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경성함이 허사로다 너희가 일찍이 일어나고 늦게 누우며 수고의 떡을 먹음이 헛되도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에게는 잠을 주시는도다  <시편 127편 1∼2절>

가을이면 논, 밭에 허수아비가 서 있습니다. 허수아비들의 모양은 갖가지여서 어떤 것은 중절모에 양복을 입고 있고, 또 어떤 것은 볏짚 모자에 삼베 바지 저고리를 입고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허수아비는 그 형체가 어떠하든지 각종 새들과 들짐승들이 곡식을 해치지 못하도록 겁을 주기 위해 만든 것입니다. 요즘 새들이나 들짐승들은 영악해져서 이런 허수아비에 더이상 속지 않고 곡식을 해칩니다. 그들은 허상과 실상을 분별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은 우리들은 우리의 삶 속에서 실체 없는 허상과 실체가 분명한 실상을 잘 분별해야 합니다. 허상은 들판의 허수아비와 같고 실상은 참 사람과 같습니다. 허상은 거짓되고 헛된 것이며, 실상은 참되고 영원한 것입니다.

 1. 우리 정체성의 허상과 실상

 고린도후서 5장 17절에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를 분별해야 됩니다.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라고 말씀하셨는데, 이전 것은 바로 아담으로부터 받은 삶을 말합니다. 아담으로부터 우리가 받은 혈육의 삶, 구원받기 이전의 삶은 이제 예수님을 믿고 난 후에 보면 허상입니다. 과거 우리는 죄를 두려워하고 무서워했습니다. 왜냐하면 죄는 커다란 구속력으로 우리를 속박하고 우리 속에 들어와 부정과 부패를 가져오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믿은 후에 보면 죄는 허상입니다. 이제 더이상 죄는 우리를 속박할 아무 힘도 없고 우리를 부패시킬 능력도 없습니다. 죄란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완전히 힘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죄의 권세가 없고 따라서 죄란 허상입니다. 예수님을 믿은 우리는 죄에게 속아 끌려가서는 결코 안됩니다.
 마귀와 세속적인 유혹도 허상입니다. 과거 우리는 마귀가 오면 두려워하였고, 세상의 유혹이 강하여 끌려갔습니다. 그러나 이제 예수님을 믿는 우리들에게 이 모든 것들은 허수아비와 같은 허상입니다.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마귀와 세상 유혹을 다 이기셨기 때문입니다. 이런 것들은 이제 우리를 협박할 아무 힘이 없는 허상일 뿐입니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는 허상을 실상으로 오해하여 끌려가서는 안됩니다.
 병도 허상입니다. 예수님을 믿기 전에 병은 정말로 무서운 것이었습니다. 암에 걸리면 절망이었습니다. 고혈압, 당뇨병, 관절염 등 여러 가지 병들이 우리를 도적질하고 죽이고 멸망시켰습니다. 병으로 고생했던 사람들은 병이 얼마나 고통스럽고 무서운 것임을 압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믿고 주님을 알고 난 다음 이러한 병을 보면 허상에 불과합니다. 왜냐하면 병은 그리스도 안에서 2천 년 전에 이미 정복되었기 때문입니다. 주께서 우리의 연약한 것을 친히 담당하시고 병을 짊어지셨으므로 2천년 전에 법적으로 우리는 이미 고침을 받았습니다. 병은 허상이고 실상은 이제 그리스도 안에서 고침받았다는 것입니다.
 우리 생활의 저주와 가난도 허상입니다. 오늘 우리의 현실은 IMF시기보다 더 어렵다고 말합니다. 청년 실업자가 날로 증가하고 있고, 중소기업들이 도산하여 중국으로 옮겨가기도 합니다. 인간적인 시각으로 볼 때 우리의 삶은 너무나 힘겹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주님을 믿고 난 후 주 안에서 보면 이 모든 현실적인 환경은 허상입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고 하나님과 동행하지 않는 사람이 경험하는 허상일 따름입니다. 저주와 가난은 그리스도께서 이미 정복하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 못박혀 우리 대신 저주를 받으셨기 때문에 우리를 율법의 저주에서 속량하셨다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저주에서 속량 받아 아브라함의 복을 받게 된 사람입니다. 이것이 실상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너희가 알거니와 저가 부요하신 자로 너희를 위하여 가난하게 되심은 저의 가난하심으로 인하여 너희로 부요케 하려 하심이라”는 말씀이 우리 실상에 대한 선언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이제 저주와 가난을 허상이라고 부릅니다. 우리의 실상은 아브라함의 복을 받은 사람이오,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입은 사람들입니다.
