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너희는 여호와를 만날 만한 때에 찾으라 가까이 계실 때에 그를 부르라 악인은 그 길을, 불의한 자는 그 생각을 버리고 여호와께로 돌아오라 그리하면 그가 긍휼히 여기시리라 우리 하나님께로 나아오라 그가 널리 용서하시리라 여호와의 말씀에 내 생각은 너희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 길과 달라서 하늘이 땅보다 높음같이 내 길은 너희 길보다 높으며 내 생각은 너희 생각보다 높으니라 (이사야 55장 6∼9절)

우리는 새해를 맞이하기 전에 집안에서는 살림을 정리하고 상점에서는 재고를 정리합니다. 정리를 하다가 입지 않는 옷이나 신발 등은 구제기관에 넘기기도 하고 안팔리는 상품은 헐값으로 세일을 합니다.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죄 많은 삶을 그대로 안고 새해를 맞이할 수는 없습니다.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 우리 몸의 묵은 때를 벗겨내듯 우리는 지난 삶의 잘못을 모두 청산하고 나아가야 합니다.

 첫째, 사랑하지 못한 삶을 회개하자

 우리는 지난해를 돌아보며 사랑하지 못하고 살아온 삶을 회개하고 청산해야 합니다. 우리는 모두 하나님께 사랑의 빚을 태산같이 진 인생들입니다. 죄 중에 잉태되고 태어나서 죄를 먹으며 살아온 우리들은 실상 지옥의 자식들이었습니다. 요한복음 8장 34절에서 예수님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죄를 범하는 자마다 죄의 종이라”고 말씀하셨듯이 우리는 죄의 종이 되어 죄에 끌려 다녔습니다. 요한일서 3장 8절에는 “죄를 짓는 자는 마귀에게 속하나니 마귀는 처음부터 범죄함이니라 하나님의 아들이 나타나신 것은 마귀의 일을 멸하려 하심이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삶은 마귀에게 속해서 살았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우리를 건지시려고 자신의 생명을 내어 놓으셨습니다. 우리의 죄가 얼마나 깊은 수렁에 빠지고 질긴 사슬에 묶였던지 다른 방법으로는 우리를 해방시킬 도리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께서 친히 십자가에 달리시어 당신의 몸을 찢고 피를 흘리시어 그 대가로 우리를 죄악의 수렁과 사슬에서 해방시켜 주셨습니다. 이제 우리는 자유로운 사람이 되어 예수님을 믿고 거듭나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또한 성령을 선물로 주셔서 성령의 인치심을 받았으니 이제 우리는 주님 앞에 한없는 사랑의 빚을 진 사람입니다.
 마가복음 10장 45절에서 예수님은 “인자의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주님은 항상 우리를 섬기시고 우리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대속 제물로 바치셨습니다. 요한복음 3장 16절에는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커다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우리는 마음속에 깊이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빚을 지면 마음이 언제나 무겁습니다. 빚을 청산하기 전까지는 마음이 자유롭지 못합니다. 우리는 항상 이 땅에 사는 동안 예수님을 향한 사랑의 빚진 마음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그 빚을 늘 우리 마음 속에 새기고 그리스도의 빚을 갚으며 살아야겠다는 심정을 가져야만 합니다.
 예수님을 믿는 약사 한 분이 다니는 교회에 전도 유망한 학생이 있었는데, 그는 매우 똑똑하고 재능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부모님이 자동차 사고로 돌아가시고 난 후 혼자서 동생 둘을 보살피며 살아야 했습니다. 이러한 사정을 안 약사는 학생의 동생 둘에게는 특별히 국비 장학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이 청년에게는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해주어 대학 졸업을 할 때까지 모든 경비를 빌려 주기로 약속을 했습니다. 동생들은 국비 장학금으로 학교를 다녔고, 이 청년은 열심히 공부하며 아르바이트하여 5년 후 학업을 마쳤습니다. 일류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하고 좋은 회사에 취직을 한 후 청년은 약사를 찾아가 그동안의 은혜에 감사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자신이 취직을 하였으므로 그간 빌려준 것을 조금씩 갚아 나갈 것을 말했습니다. 그러자 약사는 빙긋이 웃으면서 고개를 저었습니다. 그리고는 “원래 내가 돈을 빌려 줄 때부터 받을 생각을 하지 않았네. 공짜로 준다고 하면 자네의 마음에 부담이 될까봐 장차 갚으라고 한 것이네. 그동안 자네를 도운 것은 그냥 준 것이니까 이제 그 빚은 자네가 사회에 나가 생활하다가 자네처럼 어려운 이웃이 고난 당할 때 도와주는 것으로 갚게나”라고 말했습니다.
