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  일을 행하는 여호와, 그것을 지어 성취하는 여호와, 그 이름을 여호와라 하는 자가 이같이 이르노라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예레미야 33장 2∼3절)

유다 왕 시드기야 시대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이 군대를 거느리고 예루살렘 성을 포위하고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나라의 운명이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예레미야 선지자는 필사적으로 이스라엘 백성에게 회개하고 우상을 버리라고 외치고, 왕과 대신들에게도 회개하도록 꾸짖으며 동분서주했습니다. 예레미야는 예루살렘 성의 파멸이 눈 앞에 다가온 것을 확실히 알고 있었습니다. 이와같이 급박한 때에 유다 왕 시드기야는 예레미야를 시위대 감방에 가두었습니다. 예레미야의 답답함은 형언할 수 없었습니다. 감방 안에서 그가 몸부림치며 고통스러워 할 때 하나님의 놀라운 계시가 임하셨습니다. “일을 행하는 여호와, 그것을 지어 성취하는 여호와, 그 이름을 여호와라 하는 자가 이같이 이르노라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1. 일을 행하시고 성취하시는 야웨

 하나님께서 예레미야에게 말씀하신 것은 일은 하나님께서 하신다는 것입니다. 일을 행하시는 야웨, 그 일을 지어 성취하는 야웨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레미야는 자기의 전력을 기울여 나라를 구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그러나 감방 안에서 그는 속수무책이었습니다. 감방에 갇혀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 때 하나님은 놀라운 계시를 예레미야에게 주셨습니다. 즉 ‘네가 일을 하는 것으로 잘못 생각하고 있으나 일은 야웨의 것이다’ 그러므로 예레미야가 해야 할 일은 무엇보다도 먼저 부르짖어 기도하는 것임을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것입니다.
 창세기에서 하나님께서는 아담을 지으시기 전에 천지와 만물을 하나님 홀로 지으셨습니다. 하나님 홀로 빛과 궁창을 지으시고 바닷물이 한 곳에 모이도록 하여 육지가 드러나자 각종 열매 맺는 풀과 나무가 나게 하셨습니다. 해와 달과 별들을 지으시고 공중의 새와 물고기, 땅에 있는 모든 곤충과 짐승들을 모두 하나님 홀로 지으셨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날,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을 따라 아담과 하와를 지으셨습니다. 그러므로 아담과 하와가 세상에 태어나기 전에 하나님께서 그 모든 일을 행하신 것입니다. 아담과 하와를 향한 하나님의 뜻은 하나님께서 이미 이루어 놓으신 일을 잘 다스리고 하나님을 섬기며 축복된 삶을 사는 것입니다.
 창세기 1장 31절에 “하나님이 그 지으신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 이는 여섯째 날이니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정말로 좋고 아름다운 세계를 하나님 능력으로 지으셨습니다.
 느헤미야 9장 6절에 “오직 주는 여호와시라 하늘과 하늘들의 하늘과 일월성신과 땅과 땅 위의 만물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지으시고 다 보존하시오니 모든 천군이 주께 경배하나이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께서 이루어 놓으신 일을 믿고 누리고 하나님 섬기기를 원하셨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오늘날 우리는 하나님께서 시키시는 일에 순종하면 됩니다. 예수님도 마태복음 11장 28절에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우리 각자에게 짊어지라고 하신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수고하고 무거운 짐은 내것이니까 다 내게로 가져 와서 맡겨라 그러면 나는 너에게 쉼을 주겠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인류구원의 일을 다 이루셨습니다. 예수께서 우리의 죄 짐을 대신 짊어지셨고 세상과 마귀와 싸워 이기셨습니다. 모든 병도 예수님이 짊어지셨고 저주와 가난도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모두 해결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사망과 음부도 정복하시고 승리하신 후 ‘내가 다 이루었다. 너는 와서 믿기만 하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주님이 이루어 놓으신 것을 우리가 조금도 보태거나 뺄 수 없습니다. 우리가 할 일은 예수님이 이루어 놓으신 것을 알고 이를 믿고 받아들여, 그에 대해 감사하고 주님을 섬기는 것입니다.