 죽음도 허상입니다. 바울 선생은 “사망아 너희 이기는 것이 어디있느냐, 사망아 너의 쏘는 것이 어디냐”라고 말씀하시며 죽음을 조롱하셨습니다. 죽음은 예수님을 믿기 전에는 인생의 파멸이요, 절망이요, 영원한 무로 돌아가는 무섭고 두려운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믿고 난 다음 예수께서 죽으셨다가 부활하심으로 사망과 음부를 멸하시고 생명과 부활을 주셨으므로 그리스도 안에서 죽음이란 허수아비요 허상일뿐입니다. 우리는 영생의 실상 안에 있습니다.
 성경에는 “보라 새것이 되었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수님 안에서 우리는 새로 지음을 받고 새사람이 되었으니, 이제 우리는 새롭게 된 실상을 완전히 알아 새롭게 된 정체성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는 분명 용서받은 의인으로 이것이 우리의 실상입니다. 우리 모두는 하나님 앞에 부끄럼 없이 당당하게 설 수 있습니다. 이는 마치 우리가 죄를 한 번도 안 지은 사람처럼 하나님께 인정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 보혈의 은혜로 말미암아 우리는 용서받은 의인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성령충만 받고 거룩하게 된 것이 우리의 실상입니다. 어떤 사람은 ‘나는 힘이 없고 능력이 없어요. 기도도 못하고 전도할 능력도 없습니다. 나는 교회 직분을 맡아 할 수 있는 능력이 없어요’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그것은 우리가 허상에 속했을 때에나 하는 말입니다. 예수님을 믿고 난 다음 십자가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성령을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성령이 너희에게 오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성령을 받고 권능을 가진 것이 우리의 실상이며, 능력 없고 무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허상입니다. 허상에 잡혀 있으면 안됩니다. 우리는 성령께서 함께 하시므로 능력을 받은 자로서 기도할 수 있고, 전도도 할 수 있으며, 직분을 맡아 행할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성령께서 우리와 함께하시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우리의 실상을 정확히 알고 ‘나는 성령께서 함께 하시므로 권세와 능력을 가진 자이다’라고 담대하게 선언할 수 있어야 합니다.
 치료 받고 건강하게 된 것이 우리의 실상입니다. 예수께서 채찍에 맞으심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다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나음을 입은 것이 우리의 실상이요 병든 것은 거짓이고 헛된 허상입니다. 허상은 물리쳐야 됩니다. 허수아비를 보고 두려워하는 짐승은 곡식을 먹을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허상을 보고 두려워하면 치료와 건강을 누릴 수 없습니다. 허상은 예수님의 이름으로 물리쳐야 합니다. 그리고 ‘나는 고침을 받았다’라고 말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는 아브라함의 복을 받은 사람입니다. 매일 아침에 일어나면 하나님 앞에 ‘아버지, 나는 복 받은 사람입니다’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현실이 아무리 암울하고 어려워도 실상은 복을 받은 사람입니다. 지금 잠시 헐벗고 굶주리고 가난하여 낭패와 실망이 오는 것은 허상입니다. 허상에 잡혀서는 안됩니다. 실상에 선 사람은 허상을 물리칠 수 있습니다. ‘너 저주야 물러가라, 너희 낭패와 실망과 가난은 물러가라, 나는 너와 아무 관계도 없다’라고 외칠 수 있습니다. 또한 죽음이 다가와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부활과 영생과 천국을 얻은 것이 우리의 실상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나는 부활이며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음을 보지 아니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실상으로 우리는 예수님을 믿음으로 영원한 생명과 부활과 천국을 얻었으며 이미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앉아 있습니다.