 예수님이 원하시는 것이 바로 이러한 것입니다. 우리가 우리를 향한 예수님의 은혜를 어떻게 갚을 수 있겠습니까? 예수님은 친히 몸 찢고 피흘려 우리를 사랑해 주셨는데 그 사랑을 우리가 어떻게 갚을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예수께서 말씀하십니다. “내게 받은 사랑을 이웃에게 베푸는 것이 내게 진 빚을 갚는 것이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께 지은 사랑의 빚을 우리의 이웃에게 갚아야 합니다. 이웃이란 멀리 있지 않습니다. 바로 우리가 있는 이 자리에 우리의 이웃이 있습니다. 내 남편과 아내, 자식과 옆집에 사는 분이 바로 우리의 이웃입니다.
 우리가 사랑의 빚을 갚아나가기 위해서는 바로 옆에 있는 우리 이웃에게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나만 잘 살고 행복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빚진 자의 태도가 아닙니다. 그리스도께 사랑의 빚을 진 사람은 항상 이웃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살피면서 이웃에게 사랑을 베풀며 살아야 합니다. 오늘 이 시간, 우리는 과연 예수님을 사랑했다고 담대하게 말할 수 있는지 각자 가슴에 손을 얹고 회개해야 될 것입니다. 마태복음 25장 31∼40절에서 예수님은 “인자가 자기 영광으로 모든 천사와 함께 올 때에 자기 영광의 보좌에 앉으리니 모든 민족을 그 앞에 모으고 각각 분별하기를 목자가 양과 염소를 분별하는 것같이 하여 양은 그 오른편에, 염소는 왼편에 두리라 그 때에 임금이 그 오른편에 있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내 아버지께 복받을 자들이여 나아와 창세로부터 너희를 위하여 예비된 나라를 상속하라 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였고 벗었을 때에 옷을 입혔고 병들었을 때에 돌아보았고 옥에 갇혔을 때에 와서 보았느니라 이에 의인들이 대답하여 가로되 주여 우리가 어느 때에 주의 주리신 것을 보고 공궤하였으며 목마르신 것을 보고 마시게 하였나이까 어느 때에 나그네 되신 것을 보고 영접하였으며 벗으신 것을 보고 옷 입혔나이까 어느 때에 병드신 것이나 옥에 갇히신 것을 보고 가서 뵈었나이까 하리니 임금이 대답하여 가라사대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주님은 우리 이웃의 지극히 작은 자 한 사람에게 베푼 것이 곧 주께 베푼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웃이 병들었을 때 찾아가 위로하고, 굶주렸을 때 먹여주고 갈하였을 때 마시게 하고 헐벗었을 때 입혀주고 감옥에 갇혔을 때 돌보아 준 것이 곧 예수님을 위해서 한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기독교 역사에서 신앙의 모범이 되는 성 마틴은 예수님의 사랑을 몸소 실천한 사람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어느 추운 겨울 날 몸에 입고 있던 옷들을 헐벗은 사람에게 모두 나누어주고 벌거벗은 몸이 되었습니다. 외투만 걸치고 말을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길거리에서 벽에 기대어 떨고 있는 노인 거지 한 사람을 보았습니다. 그는 말에서 내려 노인에게 “형제여”하며 부르자 그 노인은 주름이 깊게 패인 초췌한 얼굴로 마틴을 바라보았습니다. 마틴은 자신이 입고 있던 외투를 그 자리에서 벗어 칼로 반으로 나누어 노인에게 걸쳐주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은 나머지 외투의 반쪽을 걸치고 말을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그의 모습을 본 사람들이 손가락질을 했습니다. 그 날 저녁 마틴은 잠을 자는데 꿈에서 예수께서 천사를 데리고 계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자신이 잘라준 반쪽 외투를 입고 계시는 것이었습니다. 마틴이 놀라 바라보는데 예수님은 천사들에게 “내가 입은 이 반쪽 외투는 바로 저 마틴이 자기 외투를 잘라 내게 입혀 준 것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이 역시 소자 중 지극히 작은 자 한 사람에게 한 것이 바로 예수께 하는 것이라는 말씀을 잘 설명해 주는 것입니다.
