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회 지원위, 2∼5일 울릉도 등 미자립교회 방문
자비량지원, 특별격려금 및 옷가지 40여 박스 전달

 당회 농어촌미자립교회지원분과위원회(위원장 이종석 장로, 이하 지원분과위)는 2∼5일 강원도 동해와 충청북도 단양, 경상북도 영양, 봉화, 울릉도 지역 농어촌미자립교회 25곳을 방문해 목회자와 성도들을 격려하고 돌아왔다.
 지원분과위가 방문을 결정한 지역은 상당수 교회가 14호 태풍 ‘매미’의 영향으로 교회가 전파되거나 반파되는 등 큰 피해를 입어 가뜩이나 피폐해져 가는 농어촌의 목회환경을 더 힘들게 만들어 놓은 상태.
 방문기간 중 더 많은 수의 교회를 찾기 위해 지원분과위는 이전과 달리 분과위원들을 두 팀으로 나누어 심방을 추진했다. 하지만 이도 그리 쉬운 일은 아닌 것이 교회가 한 동리에 모여있는 것도 아니고 가는 길이 비좁고 험해 이동에 어려움이 많았다. 불만섞인 말들이 터져 나올 듯 싶었지만, 그날 잡은 심방일정을 모두 소화하기 위해 길을 재촉할 뿐 차만 타면 기도가 끊이지 않았다. 농어촌미자립교회에 대한 지원분과위원들의 애정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은 이뿐 아니다. 지원분과위 소속 위원들은 방문 때마다 일정액의 회비를 갹출, 방문에 필요한 비용을 마련해 심방을 추진하는 등 자비량 원칙을 철저히 지키고 있다. 방문 예정교회인 울릉도 구암침례교회의 경우 ‘태풍피해로 교회가 완파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지원분과위원들은 차내에서 일정액을 추가로 갹출, 수재의연금을 전달했다. 이와 함께 방문교회마다 특별격려금과 우리교회 성도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옷가지 40여 박스를 전달했다.
 방문을 통해 확인한 목회현장의 열악함은 말로 다할 수 없는 안타까움을 전했다. 젊은이들이 떠나고 없는 농어촌이기에 교회라고 젊은이들이 남아있을리 없었다. 성도전체가 10여 명에 불과한 경우가 태반으로 이들이 내는 헌금으로는 교회 운영비조차 조달하기 힘든 실정이었다. 특히 바닷가와 섬 지역에 있는 이들 교회는 태풍피해까지 겹쳐 목회자들은 목회와 함께 부업을 갖지 않고는 목회하기 힘든 형편이었다.
 한편 우리교회는 지난 94년부터 교단과 교파를 초월해 농어촌미자립교회에 대한 지원을 시작해 지금까지 2200여 교회를 지원해 왔고  10월 현재 매월 420여 교회를 지원하고 있다.
 지원분과위원장 이종석 장로는 “도시교회의 못자리가 되어온 농어촌교회가 살아야 도시교회가 살고 한국교회가 살아난다”며 이들 농어촌지역 복음사역이 멈춤이 없도록 성도들의 관심과 기도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