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로 복음 전하는 ‘탁구 전도사’

 “저에게 탁구를 배우러 오는 사람들에게 수강료를 받는 대신 국민일보 구독을 권하죠. 제가 가진 달란트가 전도의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걸 미처 생각 못했는데 참 기쁘네요”
 생수유통업을 운영하며 교회에 생수를 납품해 얼굴이 낯익은 이남교 안수집사는 탁구를 전도에 활용한 이른바 ‘탁구 전도사’다. 그는 현재 200여 명의 회원을 결성해 ‘나이테’란 탁구동호회를 이끌며 원정경기에 나설 때마다 우승을 거머쥘 정도로 상당한 실력을 자랑한다.
 20여 년 전 탁구 코치로 활동했던 그가 한동안 접었던 탁구를 다시 시작한 건 1년 전부터.
 신앙의 힘으로 당뇨병을 이겨낸 그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였다. 녹슬지 않은 예전 실력이 나오자 주변 사람들은 그에게 탁구를 배우고 싶어 줄을 섰다.
 “잘 가르쳐 주니까 사람들이 고마워해요.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다르다는 말도 하구요. 내친김에 사람들을 전도할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차에 국민일보를 구독케 해 복음을 전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죠” 그 덕에 주변에는 국민일보를 읽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한때 본 교회에 탁구붐을 일으킨 장본인인 그는 부서별 대항경기에서 승리한 팀을 위해 트로피를 직접 만들어 선물할 만큼 탁구에 대한 정이 깊다.
 “지난 주일 목사님 설교에서 연단은 좋은 일을 가져다 준다고 했잖아요. 병든 나를 고쳐주시고 이전보다 더욱 건강할수 있도록 그리고 전도의 도구가 되게 해주신 하나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제 그릇을 더욱 넓혀 복음을 전하는데 열심을 다할 겁니다”
 월·수·금요일 오후 6시부터 등촌동 88체육관에서 탁구연습에 나서는 이남교 안수집사는 배우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언제든지 대환영이라고 했다.