 우리는 ‘나만 잘 살면 되지 내가 이웃 지킴이인가? 이웃까지 지켜야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창세기 4장 9절에 가인도 그렇게 말했습니다. 가인이 동생 아벨을 돌로 쳐 죽인 후 하나님께서 가인에게 아벨이 어디 있느냐고 물으시자 가인은 “내가 알지 못하나이다 내가 내 아우를 지키는 자니이까”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우리에게 이웃을 지키는 사람이 되라고 말씀하십니다. 요한일서 3장 16∼19절에 “그가 우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셨으니 우리가 이로써 사랑을 알고 우리도 형제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는 것이 마땅하니라 누가 이 세상 재물을 가지고 형제의 궁핍함을 보고도 도와줄 마음을 막으면 하나님의 사랑이 어찌 그 속에 거할까 보냐 자녀들아 우리가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오직 행함과 진실함으로 하자 이로써 우리가 진리에 속한 줄을 알고 또 우리 마음을 주 앞에서 굳세게 하리로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우리의 이웃을 지키는 것은 결국 나를 지키는 것이 된다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우리의 이웃을 짓밟고 무관심하면 그 결과는 결국 우리 자신에게 되돌아옵니다.
 우리 주위에는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많은 이웃이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이웃의 어려움을 외면하고 내 것만을 챙기기에 바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물질을 가지고 형제의 궁핍함을 돌보지 않는다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늘, 이제 지난 한 해를 되돌아보며 참으로 우리가 몰인정하게 살지 않았는가, 사랑 없이 이기주의로 나만 위해서 살지는 않았는가를 깊이 통회하고 자복하며 회개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제부터라도 사랑을 실천하면서 살아야겠다는 새로운 마음의 각오를 가져야 하겠습니다.

 둘째, 이웃을 정죄한 삶을 회개하자

 요한복음 10장 10절에서 예수님은 “도적이 오는 것은 도적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는 것뿐이요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도적과 목자의 다른 점은 무엇입니까? 도적은 우리에게 와서 도적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지만, 목자는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되 더 풍성히 얻게 하는 역사를 합니다. 우리는 한 해를 살면서 혹 도적과 짝지어 사단의 도구로 우리의 이웃을 끊임없이 정죄하지 않았는가 되돌아보아 우리의 죄를 회개해야 합니다.