 이사야 53장 4∼6절에 “그는 실로 우리의 질고를 지고 우리의 슬픔을 당하였거늘 우리는 생각하기를 그는 징벌을 받아서 하나님에게 맞으며 고난을 당한다 하였노라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 무리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사야는 예수께서 오시기 600여 년 전에 이미 주님이 우리의 구원을 위해 모든 일을 완성한 것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는 주님을 섬기고 그 하신 일을 믿고 누리며 사는 것이 우리가 할 일입니다. 구원을 우리가 이룰 수 없습니다. 우리의 수양이나 도덕, 능력이나 고행을 통해 구원을 성취할 수 없습니다. 구원의 놀라운 역사는 십자가에서 주님이 홀로 다 이루어 놓으신 것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진리를 알고 이를 믿고 받아들이면 됩니다.
 시편 55편 22절에 “네 짐을 여호와께 맡겨 버리라 너를 붙드시고 의인의 요동함을 영영히 허락지 아니하시리로다” 또한 요한복음 16장 33절에서 예수님은 “이것을 너희에게 이름은 너희로 내 안에서 평안을 누리게 하려함이라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하시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세상을 이긴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이 싸워 이겨서 우리에게 승리를 주셨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강하고 담대하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가 깨닫기를 바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이스라엘의 흥망성쇠는 야웨의 손에 있다는 것을 예레미야가 알고 그 일을 위해 기도하는 것입니다. 시편 127편 1∼2절에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경성함이 허사로다 너희가 일찍이 일어나고 늦게 누우며 수고의 떡을 먹음이 헛되도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에게는 잠을 주시는도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집을 세우는 일은 하나님의 일입니다. 하나님 없이 우리의 힘으로 집을 세우려고 하는 것은 헛된 일입니다. 성을 지키는 일도 하나님께 부르짖어 하나님께 의지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집을 세우는 일, 성을 지키는 일은 야웨의 일이요, 야웨 하나님 없이 이 일을 하려고 하는 것은 헛되고 헛된 일이라는 것을 예레미야가 깨닫기를 원하신 것입니다.
 어느 직물공장 공장장이 여직원들에게 “직물 기계가 돌아갈 때 실밥이 엉키면 너희들은 즉시 내게 보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여직원들은 그것을 처리할 능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한 여직원이 야간 작업을 하다가 그만 깜박 졸았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실밥이 여기저기 엉켜있었습니다. 이 여직원은 공장장의 지시대로 즉시 보고를 하지 않고 자기 힘으로 얽힌 실타래를 풀고자 애를 썼습니다. 그러나 실밥은 더욱 복잡하게 얽혀 결국 기계가 멈추어버리는 일이 생겼습니다. 그때서야 여직원은 놀라 공장장에게 보고하였습니다. 공장장은 화를 벌컥내며 즉시 보고하지 않은 것을 나무랐습니다. 여직원은 “제가 최선을 다해 실을 풀어보려고 했는데 그만 이렇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했지만 공장장은 “네가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은 실밥이 엉켰을 때 즉시 내게 보고하는 것이다”라는 말을 강조했습니다.
 우리 인생의 실타래가 이리저리 휘감기고 우리 인생의 길이 막막하게 될 때 우리는 우리의 공장장 되시는 예수께 즉시 보고해야 합니다. 일은 예수님이 하시는 것입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은 예수님이 짊어지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기도로 아뢰면 주께서 고쳐주십니다. 그런데 이것을 우리가 하겠다고 애쓰다가는 오히려 더욱 어렵게 되어 낭패와 실망을 당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먼저 모든 일은 하나님께서 만드시고 그 일을 성취하시는 분도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도움으로 이 세상을 살아갈 따름입니다. 하나님의 도우심 없이 우리는 살아갈 수 없습니다.

