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복음 신학 구원론, 삼위일체 하나님 사역 결과

영혼구원만의 단편적 신학 아닌 “전인구원의 신학”
보혜사 성령 통해 영혼·범사 잘 되며 강건한 축복

 순복음 신학의 구원론은 영혼구원만을 주장하는 단편적인 신학과는 달리 “전인구원의 신학”을 강조하고 있다. 하나님은 좋으신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자신의 독생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에게 보내 주셨다. 그리고 아들 예수 그리스도는 아버지의 뜻에 따라 우리의 죄와 허물 때문에 고난 받고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고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심으로 우리의 전인적 구원을 이루셨다. 또한, 좋으신 하나님 아버지는 보혜사 성령을 우리에게 보내주사 우리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에 이르게 하심과 동시에, 우리의 “영혼이 잘되고 범사가 잘되며 강건하게 되는 것”을 원하신다.
 이와 같이 순복음의 전인구원의 신학은 영지주의적 이원론에 영향을 받은 전통신학의 구원론의 한계를 극복하고, 올바른 성경신학적 구원론을 정립하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더욱이 중요한 것은 순복음 신학의 “삼중축복” 혹은 “전인구원의 신학”은 그 신학적 기초를 정통적인 삼위일체 교리에 두고 있다는 것이다. 순복음 신학의 구원론은 좋으신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과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은혜 그리고 성령의 강권적 역사를 믿고 고백함으로 탄생되어진 것이다.
 이제 우리는 삼위일체 교리가 순복음 신학의 핵심 주제인 전인구원의 교리 속에 어떻게 내재되어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순복음 신학의 삼중축복의 교리에서 우리는 좋으신 하나님(성부)과 우리의 죄를 짊어지시고 대속하신 아들 예수 그리스도 그리고 현재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와 아버지께로 인도하시는 성령의 삼위일체적 사역을 찾아볼 수 있다. 좋으신 하나님을 아는 지식은 선포된 삼중축복의 복음 안에 나타내어지는데, 이 삼중축복의 복음은 삼위일체 하나님의 사역으로서의 전인적 구속 사역에 관한 것이다.
 순복음 신학은 복음 안에서 인간의 구원을 향한 좋으신 하나님(성부)의 뜻이 좋은 것으로 주시는 하늘에 계신 아버지로 선포 되어 진다. “너희 중에 누가 아들이 떡을 달라 하면 돌을 주며 생선을 달라 하면 뱀을 줄 사람이 있겠느냐 너희가 악한 자라도 좋은 것으로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지 않겠느냐”(마태복음 7:9∼11). 신적 활동의 기원으로서 성부 하나님의 좋으신 뜻은 전인적(혹은 삼중적) 구속의 시작이다. 그러나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나타내어진다. 성부의 선택은 그리스도 안에 있는 복음 안에 나타내어지며, 나타난 뜻의 기원이 된다. 영원하고 불변하고 절대적인 성부의 숨은 뜻은 시간과 공간의 역사성의 한계 속에서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나타난다.
 인간은 복음의 약속이 주어짐을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에게로 나아가며, 그럼으로 성부에게로 나아갈 수 있다. 그러나 타락한 인간은 그 스스로는 복음의 약속을 믿음으로 받아들여서 그리스도에게로 나아갈 수 없다. 인간이 믿음으로 그리스도에게 나아갈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성령께서 그들의 마음을 열어 그리스도 안에 있는 복음의 약속을 깨닫게 하시고 그리스도에게로 나아오도록 이끌어 주셔야만 가능하다.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아무도 예수 그리스도에게로 나올 수 없고, 예수 그리스도에게로 나오지 아니하고는 아무도 성부에게로 나아갈 수 없는 것이다.
 이와 같이 순복음 신학의 구원론의 핵심 개념인 “삼중축복의 신학”은 삼위일체적 신학인 것이다.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우리의 구원과 관련하여 어떻게 인간과 관계를 맺으시는가 하는 것은 순복음 신학의 대표적 목회자 영산 조용기 목사의 목회철학 전반에 걸쳐 면면히 흐르는 실제적 관심이었다. 조용기 목사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지금 회고해 보면 폐병 3기로 죽음의 문턱에서 절대절망의 늪으로 빠져 들어갈 때 구원을 베풀어 주셨던 예수님은 제 인생의 전부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제 설교의 핵심이었습니다. 그리고 항상 제 곁에서 능력으로 채우시고 인도하시는 보혜사 성령께서 설교의 동반자가 되어 주셨습니다. 또한 절대 주권자이신 창조주 하나님께서는 저의 인생에 있어서 좋으신 아버지였습니다. 저는 이러한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깨달음과 체험에서 비롯된 말씀을 전했습니다” 순복음 신학의 구원론은 하나님이 삼위일체이심을 깨달은 순간부터 시작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타락한 인간이 좋으신 하나님(성부)에게로 나올 수 있는 것은 오로지 보이지 아니하는 성부 하나님의 보이는 형상이신 성자 그리스도를 통해서 이며, 또한 타락한 인간은 성령에 의해서만 그리스도에게로 이끌려 나오게 된다. 이러한 면에서 순복음 신학의 구원론은 삼위일체 하나님의 사역의 결과이다.

한세대 신학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