 우리는 이웃을 벗기려만 하고 이웃을 위해 무엇인가를 입히는 삶을 살지 못했습니다. 이웃의 명예와 도덕적인 삶을 오히려 비난하는데 우리도 한 몫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런데 이웃을 정죄하기 위해 그를 향해 손가락질을 해 보십시오. 한 손가락은 이웃을 향하지만 세 손가락은 우리 자신을 향합니다. 그리고 나머지 엄지 손가락은 하나님을 향합니다. 결국 이웃을 향한 비난은 우리 스스로와 하나님을 향해 비난하는 것이 됩니다. 이처럼 마귀는 언제나 우리에게 와서 우리를 참소하며 발가벗겨 놓습니다. 마귀가 아담과 하와를 어떻게 했습니까? 그들을 유혹하여 죄를 짓게 하고 눈이 밝아 자신들이 벗은 것을 보도록 하였습니다. 창세기 3장 10절에 “내가 동산에서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 내가 벗었으므로 두려워하여 숨었나이다”라고 증거하고 있습니다. 죄를 짓기 전까지 아담과 하와는 영광의 옷을 입고 있었는데 그 옷을 누가 벗겼습니까? 사단이 아담과 하와를 미혹하여 죄를 짓게 하고 영광의 옷을 벗기고 자신들의 벗은 몸을 보게 된 그들은 나무 뒤에 숨은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아담과 하와를 부르시어 짐승을 잡아 가죽을 벗겨 옷을 입혀주셨습니다. 창세기 3장 21절에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과 그 아내를 위하여 가죽옷을 지어 입히시니라”고 증거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이 세상에서 마귀에 의해 벗기고 상처난 우리 인생을 예수님 의의 옷으로 입히시기 위해 친히 십자가에 달리시어 피를 쏟고 그 의의 가죽옷을 우리에게 입혀 주신 것입니다. 로마서 3장 25∼26절에 “이 예수를 하나님이 그의 피로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화목제물로 세우셨으니 이는 하나님께서 길이 참으시는 중에 전에 지은 죄를 간과하심으로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려 하심이니 곧 이 때에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사 자기도 의로우시며 또한 예수 믿는 자를 의롭다 하려 하심이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사단은 온갖 참소를 다해 우리를 벗기려고 합니다. 오늘날 우리는 마귀의 도구가 되어 교회 안에서 목사, 장로, 권사, 집사, 지역장, 구역장 혹은 이웃 사람을 항상 벗기게 한 일이 얼마나 많습니까? 쉬지 않고 그 입에서 독을 뿜어내며 이러한 일을 하였습니다. 이것이 누구를 위한 일입니까? 이는 마귀와 함께 한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어떠하십니까? 당신의 피를 흘려 죄인의 죄를 용서하시고 벗겨진 몸을 입히시는 일을 하십니다. 주님은 우리를 입히십니다. 그러나 마귀는 벗기려고만 합니다. 우리가 이웃을  입히기 위해 기도해 준 적이 몇 번이나 있었습니까? 일년을 살면서 우리는 얼마나 남을 참소하여 벗기는 일에 동참하고, 남을 위해 입히는 일은 인색했는지 오늘 가슴에 손을 얹고 회개해야 합니다.
 누가복음 10장 30절에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어떤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여리고로 내려가다가 강도를 만나매 강도들이 그 옷을 벗기고 때려 거반 죽을 것을 버리고 갔더라”고 기록되었습니다. 강도, 즉 마귀가 하는 일은 이처럼 때려서 할퀴어 그만 죽게 만드는 것입니다. 마귀는 항상 남을 죽이는 일을 하고 어찌하든지 도적질하고 멸망시키려 합니다. 오늘날 신문이나 뉴스를 보면 항상 죽이는 일들로 꽉 들어차 있습니다. 이는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 마귀가 꽉 들어차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성경에 보면 선한 사마리아인은 상처입은 사람을 보고 말에서 내려 상처난 곳에 기름과 포도주를 발라주고 붕대로 매어 주었습니다. 누가복음 10장 34절에 “가까이 가서 기름과 포도주를 그 상처에 붓고 싸매고 자기 짐승에 태워 주막으로 데리고 가서 돌보아 주고”라고 기록되었습니다. 우리 중 과연 몇 사람이나 상처입은 사람에게 기름과 포도주를 발라주며 상처 있는 곳을 싸매고 돌보아 주겠습니까? 많은 사람들이 마귀와 짝하여 함께 할퀴고 상처를 내며 죽이는 일에 동참하지만, 선한 사마리아인과 같이 상처난 곳을 싸매어주고 위로의 기름을 부어주고 품어 돌보아 주는 일은 외면합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우리가 하나님의 종이요 하나님이 자녀라고 가슴을 펴고 하나님 앞에 기도할 수 있을 것인지 반성해야 합니다.