 요한복음 14장 1∼3절에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일렀으리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처소를 예비하러 가노니 가서 너희를 위하여 처소를 예비하면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집은 천국이므로 죽음이란 천국으로 가는 통로에 불과합니다. 이제 죽음은 우리를 절망시킬 힘이 없는 허상입니다. 우리는 구원받고 영생을 얻었습니다. 고린도전서 15장 51∼52절에 “보라 내가 너희에게 비밀을 말하노니 우리가 다 잠잘 것이 아니요 마지막 나팔에 순식간에 홀연히 다 변화하리니 나팔 소리가 나매 죽은 자들이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살고 우리도 변화하리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새롭게 거듭난 사람에게 이전 세상에서 행하던 죄와 마귀의 세속적인 유혹은 허상에 불과합니다. 모두 거짓된 것으로 이를 버리고 그리스도 안에서 새롭게 살아야만 합니다. 우리 자신에 대한 새로운 정체성, 새롭게 지음 받은 나를 확실히 알아야 합니다. 오늘 우리는 모두 아침에 교회로 나오면서 거울을 보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옷매무새를 가다듬었을 것입니다. 거울을 보면 우리가 어떤 모양인지 알고 매무새를 고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영적으로도 우리는 우리 자신이 어떠한 정체성을 갖고 있는지 항상 십자가를 통해 바라보고 그것을 확인해야 합니다. 항상 내가 그리스도 안에서 새롭게 된 사람이라는 정체성을 깨닫고 나는 용서받은 의인임을 자각해야 합니다. 또한 성령께서 나와 함께 계시므로 능력을 받았다고 늘 생각해야 됩니다.
생각을 잘못하면 큰일납니다. 옛사람의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그리고 이제 새롭게 변화된 자기의 정체성을 생각하며 언제나 새로운 정체성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사람은 무엇을 바라보든지 그 바라보는 것을 닮아갑니다. 우리는 항상 십자가에서 새롭게 변화된 나의 모습을 늘 마음속에 그려보고 바라보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정체성을 믿어 이제 의인이 되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성령께서 함께 계시므로 능력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이러한 것을 우리의 감각으로는 도저히 믿을 수 없어도 믿어야 됩니다. 자기의 새로운 정체성을 믿지 않는 사람은 절대로 새로운 정체성 속에 살 수 없습니다. 나는 이미 부활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하늘 보좌 우편에 앉은 사람이라고 믿고 담대하게 고백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나는 용서받은 의인이다,’ ‘나는 건강하고 치료받은 사람이다,’ ‘나는 축복 받은 사람이다’라고 입술로 시인해야 됩니다.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 매일 것이요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립니다. 매고 푸는 것이 입술의 고백에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2. 우리 신분의 허상과 실상

 세상의 신분은 있는 것 같으나 순식간에 지나가 버립니다. 야고보서 4장 14절에 “내일 일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도다 너희 생명이 무엇이뇨 너희는 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안개는 바람이 불면 사라집니다. 베드로전서 1장 24절에 “그러므로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이 풀의 꽃과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요 권무십년(權武十年)이라, 열흘 붉은 꽃이 없고 10년 가는 권세가 없다는 말입니다. 세상에서 가문과 학력, 출세를 자랑하고 지위나 명예를 자랑하는데 이러한 것은 모두 나뭇잎과 같습니다. 바람이 불면 사라집니다. 권력이 얼마나 허무한지, 주후 900년 초 사라센 제국의 제8대 왕인 압둘라 라만 3세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는 49년 동안 세계 최대 강대국의 통치자로 연간 세입만 3억 3006만 달러였고 부인을 3321명이나 거느렸습니다. 아들이 616명이나 되었지만 그러한 그가 마지막 숨을 거두면서 ‘오랜 세월 영예로운 통치에도 불구하고 내가 진정한 행복을 누린 날은 단 14일 밖에 없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엄청난 부귀와 영화, 권세를 가지고 있었지만 그의 평생 행복한 날은 단 14일 밖에 없었다는 것입니다.