 2. 하나님의 명령

 성경에 하나님께서는 ‘너희는 내게 부르짖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주께 부르짖어 기도하는 것입니다. 크고 작은 인생사의 문제에 직면했을 때 우리는 하나님께 부르짖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먼저 부르짖고 간구하는 것이 우리의 일입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것을 보여주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모든 것을 알고자 애를 씁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우리가 모두 알 수 없습니다. 부모가 하는 일을 어린 아이가 모두 알 수 없듯이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우리가 모두 알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무조건 믿고 구하는 것이 우리의 첫 번째 해야 할 일입니다. 하나님의 일은 이해할 것이 아니라 믿는 것입니다.
 히브리서 11장 3절에 “믿음으로 모든 세계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어진 줄을 우리가 아나니 보이는 것은 나타난 것으로 말미암아 된 것이 아니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어떻게 말씀으로 천지를 지으셨을까, 어떻게 말씀 한 마디로 우주가 생겼을까라는 의문을 가질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는 그런 것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전능하신 능력을 우리가 어떻게 이해할 수 있습니까? 우리는 오직 하나님의 능력을 믿고 믿음으로 부르짖어 기도하면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역사를 베풀어 주십니다.
 마가복음 11장 23절에서 예수님은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이 산더러 들리어 바다에 던지우라 하며 그 말하는 것이 이룰 줄 믿고 마음에 의심치 아니하면 그대로 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산을 어떻게 바다로 던질 수 있는지 우리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부르짖으라 그리하면 하나님의 능력으로 그 일을 이루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할 일은 오직 믿음으로 구하는 것입니다.
 중국 선교사였던 허드슨 테일러는 어느 날 집회를 인도하러 가기 위해 배를 탔습니다. 가는 도중 선장은 바람이 불지 않아 더이상 배가 갈 수 없다고 배를 정박시켰습니다. 테일러 목사님은 그날 저녁에 설교를 해야 하는데 바람이 불지 않아 배가 움직일 수 없다고 하니 큰일이었습니다. 목사님은 선장에게 어찌하든 배를 움직이도록 해보라고 간청을 했습니다. 그러나 선장은 오히려 “목사인 당신이 하나님께 기도하여 바람이 불도록 하셔야지요”라고 반문했습니다. 이 말을 듣고 테일러 목사님은 즉시 선장에게 우리가 가야 할 방향으로 배를 돌리도록 말했습니다. 선장은 바람이 없어 배가 갈 수 없다고 고집하였으나 허드슨 테일러 목사의 강한 요청으로 정박했던 배를 풀어 방향을 돌렸습니다. 이를 본 후 허드슨 테일러 목사님은 배 밑으로 내려가 골방에서 부르짖어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이여 오늘 저녁 집회에서 말씀을 증거해야 하오니 바람을 불게 해주시고 은혜를 베풀어 주시옵소서”라며 한참 기도하는데 밖에서 선장이 문을 두드리며 바람이 분다고 소리쳤습니다. 게다가 선장은 “바람이 너무 불어 감당할 수 없으니 기도좀 그만하시오”라고 부탁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부르짖어 기도하면 하나님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행하십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을 나와 홍해 앞에 도착했는데 그들은 어찌할 바를 몰랐습니다. 뒤에는 애굽 군대가 이들을 잡으려고 달려오고 있는데 앞에는 창렬한 홍해가 막고 있으니 어디로 도망칠 수 있습니까? 뒤로도 앞으로도 갈 수 없는 진퇴양난의 상황에서 모세는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크고 비밀한 역사를 베푸셨습니다. 홍해를 갈라놓은 것입니다. 어느 누구도 예측할 수 없고 꿈도 꾸지 못하는 비밀한 역사가 일어난 것입니다. 홍해를 건너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를 사흘 동안 걸어갈 때 물이 없어 갈증으로 고통하다가 연못을 발견했는데, 그 물은 써서 도저히 마실 수 없었습니다. 그러자 모세는 다시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기도하는 모세의 소리를 들으시고 또 다시 크고 비밀한 일을 행하셨습니다. 