 마귀는 이 세상에 오면 이웃을 참소하는 일에 앞장섭니다. 욥이 얼마나 비참하게 되었습니까? 자식들이 모두 죽고 가산을 모두 잃고 심지어 아내마저 떠났으며 몸은 문둥병이 걸려 잿더미 위에 앉아서 기왓장으로 몸을 긁는 처참한 지경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욥의 친구라고 하는 사람들은 그러한 그에게 와서 끊임없이 욥을 참소했습니다. 욥의 친구인 엘리바스, 빌다, 소말은 고난당하는 욥을 보고는 그것은 그 자신의 죄 때문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욥은 친구들 때문에 고통 가운데서 더욱 괴로움을 당했습니다. 그러나 후에 하나님께서 나타나셨을 때 하나님께서는 엘리바스에게 “내가 너와 네 두 친구에게 노하나니 이는 너희가 나를 가리켜 말한 것이 내 종 욥의 말같이 정당하지 못함이니라”고 욥기 42장 7절에 말씀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친한 친구라 할지라도 참소는 하나님을 진노케 합니다. 마귀는 이웃이 넘어질 때 더욱 짓밟아 죽이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이웃이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 설 수 있도록 추스려 주십니다.
 예수께서 성전에서 복음을 증거하시는데 이른 아침, 새벽 공기를 가르는 여인의 비명이 들렸습니다. 바리새인과 사두개인, 교법사, 모세의 제자들이 한 여인을 끌고 오는데, 이 여인은 머리가 산발이 되고 눈은 충혈되어 있었습니다. 몸의 의복은 모두 찢어지고 맨발로 끌려와 예수님 앞에 내동댕이 쳐졌습니다. 모세의 제자들은 혈기등등하여 분노한 모습으로 여인을 향해 손가락질을 하며 “선생님이여, 이 여자가 간음하다가 현장에서 잡혔습니다. 모세의 율법에는 이런 자는 돌로 쳐죽이라고 했는데 당신은 어찌하겠나이까?”라고 물었습니다. 이는 예수님을 시험하려 한 것입니다. 그때 예수님은 젊은 자로부터 나이 많은 자까지 눈을 맞추어 보시고 난 후, “너희 중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이 여자를 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허리를 굽혀 손가락으로 땅에 무언가를 쓰셨습니다. 예수님의 어깨 너머로 그의 적어 가는 글을 보고 큰 자로부터 작은 자까지 돌을 버리고 모두 도망갔습니다. 주 앞에서 자신은 죄 없고 의로우며 당당한 사람이라고 설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요? 모세의 제자들도 소위 자기들은 흠도 없고 점도 없이 모세의 율법대로 살았다고 자부했겠지만 예수님 앞에서 모두 도망쳤습니다. 그들이 다 떠나자 예수님은 여인에게 “여인이여 고개를 들라. 너를 정죄하는 자가 있느냐”고 물으셨습니다. 여인이 돌아보자 모두 떠나고 돌멩이만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습니다. 여인이 “모두 떠나고 없나이다”라고 대답하자 예수님은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한다. 가서 다시는 죄를 짓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의 그 놀라운 사랑을 보십시오. 예수님은 정죄하지 않으십니다.