 재물도 역시 허무하기 짝이 없는 허상입니다. 카우센이라는 독일 사람은 대 부호였습니다. 서독에 1만 5000개 아파트 콘도미니엄이 있었고,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 지역에 25개의 빌딩과 1500개의 아파트가 있었습니다. 아틀란타시에는 무려 53개의 빌딩과 4200개의 아파트가 있었습니다. 그의 총 재산은 당시 약 4억 4000만 달러로 추정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많은 재산을 관리, 운영하고 은행 거래하는 것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고 고통스러워 그만 자살하고 말았습니다. 돈이 많아도 자살을 합니다. 이처럼 재물은 허상입니다. 재물이 많으면 행복할 것 같아도 그렇지 못합니다.
 명예도 허상입니다. 1977년 미국 청소년들의 우상이었던 앤디 깁슨이란 가수는 19살 때 호주에서 미국으로 이민와 처음으로 음반을 냈는데 엄청나게 팔려서 수백만 달러의 수입을 얻었고 미국 최고 음악가의 영예인 그래미상을 두 번이나 받았습니다. 그때 그의 나이는 22살이었는데 그만 마약에 손을 대기 시작, 불과 10년 후인 32살의 나이에 150달러의 빚을 진 채 고독하고 쓸쓸하게 죽었습니다. 친구들은 그가 죽은 이유에 대해 ‘그는 공허했고 그 영혼이 텅 비어 있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세상 명예의 뒤안길에는 이처럼 허무한 공백이 메아리치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보기에는 그 인생의 집이 매우 아름답고 찬란하다고 생각하지만 그의 집은 야웨께서 함께 세운 집이 아니므로 세운 자의 수고가 헛되었던 것입니다. 하나님 없이 일생을 아무리 아름답게 꾸민다 할지라도 야웨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는 종국적으로 물거품이 됩니다.
 이 세상의 부귀, 영화, 공명으로 만족하는 것은 거짓되고 헛된 허상에 잡힌 것입니다. 그러는 동안 영혼은 서서히 말라 어느 날 순식간에 육신의 장막집이 무너질 때 곤두박질 치며 불과 유황으로 타는 못에 떨어지고 마는 것입니다. 좋은 가문에서 태어나 훌륭한 학력으로 출세하여 지위와 명예를 얻은 사람들은 이런 것들이 자신의 미래를 보장해 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것은 허무하고 거짓된 허상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 세상의 신분이란 세월따라 바람따라 다 지나가 버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전도서 1장 2∼4절에서 전도자는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사람이 해 아래서 수고하는 모든 수고가 자기에게 무엇이 유익한고 한 세대는 가고 한 세대는 오되 땅은 영원히 있도다”라고 탄식하였던 것입니다. 세대와 함께 사라지는 허무맹랑한 허상이 있는가 하면 진짜 영원한 신분이 있습니다. 우리는 거짓된 허상의 신분에 매달려 있지 말고 참된 생명의 양식이 되는 신분을 가져야 됩니다.
 베드로전서 2장 9절에는 우리의 신분에 대해 말씀하고 있습니다. “오직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데서 불러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자의 아름다운 덕을 선전하게 하려 하심이라” 택하심을 받은 족속, 이것이 우리의 진실한 실상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택하심을 받은 신분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택하신 것은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모두를 매우 사랑하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60억 세계인구 중에 택함을 받았습니다. 하나님께 택함 받은 우리의 신분은 영원한 것이고 실상입니다. 베드로전서 1장 2절에는 “곧 하나님 아버지의 미리 아심을 따라 성령의 거룩하게 하심으로 순종함과 예수 그리스도의 피 뿌림을 얻기 위하여 택하심을 입은 자들에게 편지하노니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더욱 많을지어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의 실제 신분은 왕같은 제사장입니다. 로마서 5장 17절에서 바울 선생은 “한 사람의 범죄를 인하여 사망이 그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왕 노릇 하였은즉 더욱 은혜와 의의 선물을 넘치게 받는 자들이 한 분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생명 안에서 왕 노릇 하리로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아담과 하와의 타락으로 죄와 마귀, 세속과 질병, 저주와 죽음의 종살이를 했지만, 이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왕의 신분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와 함께 죄와 세상과 마귀를 다스리고 질병과 저주를 다스리며 죽음을 극복하는 왕입니다. 우리는 운명과 환경을 극복하고 다스리는 왕입니다. 영혼이 잘됨과 같이 범사에 잘되며 강건하게 나갈 수 있는 왕으로 지음 받았기 때문에 왕의 마음을 갖게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우리는 제사장입니다. 세상 사람은 하나님께 기도하고 찬송하고 예배드리지 않습니다. 제사장은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자인데, 옛날에는 짐승을 잡아서 제사드렸습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제물로 하나님께 예배 드리고 찬송 드리며 기도하는 제사장입니다. 우리의 신분은 고귀하고 존귀한 왕같은 제사장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실상입니다.
