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과 다윗의 인구 조사
 

⊙ 읽을 말씀  삼하 24:1-25
⊙ 외울 말씀  “여호와께서 다시 이스라엘을 향하여 진노하사 저희를 치시려고 다윗을 감동시키사 가서 이스라엘과 유다의 인구를 조사하라 하신지라”
(삼하 24:1)
⊙ 관련 찬송  417, 369장

 본문은 다윗이 통치 말기에 저지른 범죄를 다루고 있습니다. 다윗은 유사시 군사력으로 전환할 수 있는 백성의 수를 헤아려 보기 위해 인구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그러나 다윗이 인구 조사를 실시한 저변에는 하나님의 주권적 은혜를 망각하고 자신의 영예와 막강한 국방력을 과시하려는 자만심이 깔려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진노하신 하나님께서는 선지자 갓을 통해 다윗에게 세 가지 징벌, 곧 이스라엘 땅에 7년 간 기근이 임하는 것, 다윗이 대적에게 쫓겨 석 달 동안 도망다니는 것, 이스라엘 땅에 3일 간 온역이 임하는 것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명하셨습니다. 다윗은 세 번째 징벌을 택했고, 그 결과 7만 명의 백성이 죽게 되었습니다.이후 다윗이 선지자 갓의 권면대로 아라우나의 타작 마당을 사서 여호와를 위해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자 온역이 그쳤습니다.

1. 다윗이 요압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인구 조사를 실시하게 된 근본 원인은 무엇입니까?(삼하 24:1)
▶ 범죄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치시기 위해 하나님께서 다윗을 감동시킨 것 : 여기서 ‘다윗을 감동시키사’란 말은 하나님께서 다윗으로 하여금 범죄하도록 방치하신 것을 의미한다. 즉 하나님께서, 사단이 다윗의 마음을 격동시켜 범죄하도록 허용하신 것이다(대상 21:1). 이는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악이 얼마나 심각했는가를 보여 준다.

2. 다윗이 인구 조사를 실시한 후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회개하자, 하나님께서는 선지자 갓을 통해 세 가지 징벌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삼하 24:10∼13). 이때 다윗은 마지막 징벌을 선택했는데,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삼하 24:14)
▶ 여호와의 손에 빠지고 사람의 손에 빠지지 않기를 원했기 때문이다 : 다윗은 진노중에서도 자비를 베푸시는 하나님의 긍휼을 확신했기 때문에, 사람의 손이 아닌 하나님의 손에 의해 징계를 받고자 했던 것이다(시 51:1 참조).

3.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전국에 온역이 퍼져 7만 명이 죽자 비로소 진노를 거두셨습니다. 이때 다윗이 아라우나 타작 마당 곁에 선 여호와의 사자에게 청한 것은 무엇입니까?(삼하 24:17) 이러한 다윗에게 선지자 갓이 온역을 그치게 할 방법으로 제시한 것은 무엇입니까?(삼하 24:18)
▶ 다윗 자신이 범죄하고 악을 저지른 것이므로 주의 손으로 그와 그의 집을 치시라고 청함, : 다윗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멸망의 길로 인도한 것에 대해 자책하면서, 자신과 자신의 가문을 버리고서라도 백성들을 구하겠다는 마음으로 하나님께 엎드렸던 것이다.
▶ 아라우나의 타작 마당에서 여호와를 위하여 단을 쌓으라고 함 : 아라우나 타작 마당에서 하나님께 드린 번제와 화목제는 각각 하나님을 향한 헌신과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을 의미하는 것으로, 그리스도를 향한 신앙을 예표한다.

 ⊙ 나눔

 다윗이 인구 조사를 실시한 이유는 유사시 병력으로 사용할 수 있는 숫자를 파악함으로 스스로의 힘을 과시해 보려는 교만한 마음 때문이었습니다. 한편 다윗은 자신의 범죄로 인해 백성들이 재앙을 당하게 되자 진심으로 회개했고, 하나님께서는 다윗에게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게 함으로 그를 용서해 주셨습니다. 자신의 능력을 의지했다가 고난당한 후, 회개하여 용서받은 경우를 서로 이야기해 봅시다.

 ⊙ 적용

 다윗은 성군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한순간 자신의 힘을 의지했다가 큰 재앙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당신은 언제나 자신의 힘보다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고 있습니까?