마실 수 없는 쓴물이 단물로 변하는 역사를 일으키신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를 지나는 것은 엄청난 일입니다. 300만이 넘는 사람들이 먹을 양식과 물도 준비하지 않고, 의복이나 신발도 없이 오직 믿음으로 출발한 것입니다. 인간적인 생각으로는 무모하기 짝이 없는 일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믿는 그들의 믿음으로 출발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하면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역사해 주신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느헤미야 9장 19∼21절에 “주께서는 연하여 긍휼을 베푸사 저희를 광야에 버리지 아니하시고 낮에는 구름 기둥으로 길을 인도하시며 밤에는 불 기둥으로 그 행할 길을 비취사 떠나게 아니하셨사오며 또 주의 선한 신을 주사 저희를 가르치시며 주의 만나로 저희 입에 끊어지지 않게 하시고 저희의 목마름을 인하여 물을 주시사 사십 년 동안을 들에서 기르시되 결핍함이 없게 하시므로 그 옷이 해어지지 아니하였고 발이 부릍지 아니하였사오며”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광야 길을 가는 동안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일용할 양식으로 만나를 주셨고 늘 마실 물을 주셨습니다.
 또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신발이 떨어지지 아니하고 발이 부르트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인간의 상상을 초월한 것입니다. 크고 비밀한 역사입니다. 신약시대에도 그런 역사가 늘 일어났습니다. 예수께서 가나의 혼인잔치에 가셨을 때, 한참 혼인잔치가 무르익었는데 그만 포도주가 떨어졌습니다.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는 예수께 포도주를 구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여섯 개의 물통에 물을 가득히 채워 연회장에 갖다 주도록 하셨습니다. 물통을 연회장에 갖다 주고 보니 물이 변하여 포도주가 된 것입니다. 예수님은 상상을 초월한 크고 비밀한 역사를 베풀어 주신 것입니다. 우리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구할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주십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예수님을 따라서 벳세다 광야에서 하루종일 말씀을 듣고 병고침을 받고 오후가 되자 지치고 피곤하였는데 먹을 음식이 없었습니다. 그때 주님은 어찌할 줄을 아셨지만 빌립을 시험하여 먹을 것을 구하도록 물으셨습니다. 그러나 빌립은 이 많은 수가 음식을 조금씩만 나누어도 300데나리온의 떡이 필요한데, 그 돈도 없거니와 떡 살 곳도 없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러나 안드레는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예수님 앞으로 가져왔습니다. 주님은 그것을 축사하시어 남자만 5000명에 부녀자까지 합친 수의 사람들을 먹이고도 열 두 바구니를 남게 한 크고 비밀한 역사를 베푸셨습니다. 요한복음 14장 13절에서 예수님은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내가 시행하리니 이는 아버지로 하여금 아들을 인하여 영광을 얻으시게 하려 함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대만 총통이셨던 분이 총통이 되기 전에 대북 시장으로 있었습니다. 그분은 늘 기도하는 분이셨는데 어느 여름철 대북에 굉장한 폭풍우가 불어와 그만 댐이 터졌습니다. 댐이 터지자 대북시의 수도가 모두 끊겼습니다. 시민들은 빨리 복구하도록 성화였고 이를 위해 시장은 직접 현장에 나와 천막에 거하면서 불도저를 동원하여 열심히 임시로 댐을 쌓았습니다. 그런데 사태가 수습되려 할 때 기상대에서 전보다 더 큰 태풍이 온다는 예보를 하였습니다. 큰일이었습니다. 다시 폭풍이 와서 댐이 터지면 이제는 대북시 전체의 수도공급이 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시장은 천막 속에 들어가 엎드려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겨우 수습한 댐이 다시 폭풍으로 무너지지 않게 도와주시옵소서” 간절히 기도하는데 마음속에서 하나님께서 ‘신문기자들을 불러 기도할 것을 선포하라’고 하신 말씀이 강하게 떠올랐습니다. 시장은 어찌할지 많은 고민 끝에 신문기자들을 불러 하나님의 말씀대로 ‘우리가 기도하면 태풍을 피할 수 있다’고 선언하였습니다. 시장의 이 말은 신문에 대서특필되어 시장은 조롱거리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태풍은 계속 북상하여 그날 저녁에는 대만 가까이까지 다가왔습니다. 시장은 더욱 간절하게 기도하여 하나님의 도움을 바랐습니다. 그런데 그 때 태풍이 대만해협까지 왔다가 갑자기 방향을 바꾸었다는 보도가 나왔고 사람들은 시장이 믿는 하나님이 정말 살아계신다고 감탄을 했다는 것입니다. 그 후 시장은 대만의 총통이 되셨습니다.