 우리는 거룩한 나라입니다. 요한계시록 1장 6절에 “그 아버지 하나님을 위하여 우리를 나라와 제사장으로 삼으신 그에게 영광과 능력이 세세토록 있기를 원하노라 아멘”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나라와 민족은 다릅니다. 요즘 북한에서 간혹 우리는 한 민족, 한 동포임을 들어 민족축제니 한 민족으로 단합하자는 말을 합니다. 이에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미혹됩니다. 북한은 공산주의 인민공화국이고 우리는 자유 민주주의 대한민국입니다. 나라가 다릅니다. 민족은 같지만 나라가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민족으로 치자면 러시아에 사는 고려인들이나 중국의 조선족들도 우리와 한 민족입니다. 그러나 나라는 다릅니다. 북한과 우리가 한 민족이라는 감상에 취해 무엇이든 함께 하려고 한다면 큰 오해입니다. 우리 대한민국은 자유 민주주의 국가로 시장경제를 주축으로 하는 신앙의 자유가 있는 나라입니다. 그러나 북한은 우리와는 동족, 한 민족이지만 일인 독재 치하에 있는 공산주의 국가입니다. 나라와 민족은 틀립니다. 이것을 분명히 하고 오해하면 안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민족이다’라는 슬로건만 외치면서 사람을 미혹시키면 안됩니다. 민족은 민족이요 동족은 동족이지만 나라는 다릅니다. 우리는 이것을 분명히 분별해야 합니다.
 또한 세상나라 사람과 하늘나라 사람과는 다릅니다. 똑같은 대한민국 사람이지만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은 세상나라 사람이요, 우리는 하늘나라 사람입니다. 세상나라는 사단이 왕이요, 하늘나라는 예수님이 우리의 임금되십니다. 나라가 다릅니다. 세상나라는 나중에 불과 유황으로 심판을 받지만 하늘나라는 천국으로 들어갑니다. 골로새서 1장 13절에 “그가 우리를 흑암의 권세에서 건져내사 그의 사랑의 아들의 나라로 옮기셨으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바로 하나님의 거룩한 나라가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신분입니다.
 우리는 그의 소유된 백성이 되었습니다. 소유물이라는 것은 중요합니다. 우리의 가재도구는 우리 각자의 소유물이므로 이를 자주 닦고 돌봅니다. 우리의 집과 자녀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찢고 피를 흘려 값 주고 사신 하나님의 소유물입니다. 우리도 우리의 소유물을 돌볼 줄 아는데 하물며 하나님께서 당신의 소유물을 돌볼 줄 모르시겠습니까? 하나님께서는 천군 천사를 동원하여 당신의 소유물 된 우리들을 지키신다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소유물 된 것이 우리의 신분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요한일서 5장 19∼20절에 “또 아는 것은 우리는 하나님께 속하고 온 세상은 악한 자 안에 처한 것이며 또 아는 것은 하나님의 아들이 이르러 우리에게 지각을 주사 우리로 참된 자를 알게 하신 것과 또한 우리가 참된 자 곧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것이니 그는 참하나님이시요 영생이시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온 세상은 마귀가 소유하고 있지만 우리는 하나님의 소유물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허상에 잡혀 있지 말고 실상을 알아야 합니다. 세상, 지위, 명예, 부귀, 영화, 공명 이 모든 것은 허상입니다. 우리의 실상은 택함받은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된 백성입니다. 우리 모두는 각각 자신의 실상을 확실히 알아야 합니다.

