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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미학

러브 앤 엑츠(Love & Acts)

"성도의 교제가 있는 곳이 바로 교회죠”

청년국 프뉴마선교회의 사랑 나눔

 매주 토요일 오후 1시 30분, 서울역에서 서부역쪽으로 건너는 구름다리에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다. 추운 바람을 이겨낼 따뜻한 밥과 국을 받기 위한 노숙자들의 행렬이다. 배식을 맡은 젊은이들은 밥과 함께 예수님의 사랑을 담아 이들을 위해 기도한다.
 지난 2000년부터 노숙자들에게 밥과 복음을 전해온 ‘러브 앤 엑츠’ 젊은이들. 노숙자들을 위한 사랑나눔이 있는 매주 토요일이면 오전 9시에 모여 오후 6시까지 하루의 대부분을 투자하지만 나누는 삶을 통해 “얻는 기쁨이 더 크다”며 자신들을 대견스러워하는 주변의 시선을 오히려 부담스러워 한다.
 “이 분들과의 교제를 통해 우리는 낮아지는 마음을 배워요. 많은 지체들이 봉사하면서 저절로 기도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죠”
 현재 이 팀의 책임을 맡고 있는 윤현영 성도(청년국 프뉴마선교회)의 설명이다. 지금까지 이들은 자신들의 용돈을 쪼개고 들어오는 약간의 후원금으로 많게는 180명, 적게는 70명분의 식사를 준비해 왔다. 언젠가는 재정이 바닥난상태에서 무작정 장을 보러 갔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후원통장의 잔고를 확인하게 되었다. 그런데 그날 준비할 음식 재료값이 입금된 것을 발견하고 “하나님의 도우심에 감사했다”는 ‘러브 앤 엑츠’ 팀원들.
 “음식보다는 우리들의 기도가 필요해 왔다는 아저씨들을 보면 ‘하나님은 사랑이시라’는 걸 느끼게 돼요. 그 중에는 노숙자 생활에서 벗어나 기반을 잡고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 왔다는 아저씨들도 있었어요. 봉사를 통해 우리는 성도들의 교제가 있는 곳이 바로 교회란 사실을 깨달았어요” 복음이 사랑임을 전해준 예수님의 진리를 나누기 위해 ‘러브 앤 엑츠’ 팀원들은 매주 서울역을 찾아갈 것이다.

 

박순애 집사(양천대교구)

“호박죽만큼은 자신 있어요”

작은 실천이 큰 사랑 빚어

 양천10교구 셀 지역장인 박순애 집사의 별명은 ‘호박죽 지역장’. 호박죽 끓이는 솜씨가 일품이라 ‘호박죽 지역장’으로 통하는 박 집사는 생활 속에서 섬김과 나눔을 실천하며 사는 사람이다. 자신이 돌봐야 할 셀원들이 대부분 70∼90대 노인이다 보니 이가 약한 이들을 위해 수시로 죽을 만들어 대접했다. 최고령인 92세 노인이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했을 때는 죽을 쑤어 들고 병 문안을 다녔다.
 “어른들을 섬길 때 제 마음은 너무나도 편했어요. 그분들을 통해 참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기에 그분들보다 제가 얻은 것이 오히려 많다고 생각해요”
 남들이 꺼리는 일을 순종하는 마음으로 도맡아 하면서도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는 박 집사는 지난 3월 심장에 이상이 생겨 수술을 받게 되었을 때 눈물 흘리며 기도해 주던 셀원들을 보면서 깊은 감동을 느꼈다고 한다.
 몸이 불편한 노인들의 안부전화는 물론 빨래와 집안청소 등을 도우며 셀원들을 섬기자 처음 교구를 맡을 때보다 교구 식구들이 늘었다며 좋아하는 박 집사.
 “언제나 사랑에 빚진 자라는 생각이 들어요. 천국가는 그날까지 받은 사랑을 갚아야 할 것 같아요” 작은 실천이 때론 생각 못한 큰 사랑을 빚어낸다고 박 집사는 말한다.

 

기사입력 : 2003.11.15. am 10:17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