것은 흔적 없이 사라진 것이 아닙니다. 그당시 토마스 목사에게 성경을 받은 사람 가운데 홍신길, 최지량은 교회를 세웠고, 성경을 뜯어 벽지로 바른 박영식은 신실한 신자가 되었고 그의 집은 교회가 되었습니다. 토마스 목사를 참수했던 형 집행인 박충권은 이후 평양교회의 장로가 되었습니다. 그를 잡아 죽인 사람들이 모두 그의 피값으로 예수님을 믿고 구원을 받아 하늘나라 확장을 위한 토대가 되었던 것입니다.
 요세푸스 교회사에는 열 두 제자의 순교일지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베드로는 로마에서 전도하다가 십자가에 거꾸로 달려 못박혀 죽었습니다. 안드레는 그리스에서 전도하다가 아가야성에서 X자형의 십자가에 줄로 매달려 죽임을 당했습니다. 야고보는 예루살렘에서 헤롯에게 칼로 목베임을 당했으며, 요한은 에베소에서 전도하다가 핍박을 받아 끓는 기름가마에 던져졌지만 저절로 튀어 나오는 바람에 박해하던 사람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결국 그는 밧모섬으로 귀양 보내졌고 그곳에서 하나님의 계시를 받아 요한계시록을 기록했습니다. 빌립은 소아시아 부르기아에서 전도하다가 기둥에 매달려 죽임을 당했습니다. 바돌로매는 아르메니아 인도에서 전도하다가 십자가에 거꾸로 달려 못박혀 죽임을 당했습니다.
 도마는 인도에서 전도하다가 창에 맞아 죽었습니다. 마태는 이디오피아에서 전도하다가 목베임을 당했습니다.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는 성전 꼭대기에서 죽임을 당했습니다. 가나안인 시몬은 애굽에서 전도하고 다시 유대로 돌아와 전도하다가 활에 맞아 죽었습니다. 야고보의 동생 유다는 페르시아에서 전도하다가 활에 맞아 죽었습니다. 가룟 유다 대신 열 두 제자의 반열에 오른 맛디아는 이디오피아에서 전도하다가 돌에 맞아 죽었습니다. 예수님의 열 두 제자 중에 순교당하지 않은 사람은 사도요한 한 사람 밖에 없습니다. 모두 순교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죽음은 결코 헛되이 망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들의 전도를 통해 그리스도의 복음은 온 천하를 석권하게 되었습니다. 그들 순교의 피의 부르짖음 때문에 오늘날 한국에도 복음이 전파되어 이 시간 우리에게까지 넘치게 된 것입니다.
 우리가 거꾸러뜨림을 당해도 망하지 않는 것은 죽었다가 부활하신 예수님이 우리 속에 와 계시기 때문입니다. 고린도후서 4장 10∼11절에 “우리가 항상 예수 죽인 것을 몸에 짊어짐은 예수의 생명도 우리 몸에 나타나게 하려 함이라 우리 산 자가 항상 예수를 위하여 죽음에 넘기움은 예수의 생명이 또한 우리 죽을 육체에 나타나게 하려 함이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죽음이 다가와도 망하지 않는 것은 우리 속에 있는 예수님의 생명이 우리를 넘치게 잡아 주시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우리는 이 땅에서 살다가 우리 속에 계신 보배로운 예수님의 손을 잡고 눈물과 근심과 탄식과 이별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앓는 것이나 죽는 것이 없는 영원히 영광스럽고 아름다운 하늘 집으로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기도- 

 사랑이 많으시고 거룩하신 하나님 아버지!
 우리는 비록 보잘 것 없는 질그릇이지만 깨어져 던져버릴 질그릇이 아니라 보배로운 예수님을 담은 질그릇이 된 것을 감사합니다. 질그릇인 우리 자체는 아무 가치가 없지만 보배를 담고 있기에 우리는 귀한 질그릇이 된 것을 압니다. 이제 예수님이 우리 속에 계시므로 우리가 예수님을 모시고 섬기며 충성을 다하게 도와주시옵소서. 우리의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성을 다하여 예수님을 섬기며 그리스도께 우리의 일생을 맡기게 하옵소서. 우리의 삶은 오직 예수님으로 인해 어떤 핍박을 당하고 거꾸러뜨림을 당해도 망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하여 주옵소서. 그리하여 우리 모두 예수님과 함께 사는 한 해가 되게 도와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