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의 역사로 가족들 신앙 결속 다져
믿음으로 환경극복, 전도 결실 맺어

 먼저 이 간증을 통해 하나님께서 큰 영광 받으시길 바란다. 나의 인간적인 모습은 가려주시고 지역에서 전도의 열매 맺기에 수고하는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기도드린다.
 1992년 셀 구역장이던 나는 구로대교구로 오면서 셀 지역장 임명을 받게 됐다. 참으로 어려운 지역이라는 말을 듣고 겁이 덜컥 났지만 순종하는 마음으로 마음의 부담을 덜어버렸다. 그리고 이렇게 기도를 드렸다.
 “우리 지역에 지역장은 성령님이십니다. 그러니 성령님께서 이 지역을 이끌어 주시고, 돌보아 주시고, 부흥시켜 주옵소서. 저는 다만 성령님께 쓰임받는 도구일 뿐입니다. 오직 성령님께 사로잡혀 의의 병기로, 도구로 사용되게 하옵소서”
 그러던 어느날이었다. 지역장 권사 예배에서 담당 교구 전도사님으로부터 어떤 교구의 지역장이 매주 월요일마다 기도한 후 전도했더니 지역이 부흥되고 가정도 놀라운 복을 받았다는 말씀을 듣게 됐다. 그 말씀을 듣는 순간 내 마음에 소망이 불꽃처럼 일어났다. 속으로 ‘나도 그렇게 해야지！’ 라는 굳은 결심까지 했다. 그때부터 나는 매주 월요일마다 전도사님께 들은대로 실천하기 시작했다. 셀 구역장과 만나 말씀을 읽고 지역 부흥과 전도를 위해 한시간 이상 기도한 후 전도를 시작한 것이다.
 우리교회 전도지인 ‘행복으로의 초대’ 신문 위에 연락처를 써서 주로 아파트 지역을 다녔다. 가가호호를 돌면서 초인종을 누른 뒤 전도를 했다.
 사람이 없으면 그냥 신문만 넣어 놓고 오기도 했다. 낯선 사람과의 만남이 두렵기보다는 그 영혼이 불쌍한 마음이 앞섰기에 부끄러움도 잊었다.
 때로는 아무런 성과가 없는 것 같아 낙심에 빠지기고 하고, 전도 말한마디 건넸다가 오히려 험한 소리를 듣기도 했지만 언제부터인가 하나님께서는 택한 영혼들을 붙여주시고 잃은 양도 찾게 해 주셨다.
 그렇게 약 1년 반이 지났다. 처음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는 듯 보였는데 시간이 흐르자 6명밖에 안되던 지역이 30세대가 넘게 됐다. 외적 부흥과 함께 내적으로도 알찼다. 구역식구들은 서로에 대한 신뢰가 돈독해서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 구역이라는 확신을 갖고 전도에 열심을 낼 수 있었다.
 전도를 하면서 영적 분별력도 허락해 주셨다. 한번은 겉으로 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이 직장도 다니고 살림도 잘하며 대인관계도 원만한 새신자와 함께 구역예배를 드리게 됐다.
 그런데 그 안에 사단이 역사하고 있었다. 사단의 정체는 함께 기도드린 모든 이들 앞에 나타났고 나는 구역장들과 더불어 금식하며 작정기도를 시작했다. 작정기도 20여 일만에 귀신은 떠나갔고 새신자는 신실한 믿음의 성도가 되었으며 그것을 목격한 그 가정의 시어머니, 남편, 동서까지 모든 일가 친척이 우상을 버리고 살아계신 하나님을 영접하게 됐다.
 우리 지역의 초신자들도 작정예배에 함께 참석하며 놀라운 역사를 눈으로 확인했고 믿음이 부쩍 성장 했다.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둔 일이었다. 지금까지도 그 일은 하나님의 은혜로 생각한다.
 처음에는 이 일이 두렵기도 하고 어찌해야 하나 걱정했는데 성령님께 의지하고 내어 맡기니 성령님께서는 우리를 지켜주시고 역사하셔서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신 것이다. 1995년 집안 일로 인해 성북성전부근으로 이사를 갔는데, 그곳에서도 하나님께서는 내게 연약한 지역을 맡겨 주셨다. 나는 동일한 방법으로 구역예배를 드린 후 2시간씩 전도하기로 정하고 전도를 실천했다. 역시나 성령님께서는 알게 모르게 지역을 부흥시켜 주셨고 교구에서도 우리 지역의 성장을 격려해 주셨다. 나는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는 흉내만 내었는데 하나님께서 너무나 아름답게 열매 맺게 해 주셨다. 그리고 다시 작년에 하나님의 축복으로 이사해 구로대교구로 교적을 옮기게 되어 변함없이 전도에 참여하고 있다.
 내가 하는 일은 지극히 작을 뿐이다. 조용기 목사님의 방송설교를 듣고 여의도순복음교회를 너무나 사모해 찾아온 것이 1985년 신년. 새신자교육도 1년이나 받았다. 그리고 현재까지 교회에서 행하는 갖가지 프로그램에 열심히 참석했지만 늘 새롭고 신선할 뿐이다.
 치유의 역사를 빼놓을 수 없다. 체질상 병원에서도 완치가 힘들다는 천식을 앓고 있던 둘째 여선이의 병을 고쳐주시고, 시기는 달랐지만 척추관협착증으로 제대로 서 있지도 못하신 시어머니와 친정어머니가 고침 받은 것, 그 외에도 일일이 나열하지 못할 정도로 여러 가지 질병에서 건져주신 하나님으로 인해 우리 가정은 주 안에서 하나가 됐다. 이제는 무슨 일에나 기도로 시작하는 우리 자녀들-여정, 여선, 여훈-이 내겐 든든한 영적 동역자이다.
 전도를 할 때마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하나님께 무관심한 것을 보면서 놀랍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지만 하나님께서 나같이 미련하고 어리석은 인간을 모든 죄와 질병과 저주에서 구원하시고 복음을 전할 수 있게 믿음을 주셨음에 더욱 감사드린다.
 주님께서 주신 구원이 얼마나 소중하며 귀한 은혜인지 모른다. 기쁘고 즐겁고 행복하고 설레이는 하늘의 기쁨을 주신 주님. 나의 삶을, 가정을, 자녀를 복되고 아름답게 인도하시는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앞으로도 그분을 더욱 깊이 알고 사랑하기를 원하며 다른 사람에게 이 기쁜 소식을 계속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