 우리는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우리에게 다가오는 수 많은 어려움이 있을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하십니다. 우리가 기도하지 않기 때문에 낭패와 실망을 당하고 고통을 당하는 것입니다. 기도하면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상상을 초월해 우리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반드시 나타내 주십니다. 어려울 때 우리는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하며 하나님께서 크고 비밀한 일을 보여 주시기를 기대해야 되는 것입니다.

 3. 우리가 해야 할 일

 어려움이 왔을 때 우리는 감방에 갇힌 예레미야처럼 우리의 무력함을 인정해야 합니다. 우리는 ‘내 힘으로, 내 지혜로 할 수 있다’고 자기를 의지하면 안됩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이 얼마나 무능력하고 무력하다는 것을 알고 하나님께 의지해야 합니다.
 유다 왕 여호사밧이 재임시 갑자기 적군이 쳐들어 왔습니다. 왕은 이를 막을 방법이 없자 백성들에게 금식을 선포하고 성전 뜰에 모여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이 큰 무리를 우리가 대적할 능력이 없고 어떻게 해야 할지 알지 못하옵니다. 저희는 오직 주만 바라보나이다. 주여 도와주소서” 여호사밧 왕의 이러한 기도는 바로 오늘 우리의 기도가 되어야 합니다.
 시편 40편 1∼2절에 “내가 여호와를 기다리고 기다렸더니 귀를 기울이사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셨도다 나를 기가 막힐 웅덩이와 수렁에서 끌어올리시고 내 발을 반석 위에 두사 내 걸음을 견고케 하셨도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미국의 16대 대통령 링컨은 참으로 위대하고 훌륭한 대통령이십니다. 그는 가난해서 정규교육을 받지 못하고 어릴적 어머니 무릎에서 성경으로 받은 교육이 전부였습니다. 그러한 그는 진실로 하나님을 의지하는 훌륭한 대통령이었습니다. 당시 가장 인기를 누렸던 에드워드 머독이란 배우가 하루는 링컨의 초청을 받아 백악관에서 하룻밤 잘 기회가 생겼습니다. 머독은 밤중에 깼는데 대통령 집무실에서 소리가 나서 가보니 링컨 대통령이 꿇어 앉아 기도를 하고 있었습니다. 링컨 대통령은 “하나님 아버지, 미국을 축복하시고 미국 국민에게 하나님의 은총이 임하게 하옵소서. 저는 무능하고 무력하여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사람이오니 주님의 성령으로 나를 붙들어 주시옵고 하나님의 능력으로 올바른 미국 국민의 지도자가 되게 해 주시옵소서”라며 기도하였습니다. 이후 머독은 신문기자를 만나서 “우리나라는 기도하는 대통령이 있으니 행복하고 축복받은 나라이다”라고 말했답니다. 우리는 내가 할 수 있다고 자신만만하여 교만하고 오만하면 고통을 겪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무력함을 솔직히 고백하고 하나님의 도움을 간절히 청할 때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능력의 오른 팔로 우리를 붙들어 주십니다.