 ⊙ 오늘의 만나 - 삼하 24:18∼25

 아라우나의 타작 마당이 주는 영적 의미

 우리는 어떤 일에 큰 성과를 거둔 후에 종종 우리의 능력을 과시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본문의 다윗도 이스라엘이 한창 번영과 안녕을 누리는 동안 그런 교만한 마음이 생겨 인구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다윗이 인구 조사를 실시한 것은 유사시 군사력으로 전환할 수 있는 백성의 수를 헤아려 보기 위한 것이었지만, 그 저변에는 다윗 자신의 영예와 막강한 국방력을 과시하고 싶은 욕망이 깔려 있었던 것입니다. 이런 다윗의 마음을 잘 아는 요압은 인구 조사를 실시하는 것을 극구 만류했습니다(삼하 24:3). 그러나 다윗은 인구 조사를 강행했고, 10개월 동안 인구 조사를 한 결과 유사시 징집 대상의 수는 130만 명으로 보고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범죄에 대한 징벌로, 그가 택한 온역을 전 이스라엘에 3일 동안 내리셨고, 이스라엘 백성 중 7만 명이 온역으로 죽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다급해진 다윗은 백성 대신 자신과 자신의 가문을 벌해 달라고 호소하며 하나님께 진정으로 회개했습니다. 이때 선지자 갓이 재앙을 그치게 하기 위해 아라우나의 타작 마당에서 여호와를 위하여 제단을 쌓으라고 권했습니다. 이에 다윗이 아라우나의 타작 마당에서 여호와를 위하여 제단을 쌓고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자, 이스라엘 전역을 휩쓸었던 온역이 그쳤습니다. 오늘은 다윗이 제단을 쌓았던 아라우나의 타작 마당이 주는 영적인 의미를 살펴보겠습니다.
 첫째로, 아라우나의 타작 마당은 하나님의 구원에 대한 언약의 장소를 의미합니다. 이곳은 지난날 아브라함이 이삭을 번제로 드렸던 모리아 산으로(창 22:2), 후에 솔로몬 성전의 터가 되었던 곳입니다(대하 3:1). 따라서 이곳은 하나님께서 범죄한 인간과 다시금 화해하시고 긍휼을 베푸신 자비의 처소이자, 언약의 처소였습니다. 다윗은 이곳에서 번제와 화목제를 드려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을 이루었던 것입니다. 이러므로 아라우나의 타락 마당은 피 흘림이 없이는 사죄의 은총을 얻지 못한다는 구속사적 영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히 9:22). 즉 하나님과 죄인들이 화해하기 위해서는 죄의 대가를 대신할 희생이 필요하고, 이는 궁극적으로 많은 사람을 위해 자기 몸을 속죄 제물로 드려 십자가에서 죽임을 당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사실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둘째로, 아라우나의 타작 마당은 하나님의 진노에 대한 심판의 장소를 의미합니다. 이곳은 하나님의 속죄 제사가 이루어진 곳이기도 하지만, 만약 하나님께로부터 죄 사함을 받지 못하면 심판이 계속될 수 있는 장소였습니다. 본문에는 단지 여호와의 사자가 이곳에 서 있는 것으로만 나타나지만, 역대상 21장 16절을 보면 “다윗이 눈을 들어 보매 여호와의 사자가 천지 사이에 섰고 칼을 빼어 손에 들고 예루살렘 편을 가리켰는지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긴박한 상황에서 다윗은 마음의 자책 정도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참된 회개를 하기에 이르렀고, 하나님께서는 이를 들으시고 구원의 길을 열어 주신 것입니다. 이와 같이 우리가 범한 죄에 대해 형식적인 회개가 아니라 심령을 찢는 참된 회개를 할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진노 대신 구원의 길을 열어 주시는 것입니다.
 셋째로, 아라우나의 타작 마당은 하나님을 향한 진정한 헌신의 장소를 의미합니다. 다윗이 아라우나의 타작 마당에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려고 하자, 아라우나는 타작 마당뿐 아니라, 속죄 제물인 소와, 마당질하는 제구와 소의 멍에 등을 제물을 태우는 데 필요한 땔나무로 제공하겠다고 했습니다. 즉 백성들을 위한 속죄 제사에 자신의 모든 소유물을 바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께 절대적이고 즉각적으로 순종하고 헌신하는 참된 신앙인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하나님의 제단이 세워질 귀하고 귀한 처소를 공짜로 얻을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라우나가 극구 사양함에도 불구하고 최상의 비용을 지불하고 그곳을 구입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러한 다윗의 헌신과 예배 자세를 보시고 그의 속죄 제사를 기쁘게 받으셨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