 오늘날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박혀 인간의 죄를 대신 짊어지심으로 우리의 죄를 갚으셨습니다. 우리는 한해를 살면서 우리의 이웃을 얼마나 정죄했습니까? 우리는 우리 자신의 죄는 뒤로 하고 모세의 제자들처럼 모든 율법을 들이대며 남을 정죄했습니다. 남을 정죄하는 것은 쉽습니다. 그러나 남을 용서하고 살리는 것은 매우 힘든 일입니다. 예수님은 결코 정죄하지 않으십니다. 오늘날은 구약 시대와 달리 용서의 시대이고 사랑의 시대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죽고 난 다음에는 반드시 심판이 따릅니다. 오늘 우리는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용서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그리스도와 함께 용서하고 의롭게 만드는 일에 동참해야 합니다. 결코 정죄하고 남을 죽이는 일에 참예하는 어리석은 자기 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셋째, 우상숭배한 죄를 회개하자

 마태복음 10장 36∼39절에서 예수님은 “사람의 원수가 자기 집안 식구리라 아비나 어미를 나보다 더 사랑하는 자는 내게 합당치 아니하고 아들이나 딸을 나보다 더 사랑하는 자도 내게 합당치 아니하고 또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지 않는 자도 내게 합당치 아니하니라 자기 목숨을 얻는 자는 잃을 것이요 나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는 자는 얻으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주님보다 더 사랑하는 것은 모두 우상입니다. 부모를 공경하고 효도하는 것은 우리가 마땅히 해야 할 일입니다. 그러나 주 안에서 네 부모를 공경하라 했습니다. 주님보다 먼저 내세우면 안됩니다. 자식 사랑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식을 사랑하지 않는 부모는 아무도 없습니다. 성경에는 자식을 사랑하라는 말씀이 어느 곳에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자식 사랑은 천륜이므로 굳이 자식을 사랑하라고 강조하지 않아도 누구나 자식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의 모든 부모들은 자식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해주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자식 사랑도 주 안에서 행해야지 주님보다 더 자식을 사랑하면 자식은 곧 우상이 되고 맙니다. 아내를 사랑하는 것이나 친구를 좋아하는 것 등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누구를 사랑하든 주님보다 앞설 수는 없습니다. 그럴 때 그것은 바로 우상이 되기 때문입니다.
 한편 자기 자신을 주님보다 더 사랑하는 것도 큰일입니다. 사람은 자신의 명예와 지위, 권력을 위해서, 이 세상에서의 쾌락과 물질을 얻기 위해 주님을 이용하기도 하고 주님을 헌신짝같이 버리는 사람도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디모데후서 3장 2절에 “사람들은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 자긍하며 교만하며 훼방하며 부모를 거역하며 감사치 아니하며 거룩하지 아니하며”라고 말씀하고 있으며, 디모데후서 3장 4절에는 “배반하여 팔며 조급하며 자고하며 쾌락을 사랑하기를 하나님 사랑하는 것보다 더하며”라고 증거하며 이러한 시대가 온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사람들은 자신의 쾌락을 위해 하나님을 버리는 일을 얼마나 많이 합니까? 그러나 자기를 십자가에 못박고 주님을 따라야 합니다.
 고린도전서 15장 31절에서 바울 선생은 “형제들아 내가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서 가진 바 너희에게 대한 나의 자랑을 두고 단언하노니 나는 날마다 죽노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바울 선생은 날마다 자기를 십자가에 못박고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우리의 삶은 예수께 초점을 맞추고 항상 예수님 중심으로 되어야 합니다. 가정과 사회생활, 직장생활과 사업을 할 때 언제나 우리 마음의 중심은 예수께로 향해야 합니다. 그 중심이 흔들리면 절대로 안됩니다.
 갈라디아서 6장 14절에 “그러나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상이 나를 대하여 십자가에 못박히고 내가 또한 세상을 대하여 그러하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는 세상이 내 마음의 주인이 아니라 예수께서 우리 마음의 주인이시라는 말씀입니다. 종은 주인이 시키는 대로 하는 것인데, 세상이 우리의 주인이면 세상이 시키는 대로 따라 갑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우리의 주인 되시면 우리는 예수께서 시키시는 대로 해야 될 것입니다. 우리 마음의 주인은 예수님이시지 세상이 될 수 없습니다. 누가복음 9장 23절에서 예수님은 그를 따르는 무리에게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매일 우리는 우리 자신과 세상을 십자가에 못박고 예수님을 우리 마음과 삶의 중심으로 모시어 예수께 모든 초점을 맞추고 주님을 따라가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는 우상숭배를 하지 않게 됩니다. 돈이나 지위, 명예나 권세, 부귀와 영화, 쾌락 등 이런 것들이 우리 중심을 흐뜨려서는 결코 안됩니다.