 무디 목사님은 세계에서 유명한 위대한 부흥사였습니다. 어느 날 아침, 일어나보니 그가 사는 시카고에 밤새도록 진눈깨비가 내려 공원 전체가 빙판이 되었습니다. 목사님의 딸은 너무 기뻐 깡충깡충 뛰면서 공원으로 가자고 졸랐습니다. 무디 목사님은 어린 딸이 빙판에 넘어질까 걱정되어 손을 잡으려 했지만 어린 딸은 혼자 갈 수 있다고 고집부리며 가다가 그만 얼음에 넘어져 울고 말았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목사님이 손을 잡으려 내밀면 어린 딸은 넘어질까 두려워 아버지의 손을 덥썩 잡더랍니다.
 이것은 마치 우리와 하나님과의 관계와 같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내가 너를 도와주겠다”며 손을 내미시는데 우리는 “아니요, 저 혼자 할 수 있습니다” 하다간 그만 넘어지고 맙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의지했으면 하나님께서 붙잡아 주셨을 텐데 그리하면 하나님께서 모든 일을 이루실텐데 우리는 내 힘과 능력으로 하려다가 그만 낭패와 실망을 겪게 됩니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는 도저히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또한 우리는 하나님의 소유된 자녀이므로 하나님께 부르짖어 하나님께서 일을 이루어 주시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는 어떠한 일을 하든지 내 힘과 능력으로 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다 내어 맡기고 기도해야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인도해 주십니다.
 시편 91편 15∼16절에 “저가 내게 간구하리니 내가 응답하리라 저희 환난 때에 내가 저와 함께하여 저를 건지고 영화롭게 하리라 내가 장수함으로 저를 만족케 하며 나의 구원으로 보이리라 하시도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영국의 유명한 목사였던 스펄전 목사님은 ‘기도는 아래서 줄을 당겨 하늘 위에 있는 큰 종을 하나님 귀 밑에서 울리는 것과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 귀 밑에 종을 두고 이 밑에서 기도의 줄을 잡아 당기면 하나님께서 즉시 듣고 행해주신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기도하되 힘을 다하여 기도하고, 쉬지 말고 해야 합니다. 우리의 부르짖는 기도에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응답으로 역사하십니다.
 16세기 종교개혁자 존 녹스는 기도의 사람이었습니다. 당시 영국의 메리 여왕은 가톨릭신자로서 수많은 개신교 지도자들과 성도들을 처형하고 화형시키는 ‘피의 여왕’으로 불렸습니다. 그런데 스코틀랜드의 영적 지도자인 존 녹스는 메리 여왕과의 대결에서 기도했습니다. 이때 메리 여왕은 스코틀랜드 전역에 개신교 신자를 모두 죽이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그날 밤, 존 녹스는 서재에 들어가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주께 부르짖어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이여, 스코틀랜드를 내게 주시옵소서. 그렇지 않으면 내 생명을 거두어주시옵소서. 하나님께서 도와주시지 않으시면 메리 여왕이 스코틀랜드의 성도들을 모두 죽일 터인데 스코틀랜드를 내게 주시든지 내 생명을 거두소서”라며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마침내 하나님의 크고 비밀한 응답의 역사가 나타나 메리 여왕은 갑자기 중병에 걸려 죽게 되었습니다. 메리 여왕은 임종시 “한 사람 존 녹스의 기도가 백만 대군보다 더 무섭다”고 말했습니다. 존 녹스의 기도로 스코틀랜드는 멸망하지 않고 개신교 신자들은 목숨을 건지고 종교개혁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간절한 기도는 반드시 하나님께서 응답하여 주십니다.
 우리가 절망의 동굴 속에 들어갈 때 자꾸 의심하고 궁리하지 말아야 합니다. 히브리서 3장 18∼19절에 “또 하나님이 누구에게 맹세하사 그의 안식에 들어오지 못하리라 하셨느뇨 곧 순종치 아니하던 자에게가 아니냐 이로 보건대 저희가 믿지 아니하므로 능히 들어가지 못한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을 무조건 믿어야 합니다. 천지는 변화해도 하나님의 말씀은 일점일획도 변함 없습니다. 살든지 죽든지, 흥하든지 망하든지, 성하든지 쇠하든지 우리의 운명을 내어 던져 하나님 말씀을 믿어야 할 것입니다. 요한복음 11장 40절에서 예수님은 “내 말이 네가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 하지 아니하였느냐”고 말씀하셨습니다. 어떠한 좌절과 절망 속에서도 하나님을 믿으면 하나님께서 기적을 행하십니다.