 3. 말세의 허상과 실상

 18세기 근대 합리주의 이후 사람들은 말하기를 인간은 이성과 과학의 발전을 통하여 이 세상을 낙원으로 만들 수 있다고 했습니다. 유토피아가 온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모든 문제를 이성적으로 해결하여 전쟁이 없고, 과학을 발전시켜 생활을 향상시켜 우주 여행을 하며 잘 살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유토피아! 이제 사람들은 인간이 만든 유토피아를 추구하므로 예수님도, 하나님도 필요 없다고 말하였습니다. 그러나 실상은 어떠합니까? 인류는 제1,2차의 세계대전으로 수천만의 생명이 파멸되고 각 도시는 잿더미가 되었습니다. 인간이 자랑하는 과학은 악한 인간의 심성에 이용되어 전쟁의 도구로 전락되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6년의 기간 동안 61개국 1억 100만 병력이 참가하여 전사자가 2천 700만 명, 민간인 희생자 2천 500만 명을 냈습니다. 이는 1차 대전에 비해 병력 2배, 전사자 5배, 민간인 희생자 50배의 대량 학살입니다. 전쟁으로 입은 손실은 무려 16조 억불인데 실로 이것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한 것입니다. 유대인 600만 명을 나치 독일은 학살했습니다. 거기에 인간 이성이 있다고 할 수 있을까요? 인간의 교육 받은 심성이 거기에 있습니까? 모든 인간의 악이 나타난 것입니다. 아담과 하와 이후 타락한 인간은 그 근본이 악입니다. 모든 것을 이성으로 아름답고 조화롭게 화평하게 해결하지 못합니다. 근본 심성이 악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인간은 세계 제 1,2차 대전 이후 냉전과 내란과 권력 다툼 등으로 제3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이 죽었습니다. 지금도 아프리카의 내란은 끝이 없는 고통이요 고민입니다. 이를 통해 인간이 유토피아를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은 사라지고 이제는 냉소주의만 들어차 있습니다.
 시편 127편 1∼2절에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경성함이 허사로다 너희가 일찍이 일어나고 늦게 누우며 수고의 떡을 먹음이 헛되도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에게는 잠을 주시는도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없이, 예수님 없이 인류의 역사를 유토피아로 만들겠다는 인간의 노력은 이제 모두 허사로 돌아가고 오직 냉소주의만 남아있는 이 시점에 시편 127편의 말씀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 없이 인생의 집을 짓는 것은 허사이고, 성을 지키려 하는 것도 허사입니다. 하나님 없이 일찍 일어나 수고의 떡을 먹음이 헛된 것입니다.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을 믿고 살면 하나님께서 편안한 잠을 주십니다. 그 때에야 비로소 우리는 평안한 휴식을 가지고 살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현실 위에 서서 미래의 실상은 예수님의 재림과 천국왕국인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제 순식간에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실 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시면 이 세상을 천하통일 하시고 천년 동안 우리는 왕 노릇 할 것입니다.
 데살로니가전서 4장 16∼17절에 “주께서 호령과 천사장의 소리와 하나님의 나팔로 친히 하늘로 좇아 강림하시리니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자들이 먼저 일어나고 그 후에 우리 살아남은 자도 저희와 함께 구름 속으로 끌어올려 공중에서 주를 영접하게 하시리니 그리하여 우리가 항상 주와 함께 있으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날이 되면 우리는 추한 몸이 영화로운 몸으로, 죽을 몸이 사는 몸으로, 육의 몸이 신령한 몸으로 변화되어 주와 함께 영원히 부활의 새 생명을 얻게 됩니다. 이러한 주의 재림이 가까워 주님과 함께 천하를 통일하고 천년왕국을 이루고 상함도, 해함도 없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우리 미래의 실상입니다. 예수께서 강림하시는 것이 우리 미래의 실상입니다. 그 외의 모든 것은 허상입니다. 새 하늘과 새 땅과 새 예루살렘을 주님은 창조하십니다. 천 년이 지나고 난 다음, 주께서 새 하늘과 새 땅과 새 예루살렘을 지으십니다. 요한계시록 21장 1∼2절에 “또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보니 처음 하늘과 처음 땅이 없어졌고 바다도 다시 있지 않더라 또 내가 보매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이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니 그 예비한 것이 신부가 남편을 위하여 단장한 것 같더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신부가 남편을 위해 단장한 것 같은 새 예루살렘에는 부활한 성도들이 그리스도와 함께 영원히 살 것입니다. 새 하늘과 새 땅에는 천년왕국을 지나 살아남은 육신의 선민들이 자자손손 영원히 죽지 않고 살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 일이 있기 전에 최후의 심판이 다가옵니다.