 15세기 이태리가 낳은 유명한 화가인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42세 때 일입니다. 밀라노의 로드비치공이 예수님의 마지막 만찬 모습을 그려 달라고 그에게 부탁을 했습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열심을 다해 데생을 했습니다. 예수님을 중심으로 모시고 오른편과 왼편에 각각 여섯 명의 제자들을 앉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들고 계신 은잔을 아주 세밀하고 아름답게 그렸습니다. 그림을 거의 완성한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사랑하는 친구에게 그림을 평가해달라고 청했습니다. 친구는 그림을 보고 놀라서 “세상에 이렇게 아름다운 그림이 있을 수 있는가? 예수님 모습도, 오른편 왼편에 앉은 열 두 제자의 모습도 모두 살아있는 모습이다. 그리고 그 무엇보다도 예수님의 손에 들린 은잔이 이처럼 아름답고 섬세할 수 있는가! 이 그림을 보니 은잔이 이렇게 돋보일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 말을 듣자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얼굴이 하얗게 질리더니 붓을 들어 그만 그림 위를 쫘악 그어버렸습니다. 친구가 놀라 그의 행동을 막자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온 우주 만물 중에 예수님이 중심이 되어야 하는데, 내가 그린 그림에는 은잔이 중심이 되어 있다. 이 그림을 보는 사람들이 예수님을 보아야 하는데 예수님의 손에 든 은잔을 보았기 때문에 이 그림은 실패작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우리의 생애를 들여다 볼 때 사람들이 우리를 보면 안됩니다. 우리 안에 계신 예수님을 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가 칭찬 받고 영광을 받아 우리가 높임을 받으면 우리는 실패한 인생을 산 것입니다. 온 세상을 모두 준다해도 예수님과 바꿀 수는 없습니다. 우리의 언어, 심사와 행동 등 우리 삶 전체 모든 일, 모든 일들은 예수님이 중심이 되어 예수님께서 영광을 받아야 합니다. 주님 한 분밖에는 귀한 분이 없습니다. 우리는 누굽니까? 하나님의 지음을 받은 피조물이고 죄로 인해 버려질 존재였는데 주께서 우리를 대신해 몸찢고 피흘려 값주고 사셔서 오늘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모두 주님의 소유물이요 주님은 우리의 하나님이십니다. 주님은 창조주이시오 왕이시며 주인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님만 섬기며 살아야 합니다. 결코 우상숭배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이사야 55장 6∼7절에 “너희는 여호와를 만날 만한 때에 찾으라 가까이 계실 때에 그를 부르라 악인은 그 길을, 불의한 자는 그 생각을 버리고 여호와께로 돌아오라 그리하면 그가 긍휼히 여기시리라 우리 하나님께로 나아오라 그가 널리 용서하시리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삶에서 가장 큰 죄는 사랑을 실천하지 않는 것, 이웃을 정죄하고, 우상을 숭배한 것입니다. 이 세 가지 죄악을 모두 벗어버리고 이제 주님의 손을 잡고 새해를 향해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기도

 사랑이 많으시고 거룩하신 아버지 하나님!
 누더기 옷을 벗어버리고 새해를 향해 나가는 사람은 환영을 받지만, 썩은 누더기를 그대로 걸치고 새해를 향해 나가는 사람은 환영받지 못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자기의 죄를 인정하고 회개하고 버리는 사람은 긍휼히 여김을 받되, 자기의 죄를 인정하지 않고 타당화 하는 사람은 하나님께 심판을 면할 수 없을 것입니다.
 주 하나님 아버지, 우리 가슴에 손을 얹고 그동안 우리가 사랑을 실천하지 못하고 살아온 죄를 회개하게 도와주시옵소서. 남을 정죄하며 우상숭배한 죄를 회개하게 도와주시옵소서.
우리가 이 모든 죄에서 벗어나 하나님 앞에 설 수 있도록 도와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