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일 성도)

신장에서 발견된 암 세포 기적으로 고침받아 
하나님의 섭리, 이해 아닌 무조건적 순종임을

 지난 9월 18일이었다. 정기종합검사결과가 한달여 넘게 통보되지 않았다. 전화를 해보니 2차 검진대상자로 분류되어 그러했나 보다며 지방간소견이 있다는 것이다. 종합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아보기로 했다. 사안이 내몸의 병, 고통 등과 관계된지라 이기심 때문에 겸손하려 했다. 초음파검사의 결과를 받아본 의사는 몹시 조심스러워했다. “간은 별이상이 없는데 신장에서 2센티 넘는 검은 혹이 발견돼 이걸로만 봐서는 암소견일 수도 있다”며 “일반 물혹같으면 하얗게 보여 판별이 확연하지만 이렇게 까맣고 큰거는 암일 수…” 암이라고 확진을 하면서도 39세의 내 나이를 배려했던지 뒷말을 흐렸다. 온몸이 부르르 떨렸다. 눈에 넣어도 안아플 내 딸 소은이와 아들 주호가 머릿속을 제일 먼저 채웠다. “어떻게하지, 어떻게하지, 애들은 어떻게하지” 이제 죽는구나 하는 생각에 애들이 그렇게 간절히 걱정됐다. 어느 정도 퍼져있는지 등을 알아보기 위해 보다 정밀한 CT촬영을 하기로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한없이 눈물만 나왔다. “영화나 소설 속의 일이 어떻게 나한테…”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 가운데는 나도 모르는 회개가 섞여 있었다. 내 스스로가 죄값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집으로 돌아온 나는 수술은 누구한테 부탁해서 어디서 해야하고 애들은 어떻게 할 것이고 벌려놓은 일들은 어떻게 마무리를 짓는 등 세상적 상식을 총망라해 대충의 결론을 지었다.  죽음에 대한 공포와 향후 벌어질 수많은 일들이 무서워서 주체할 수 없었다. 나는 그때 문득 들을 때마다 평안을 줬던 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님의 인터넷 설교방송이 떠올랐다. 신유를 검색해 작년 4월 24일 주일설교 말씀이었던 “치료받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다”란 말씀을 듣고 또 들었다. 갑자기 두주먹이 불끈 쥐어졌다. “이거구나 나도 치유받을 수 있겠다”
 조용기 목사님은 자동차왕 헨리포드가 고장난 차 때문에 길가에서 고민스러워하고 있는 어떤 분의 차를 고쳐주면서 차주인이 “어떻게 이렇게 차를 잘 고치십니까?”하고 물으니 웃으면서 “내가 이 차를 만든 헨리포드요”라고 했다는 예화를 들려주시면서 하나님은 우리를 만드신 분이시기 때문에 고치시는 것도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었다. 목사님의 그 말씀이 공포에 떨고 있던 나에게 결정적인 희망과 용기를 주면서 나도 치유받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다.
 미국유학시절 잠시 나가본 적이 있던 새벽기도를 다시갔다. 조 목사님의 설교말씀 중에 치유은사를 받기위한 몇가지 조건을 머리에 새겼다. 나도 모르게 처절한 회개의 눈물이 주체할 수 없이 흘렀다. “잘못했습니다. 잘못했습니다. 하나님 잘못했습니다. 제발 한번만 살려주십시오. 제발 제발 한번만” 주변의 의식이 항상 체질화 되어 있어 찬송중에 손 올리는 것 조차도 쑥스러워했던 내가 엉엉 울고 있으면서도 주변이 전혀 의식되질 않았다.
 조 목사님의 설교가 떠올랐다. 고쳐줘도되고 안되면 할 수 없고가 아니라 배수진을 치고 꼭 고쳐달라고 간절히 빌면서 응답받을 것을 믿으라는 것이었다. 처절한 회개와 함께 미국에서 정치학을 공부했고 5년여 기자생활 속에서 길들여진 세상적 논리의 무장을 철저히 배제하고 오직 낫게 해주실 것으로 믿어라 믿어라 만을 외치며, 하나님의 섭리는 얄팍한 인간적 상식을 통한 ‘이해의 영역’이 아니라 무조건 믿고 따르는 ‘순종의 영역’이라는 것을 깨달게 되었다.
 갑자기 온몸에 이상한 광선이 쬐이는듯 하면서 따뜻한 기운이 느껴졌다. 성령광선이 복부부위를 쪼이며 내려왔다. 마귀들이 그 광선에 쫓겨가는 것이 보였다. 여러 번 반복해서 보였다. 그후 눈을 뜨고 십자가 위에 못박혀 계신 예수님을 바라보았다. “아들아 왜 이제 돌아왔느냐. 왜 나를 믿지못하였느냐. 나는 너를 기다렸느니라”하시는 것이었다. 결코 환영과 환청이 아니었다. 너무도 또렷하고 선명하게 예수님이 손을 내밀며 나에게 말씀하신 것이었다. 하염없이 눈물이 나왔다. 잘못했다는 말만 연발했다.
 CT촬영 결과를 보기위해 병원을 향했다. 새벽기도 3일차 되는 날이었다. 담당내과 과장은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수 있냐며 신장에 있던 혹이 믿기지않게 없어져 버렸다는 것이었다. “아멘, 아멘 할렐루야” 놀라운 기적이 나에게도 일어난 것이다. 의사는 미안해 했다. 혹시나 기계적 결함에 의해 그랬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었다. 하나님의 섭리를 깨달았기에 나는 웃었다. 설령 초음파기계의 오류라쳐도 암덩이가 없는데 정말 있는 것처럼 그래서 의사조차도 암으로 진단하게 할 정도로 크고 확연하게 암을 보이게 하신 하나님, 결국 나의 생각과 생활을 엄청나게 변화시켜주신 하나님의 섭리가 전능하다하지 않을 수 없다. 이는 살아계신 하나님 아니면 할 수 없는 능력이다. 세상논리와 언변으로 어디서든 거만하게 평가만을 일삼았던 나, 겨자씨만한 신앙도 없으면서 감히 하나님의 섭리와 교리를 논했던 나. 수십년의 죄와 악습을 단한번에 무릎 꿇게 하시고 변화시키신 하나님, 미천하고 죄많은 나에게 이런 영광스런 체험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할 따름이다. 또한 암치료에 결정적 도움을 주신 조용기 목사님의 은혜로운 말씀에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