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톱 기업인들을 자문하고 교육시키고 있는 미국의 스티븐 코비 리더십센터에 의하면 현재 미국의 이혼율이 50%에 육박할 정도로 가정의 붕괴가 위험수위를 넘었지만 미국을 대표하는 톱 CEO 50명 중 43명이 한 명의 배우자와 평생을 살아왔으며,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있다고 한다.
 이들은 하나같이 건강한 가정생활이 주는 기쁨과 심리적 안정을 성공의 비결이라고 말하고 있다. 리더십의 핵심 자질인 포용력,인내심,대화기술,용기,협조정신,상상력,정직 등은 모두 건강한 가정생활을 통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살을 에이는 세상의 한기와 포효하는 돌풍과 성긴 산소를 견디며 쉼없이 등정할 수 있게 하는 힘. 그것은 가정에서 나온다.
 사실 가정이 소중한 사실은 누구나 잘 안다. 그러나 정작 이 처럼 소중한 가정을 지키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하는지 알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다.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해보자.
 첫째,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짤막하게라도 가정의 중요한 일에 대해 함께 생각하며 적어본다. 둘째, 적어도 일주일에 한번은 ‘가정의 밤’을 정해 온 가족이 함께 식사하는 시간을 갖는다. 셋째, 부부사이에도 개인적인 시간을 갖는다. 넷째, 건강하고 강한 가족의 전통을 세운다. 예를들어 생일이나 명절같은 특별한 날 온 식구가 모여 식사나 여행을 함께하는 등 그 가정만의 전통을 만드는 것. 다섯째, 창의적 대화를 시도한다. 감사를 전하는 작은 메모를 식탁위나 침실 거울에 붙여 두는 다양한 대화방법을 시도해 본다.
 한편 건강한 가정이란 문제가 없는 가정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가정이다.
 안이함을 뿌리치는 모험심, 열정을 가진 마음, 삶의 환희를 얻고자하는 열망을 소유하는 가정. 그런 가정은 가족구성원들이 사회에 나가 성공적인 삶을 살도록 하는 힘의 원천과 자양분이 될 수 있다.

이지현 기자(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