 우리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먼저 구하고 주님을 중심으로 살면 어떠한 상황에 처할지라도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만들어주십니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이므로 우리가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면 하나님께서 모든 일을 이루어 주십니다.
 고린도전서 10장 13절에서 바울 선생은 “사람이 감당할 시험밖에는 너희에게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치 못할 시험당함을 허락지 아니하시고 시험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하나님께서 놀라운 기적을 주실 것을 늘 기대하고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가 어려움에 처할 때 하나님께서는 비밀한 일들을 베풀어 주십니다. 우리는 이러한 믿음으로 늘 하나님을 바라며 기도해야 됩니다.
 마태복음 19장 26절에서 예수님은 “사람으로는 할 수 없으되 하나님으로서는 다 할 수 있느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으로는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모든 일을 능히 이루시어 기적을 베풀어 주십니다. 우리는 이를 믿어야 합니다.
 유다의 히스기야 왕이 앗수르 산헤립 왕의 포위를 당하고 예루살렘이 함락되게 되었습니다. 도저히 이길 도리가 없었습니다. 유다의 군대로는 앗수르의 대군대를 도저히 이길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히스기야는 선지자 이사야에게 청하여 하나님께 간절히 부르짖어 기도했습니다. 인간으로서는 알 수 없습니다. 앗수르의 산헤립이 거느린 대 군대를 물리칠 수 없고 예루살렘 성이 무너지게 되었지만 히스기야 왕은 주님께 부르짖어 기도했습니다. 히스기야 왕의 간절한 기도로 산헤립의 군대는 하루 저녁에 군사 18만 5000명이 전멸되었습니다. 히스기야 왕이 부르짖어 기도한 그 밤에 하나님께서는 유행병을 돌게 하시어 수많은 산헤립의 병사들을 죽게 하셨습니다. 마침내 산헤립은 후퇴하고 히스기야는 승리를 얻었습니다. 어찌 인간의 생각으로 이를 상상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처럼 크고 비밀한 일을 이루십니다. 우리가 어떠한 일을 당하든, 어떤 상황에 처하든 눈물로 기도하면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운명을 바꾸어 주시고 복을 내려 주십니다.
 우리 인생사 가운데 우리는 예레미야처럼 답답한 마음의 감옥에 갇힐 때가 간혹 있습니다. 전후좌우가 모두 막혀 갈 길이 없는 감옥에 갇힌 심정이 될 때가 있습니다. 사면을 둘러보아도 막힌 벽이요, 나갈 길이 없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절망할 수 밖에 없는데, 그 때 절망하면 안됩니다. 하나님께서 예레미야에게 하신 말씀을 오늘 우리에게도 똑같이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시고 무소부재하시며 영원히 변함없으시기 때문입니다.
 모든 일의 결과는 우리의 기도와 하나님의 크고 비밀한 방법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기도하는 개인은 망하지 않습니다. 기도하는 국가는 망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우리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역사를 베풀어 주시기 때문입니다.

기도>>>>>
 사랑이 많으시고 거룩하신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은 일을 행하시고 성취하시는 분이심을 믿습니다. 하나님께서 우주와 만물을 지으시고 인생사의 모든 일을 주관하시며 인간을 구원하셨습니다.
 우리는 오직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며 하나님께 순종하면 될 줄 압니다.
 하나님 아버지여,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얼마나 많은 고난과 고통을 당하셨는지요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은 오직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임을 알게 도와주시옵소서. 무엇보다도 먼저 하나님께 기도하고 부르짖으면 하나님의 능력이 임하시어 우리를 위해 일하시는 것을 깨달아 알게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