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의섭 목사(강동성전 담임)

 이 세상에는 명품이 많다. 명품은 가치있고, 귀한 것들이기에 누구나 갖고 싶어한다. 반면에 싸구려 상품, 불량품, 가짜 상품이 온 세상에 범람하고 있다. 부끄럽게도 우리나라는 가짜 명품을 잘 만들기로 온 세계에 알려져 있다. 명품과 가짜 상품은 아무리 비슷하고 똑같아 보여도 질적인 면에서나 가격면에서 하늘과 땅 만큼의 차이가 있다. 가짜 다이아몬드나 가짜 보석이 진품보다 더 화려하고 아름다워 보이는 것과 같다.
 물건만이 아니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명품 인생이 있고 불량품 인생이 있다. 명품 성도가 있고 불량품 성도가 있다. 명품 교회가 있고 불량품 교회가 있다. 성경에는 어두운 밤을 밝게 비추는 별과 같이 어두운 세상에서 빛을 발하는 명품 신앙인들이 많다.
 예수님의 제자들, 스데반과 빌립, 바나바, 다윗, 다니엘, 요셉과 같은 신앙의 위인들이 많다. 그러나 아나니아와 삽비라, 사울 왕, 가룟 유다 같은 불량품 신앙인들이 있어 우리에게 경고가 되고 있다.
 명품 성도들이 많은 교회는 명품 교회가 되고, 불량품 성도들이 많은 교회는 불량품 교회가 된다. 안디옥교회가 명품 교회가 된 이유는 그곳에 바울과 바나바 같은 많은 명품 성도들이 있었기 때문이다(행 13:1∼2). 예루살렘교회가 명품 교회가 된 이유는 베드로, 야고보, 요한, 바나바, 빌립과 같은 명품 일꾼들이 많았기 때문이다(행 1:12∼15).
 하나님은 불량품 인생(죄인)이었던 우리를 예수님의 보배로운 피로 씻어 주시고, 말씀과 성령으로 거듭나게 하셔서 명품 인생(의인)이 되게 하셨다. 우리의 신분은 하나님의 자녀, 왕 같은 제사장, 거룩한 나라, 택하신 족속,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이 된 것이다. 우리는 명품 인생이 된 우리 자신을 불량품 인생으로 만들어서는 안된다. 우리의 신분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한다.
 명품 인생은 하나님을 최고로 높이고 이웃을 사랑하는 사람이다(마 22:37∼40). 예배생활에 성공하고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이다. 또한 교회를 영광스럽게 하는 사람이다. 교회는 예수님의 몸이요, 신부이다. 성도 한 사람이 바로 교회이다. 교회를 영광스럽게 하는 사람은 영혼구원과 제자 삼는 사역에 인생의 최고의 가치와 삶의 목적을 두는 사람이다(마 28:19∼20).
 나 한 사람이 명품 성도가 되면 우리교회가 명품 교회가 된다. 그리고 하나님의 사랑과 관심의 대상이 되어 하나님의 복을 받아 누리는 축복인생이 된다. 어떻게 명품 인생이 될 수가 있을까? 명품 인생에는 특징이 있다.
 첫째,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순종하는 것이다. 불순종하면 불량품 인생이 된다. 아담과 하와, 가인, 사울 왕, 아나니아와 삽비라의 인생이 불량품이 된 이유는 불순종이다. 아브라함, 이삭, 나아만, 아벨은 순종함으로 하나님께 인정을 받았다. 순종의 사람은 하나님의 기적을 경험한다.
 둘째, 끊임없는 연단과 훈련을 통해서 명품 인생이 된다. 명화, 명곡, 명선수, 명창, 명정치가, 명설교가는 저절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많은 고난과 고통, 연단의 소산물이다. 명품 성도는 기도의 훈련, 말씀의 훈련, 예배의 훈련, 교제의 훈련, 전도와 양육의 훈련, 성령과의 교제훈련에 땀과 눈물과 피 흘리는 희생과 대가를 지불하는 사람이다.
 셋째, 명품 인생은 끊임없는 회개를 통해서 자신을 변화시켜 나가는 사람이다. 홍수가 나면 마실 물이 없다. 오늘날 이 세상에는 인본주의, 세속주의, 종교다원주의, 물질만능주의, 쾌락주의가 홍수가 되어 흘러가고 있다. 이런 세상에서 우리가 기도와 말씀과 성령 충만으로 우리 자신을 지키지 아니하면 우리는 불량품 인생이 되고 만다. 우리는 눈을 돌려 나를 바라보자. 하나님이 나를 어떻게 바라보실까? 나는 주님의 기쁨이 되는 명품 인생인가? 아니면 주님의 근심이 되는 불량품인생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