 천년왕국이 지나고 난 다음에 모든 죽은 자들이 일어나 그리스도의 백보좌 심판을 받고 불과 유황으로 타는 영원한 지옥으로 던짐을 받습니다. 요한계시록 20장 11∼12절에 “또 내가 크고 흰 보좌와 그 위에 앉으신 자를 보니 땅과 하늘이 그 앞에서 피하여 간데없더라 또 내가 보니 죽은 자들이 무론 대소하고 그 보좌 앞에 섰는데 책들이 펴 있고 또 다른 책이 펴졌으니 곧 생명책이라 죽은 자들이 자기 행위를 따라 책들에 기록된 대로 심판을 받으니,” 요한계시록 20장 15절에는 “누구든지 생명책에 기록되지 못한 자는 불못에 던지우더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사야 66장 24절에 “그들이 나가서 내게 패역한 자들의 시체들을 볼 것이라 그 벌레가 죽지 아니하며 그 불이 꺼지지 아니하여 모든 혈육에게 가증함이 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이 오늘날 믿지 않는 사람들이 경험할 실상입니다. 믿는 자들의 실상과 믿지 않는 자들의 실상을 우리는 분명히 알고 살아야 합니다. 그외 인간이 말하는 모든 유토피아는 허상입니다. 허수아비와 같이 거짓되고 헛된 것입니다. 우리는 주께서 지으신 새 하늘과 새 땅과 새 예루살렘, 신천신지의 영원무궁한 세계에서 영원히 주님과 함께 살게 될 것입니다.
 성경은 “그 성은 해나 달의 비췸이 쓸데 없으니 이는 하나님의 영광이 비취고 어린 양이 그 등이 되심이라 만국이 그 빛 가운데로 다니고 땅의 왕들이 자기 영광을 가지고 그리로 들어오리라,” “다시 밤이 없겠고 등불과 햇빛이 쓸데 없으니 이는 주 하나님이 저희에게 비취심이라 저희가 세세토록 왕 노릇 하리로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가을이 왔습니다. 산천은 단풍으로 물들고 나뭇잎들은 마지막 죽음을 찬란히 장식하고 있습니다. 싱그러운 여름의 무성함은 한갓 꿈같이 지나갔습니다. 이맘때쯤 되면 우리들도 바람에 날리는 낙엽을 바라보며 뼈속 깊이 생의 허무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나가고 사라져 버리는 것은 다 허상입니다. 그것을 의지하고 살아가는 자는 허수아비를 붙잡은 것과 같아 거짓되고 헛된 것 뿐입니다. 그러나 예수님 안에 실상이 있습니다. 더러워지지도, 쇠하지도 사라지지도 않고 죽지도 않는 영원한 실상이 예수님 안에 있습니다. 만물이 다 낡아지고 사라져도 예수님 안에 있는 우리는 영원히 살고 날로 새로워질 따름입니다. 예수님 밖에 있는 것은 다 거짓되고 헛된 허상이요, 그리스도 안에 있는 것만 영원한 실상이 됩니다. 허상을 버리고 실상을 가슴에 안고 평안한 잠을 이루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사랑이 많으신 우리 하나님 아버지!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다고 전도자가 말한 것처럼, 사람들은 허상을 부여잡고 무엇인가를 얻은 것처럼 살고 있으나, 그들의 종말은 가장 비극적인 절망일 뿐입니다.
하나님 아버지여, 원하오니 한 사람도 남김없이 오직 예수님 안에 있는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실상을 부여잡고 살게 도와 주시옵소서. 예수님 안에서 하나님께서 주신 새로운 정체성과 신분의 실상을 알게 하옵소서. 그래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미래 세계의 실상을 알고 이를 위해 살게 도와주시옵소서. 세상의 허상에 속지 않게 도와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