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대속의 참의미 실천 계기삼아야
금식으로 주께 복종 은혜의 삶으로

사순절은 예수님의 고난과 부활을 기념하는 40일간의 교회 절기를 말합니다. 이 기간은 부활주일을 기점으로 역산하여 주일을 뺀 40일간을 가리킵니다. 올해의 경우 부활주일이 4월 11일이므로 6번의 주일을 뺀 2월 25일 수요일이 사순절의 시작이 됩니다. 이때부터 교회는 40일간의 사순절을 교회의 귀중한 절기로 지킵니다. 참고로 한국교회에서 사순절이라는 명칭은 ‘40일간의 기념일’이라는 뜻이 함의된 헬라어 ‘테살코스테’를 번역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교회는 40이란 수를 고난과 갱신의 상징으로 생각합니다. 성경에는 이스라엘의 40년간 광야생활, 모세의 40일간의 시내산 금식, 예수님의 40일간의 광야시험, 그리고 예수님의 부활과 승천까지의 40일 등 고난 및 갱신과 관련한 사건들이 있습니다. 사순절은 예수님의 대속과 성도들의 신앙갱신과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사순절 기간 동안 예수님의 대속의 은혜를 기억하면서 회개하고 금식하며 예수님을 따르는 헌신적인 삶을 지향하게 됩니다.
 첫째는 사순절 기간에 인류의 죄를 대속하신 예수님의 십자가 은총을 늘 명심하며 회개하는 것입니다. 원래 사순절에는 종려나무를 태운 재나 숯으로 이마에 십자가를 그리는 풍습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것은 우리 자신들의 죄를 대신하신 예수님의 대속의 죽음에 대해 참회하며 기도하는 것을 뜻합니다. 우리가 이런 의식까지 따라할 수는 없더라도 우리를 위해 죽으신 예수님의 사랑을 기억하며 죄를 범하지 말고 항상 주님의 뜻에 합당한 삶을 살 것을 지향해야 할 것입니다. 한편, 사순절은 수요일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그 날은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로 불립니다.
 둘째는 사순절 기간에 일정 날들을 금식하며 예수님의 대속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전통적으로 볼 때 금식은 사순절의 가장 중요한 관습이었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금식은 성도들로 하여금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을 체험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었기 때문입니다. 금식은 자신을 주님께 복종시키고 그리고 은혜의 삶에 헌신하게 되는 좋은 길이 됩니다. 오늘날 성도들이 40일 동안 온전한 금식을 드리는 것은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이 기간 동안 사순절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자신에게 적절한 금식과 절식을 병행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대속의 은혜는 모든 인류를 구원하기 위한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우리 모두는 이 은혜로 이 땅에서와 저 천국에서 평화를 누릴 수가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놀라우신 하나님의 사랑을 40일 동안 기억하면서 나 자신을 돌이켜 보고 내 이웃을 사랑하고 전도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은 예수님의 대속의 참 의미를 실천함으로써 자신의 신앙을 되돌아 볼 수 있으며 또한 성장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한세대 영산신학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