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윤선 집사(마포대교구)

빚과 억울함을 갚아주신 하나님 
재건축 통해 물질의 축복도 받아

 30년 전 예수님을 영접 한 후 초신자인 남편의 신앙 성장을 위해 불철주야로 금식하며 기도했지만 남편은 내 눈을 피해 여자와 도박에 빠져 수 천만원의 빚을 지고 다녔다. 노부모와 처자식을 봐서라도 돌아오겠지 하며 다시 한번 믿고 빚을 갚아주었지만 다시 도박에 손을 대 빚이 늘어났다. 부동산 전세금을 담보로 한 빚 2억 3000만원 외에도 1억 2500만원이 넘는 빚들이 남아있었다.
 남편의 퇴직금도 모두 은행빚으로 없어졌다. 이 어려움을 어떻게 이겨나가야 할까? 기도하면서 방법을 구해봤지만 첩첩산중이었다. 시작하는 일마다 실패였고 희망은 점점 멀어졌다.
 혹시나 해서 모아둔 비상금까지 증권에 투자해 모두 잃게 됐다. 두 아들도 등록금이 없어 휴학한 후 군대에 가야했고 군대가는 아들에게 단돈 1만원도 줄 수 없는  상황에 난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하나님 도와주세요”하는 기도를 계속 하면서 하나님께서 내 죄를 씻어주시고 이 복잡한 상황도 씻어주시길 간구했다.
 더 이상 살아갈 자신도 용기도 없었다. 이미 지칠대로 지친 나는 이렇게 비참한 삶을 사느니 하나님 곁으로 가야겠다는 부정적인 생각만 계속 되뇌였다. 며칠 후 집을 재건축 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그 소식을 듣는 순간 “하나님께서 내 고통과 신음소리를 들으셨구나!”라는 확신이 들었고 우리 가정을 살리기 위해 하나님께서 기적을 일으켜주고 계신다는 생각에 기쁨이 넘쳐났다. 알아보니 다가구 주택인 우리집이 분양등기를 하면 아파트 7채를 보장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건설회사는 단독 한 채 밖에 인정하지 못한다며 연락을 끊어버렸고 나는 졸지에 보장을 받을 수 없게 됐다. 당장 쓸 생활비도 없던 터라 식당에서 홀서빙을 하며 근근히 살아가고 있었다. 일단 집을 빼주어야 했기에 살고 있는 지하방 전세금 2500만원을 빼서 빚 2400만원을 갚고 나니 수중에 남은 돈은 100만원 뿐이었다. 이때 우연히 식당에서 만난 집사님의 도움으로 집을 한칸 빌려 쓸 수 있었다. 40년도 더 된 집이었다. 보일러는 물론 전기도 안들어오는 폐가같은 집이었지만 하나님께서 주신 집이니 감사하며 살았다.
 이제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오직 나와 함께 계시는 하나님 뿐이었다. 이때부터 나는 더욱 하나님앞에 무릎꿇고 회개하며 죽으면 죽으리라는 각오로 철야예배와 수요예배, 금식기도에 빠지지 않고 매달렸다. “응답받을 때까지 하나님께 매달리리라”라는 굳은 각오를 가지고 24시간 쉼없이 기도했다. 앉을 때나 걸어갈 때나 누워있을 때도 중얼중얼 하면서 기도하는 나를 볼 때 아마 다른 사람들은 이상한 사람이라고 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난 내 안에 계신 성령님을 온전히 의지했다. 건설회사와의 실랑이는 계속됐지만 결국에는 우리집을 높은 금액으로 매도할 수 있었다.
 그 후 전세금 2억 3000만원의 빚을  단 한푼도 남김 없이 깨끗이 갚았다. 이제는 빚을 갚고 남은 돈을 어떻게 할지 하나님께 질문하며 집을 보고 다녔지만 어떤 곳에 투자해야 할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기도하다가 잠이 들었는데 하얀 편지봉투에 지금 살고 있는 집의 주소가 적혀져 있는 꿈을 꾸게 됐다. “이 폐가같은 집을 사라는 말씀이신가? 삐그덕 거리고 아주 형편없는 이 집을 사라니… 말도 안돼” 나는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집을 응답해달라고 3개월 작정기도를 드리는데 마음속에 ‘이 집을 지금 계약하라’는 성령님의 음성이 들려왔다. 곧 집 주인을 만나 시가 절반의 값인 평당 250만원에 대지 78평, 건평 40평되는 집을 매수할 수 있었다. 여기에 리모델링을 하게 되니 정원까지 갖춘 튼튼하고 아름다운 집으로 변했다. 고통은 끝난게 아니었다. 건설회사가 잔금 2억 100만원의 약속어음을 발행해놓고 돈을 주지 않으면서 조합원의 의무를 못했다고 오히려 2억 9000만원의 손해배상금 청구소송을 한 것이다. 이 위기도 분명 하나님께서 해결해주신다는 믿음을 갖고 일단 셀 식구들을 초청해 예배를 드리며 감사를 드렸다. 그 뒤 변호사를 선임했으나 신뢰가 가지 않았다. 준비서면을 봐도 실망뿐이었다. 곧 두 번째 변호사를 선임하고 사건을 맡겼는데 변호사는 나를 죄인 다루 듯하며 실망만 줄 뿐이었다. 세 번째 변호사도 마찬가지였다. 이제 정말 믿을 사람도 없이 나 혼자였다. 상대편 건설회사는 힘과 돈을 갖춘 상대였다. 내가 의지할 곳은 오직 하나님 한 분 뿐이었다. 목사님의 소개로 법무법인 로고스 대표 변호사로 활동하시는 제2성전의 전용태 장로님께 의뢰를 하게 됐다. 하나님께 감사헌금을 드리며 모든 사건을 장로님께 맡긴 결과 모두 기각 승소했다. 하나님의 은혜로 영혼이 잘되고 범사가 형통하게 된 것이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